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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송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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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업 끝났다. 이제 밖에 나가서 마음껏 놀아라.”
어린 참새들이 물었지. “사람이란 날개 없는 짐승들은 하루 종일 공부한다던데 우리는 벌써 수업이 끝난 거예요? 더 배울 게 없어요?” 참새 영감이 지그시 눈을 감았다가 뜬 뒤