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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짐승 사전
양장
신이인
민음사 2023.02.03.
베스트
시/희곡 top100 2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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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최고의 반려동물

머리말 13
마음가짐 14
작명소가 없는 마을의 밤에 15
배교자의 시 18
구미 24
Grooming ─ 상처를 핥을 수 없는 동물 27
Beautiful Stranger 33
나의 전부였던 나무 37
불시착 44
훗날 그들이 웃으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48
먹는 재미 56

2부 좋은 사람

투성이 63
펄쩍펄쩍 66
니트 69
멀미와 소원 74
신혼여행 76
평화로운 가정 80
폴터가이스트 84
드라마 87
크림 91
날 미워하지 마 92
왓츠인마이백 94
외로운 조지-Summer Lover 101

3부 검은 머리 짐승

악취미 109
검은 머리 짐승 111
스톡홀름 증후군 113
올드 앤드 뉴 트라우마 116
의류 수거함 122
의류 수거함 이전의 길몽 123
학습 만화 126
외로운 조지-자폐 131
영접 136
영매 143
엑토플라즘 146
끝나지 않는 밤의 이불 148
플라스틱─나는 내가 작년에 죽었다고 생각했다 150

4부 가죽

하루미의 영화로운 날 157
I Just 166
타투이스트 169
자존 2 172
팝 176
귀빈 181
실패한 농담 보호소 184
도둑 고양이 190
나에게는 좋은 감촉이 있다 194
예언 197
도마뱀 200
끝 202
검은 머리 짐승 사전 205
스트레칭! 208

작품 해설-전승민(문학평론가) 210

저자 소개1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2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시집 『검은 머리 짐승 사전』(2023, 민음사), 에세이집 『이듬해 봄』(2024, 난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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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0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34g | 124*210*20mm
ISBN13
9788937409295

책 속으로

오늘 난 소중히 끌어안고 있던 상자를 열어 안에 든 것을 아무 데나 막 뿌린다. 설탕인지 소금인지 아편인지 청산가리인지 누구 뼛가루였는지 이제 의미가 없다.
---「머리말」중에서

오리너구리를 아십니까?
오리너구리, 한 번도 본 적 없는

고아에게 아무렇게나 이름을 짓듯
강의 동쪽을 강동이라 부르고 누에 치던 방을 잠실이라 부르는 것처럼

나를 위하여 내가 하는 일은
밖과 안을 기우는 것, 몸을 실낱으로 풀어, 헤어지려는 세계를 엮어,
붙들고 있는 것
---「작명소가 없는 마을의 밤에」중에서

돈 많은 영감탱이에게 편지를 쓴다
사탕 내놔
너네 가게 돈도 많으면서
줬다 뺏는 게 어디 있냐 한번 줬으면

구기고 다시 쓴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두루 평안하신지요? 덕분에 저는 오늘도 눈과 입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장님의 제과점은 우리 마을의 명물이지요 이렇게 편지를 보내게 된 것은 다름 아니라 단종된 품목에 관해 여쭙고 싶어서입니다
예 그것이지요 잘 아실 겁니다 환각 버섯이 들어가고 껍질을 깔 때마다 색이 바뀌는 사탕이요 촌스럽지 않게 슬퍼했고 기쁘면 톡톡 튀었습니다 이해받지 못할 얘기를 좋아했고요 뒷맛은 천진하고 또 술 비슷했어요 여름에 잘 어울리고 축제에 잘 어울렸던 아니 사탕이 있는 곳이 곧 축제였던
---「Beautiful Stranger」중에서

운석이 떨어지고

거실 바닥이 패였다
원한 적 없는 모양으로

별이네
선물이야
집 바깥에 선 외계인들이 웅성거렸다
---「불시착」중에서

손을 잡고 있는데, 바퀴벌레가 너의 운동화 밑으로 기어가려는 걸 봤어
떨어트린 반지를 줍는 척
얼른 앉아서 잡아서 가방에 넣었다 데이트를 망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것은 나의 사랑 방식이었으나 한순간 바퀴벌레 알 무더기를 떠맡을 가능성을 내포한다

---「왓츠인마이백」중에서

출판사 리뷰

■ 불시착한 여기에서

운석이 떨어지고

거실 바닥이 패였다
원한 적 없는 모양으로
―「불시착」에서

원한 적 없던 선물이 도착했다. 지붕에 큰 구멍을 내며 떨어진 운석. 아무나 찾아와 뻥 뚫린 집 안을 들여다보려고 하는 것만 같은 어수선함이 지나가고, 나는 “악의라고는 한 톨도 없이” 지붕의 구멍 너머로 아름다운 야경을 본다. 뒤늦은 슬픔이 찾아오지만 나보다 먼저 우는 것은 거실에 드러누운 “회색 먼지 뭉치를 굳힌 것 같은” 운석이다. 나도 운석도 원한 적 없었던 불시착. 여기가 신이인의 시가 출발하는 지점이다.

불시착한 세계에서 주로 일어나는 일은 기다림이다. 해설에서 전승민 평론가가 말하듯, 시인은 “소외의 상황에서 슬픔으로 직진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자신의 고유한 실존적 양태의 일부로 돌출시킨다.” 화자는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기다린다. 그러다가 나의 이상함을 놀이하듯 꺼내 보이며 말한다. “이것이 나의 무기다”(「배교자의 시」) 이상하다며 소외된 상황, 서로가 낯선 지금 이 자리에서 시인은 너와 나와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내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난장을 이것 봐, 하며 아무렇지 않게 보여 준다.

■ 엉망진창을 끌어안기


오리너구리를 아십니까?
오리너구리, 한 번도 본 적 없는
―「작명소가 없는 마을의 밤에」에서

오리도 너구리도 아니지만 오리너구리라고 불리는 것은 신이인 시 세계에 사는 존재들의 괴상함을 보여 준다. 이 세계에는 “오리도 아니고 너구리도 아니나 진짜도 될 수 없었던” “안에도 밖에도 속하지 못한” 이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부리가 있는데 날개가 없고, 알을 낳지만 젖을 먹인다는, 반은 여자고 반은 남자라는 소문만 횡행한 가운데 나는 “밖과 안을 기우며” 의연하게 말한다. “요괴는 그런 식으로 태어나는 겁니다”

이상한 것은 내 안에도 있는데, 가령 “징그럽고 뻔뻔한 개구리”(「펄쩍펄쩍」)처럼, 나의 생각을 비웃으면서 자꾸 튀어 나가려는 마음이다. 그 마음의 배를 갈라 죽이고 싶다고 나는 못된 생각을 하지만, 진짜 나쁜 건 펄쩍펄쩍하는 마음을 못 보고 지나치는 사람들이다. 나는 두려움과 미움마저 내보이는 솔직함으로 어지럽고 들끓는 것들을 향해 팔을 벌린다. 불시착한 이곳, 엉망진창인 세계의 사랑은 가장 소중한 것을 숨기지 않고 표적처럼 매달고 다니는 일, 내던져졌기 때문에 모른 척했던 것을 끝내 꺼내서 선물처럼 건네는 일이다. 내보이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해 보는 것이다. “아, 이상해.”(「작명소가 없는 마을의 밤에」)

추천평

신이인의 시는 외계와 내계의 두 날개를 함께 다스리는 나방의 몸통과 같다. 우리를 갈라 놓는 경계로서의 몸통. 신이인은 그 경계에 두 발을 딛고 분주하게 누빈다. 경계에 대한 이토록 본격적인 들썩거림이 신이인 이전에 있었을까. 아니, 이 들썩거림을 우리 시가 본격적으로 환대해 본 적 있었을까. 경계 짓지 않음으로 나아가려는 신이인 곁에 우리는 서 있어야 한다. 그와 함께 같은 별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때론 공포를, 때론 부끄러움을, 때론 의미없음을, 때론 엉망진창을, 때론 자긍심을 거느리고서. - 김소연 (시인)
신이인의 세계에서 우리는 타자들의 이질적인 실존이 주체를 불편하게 하는 이물감에 그치지 않고 괴상한 매력으로 전환되며 끈질긴 사랑으로 올라서는 순간들, 동물 앞에서 동물이 되는 상호타자로의 무수한 전환이 이루어지는 퀴어한 특이점을 목도한다. - 전승민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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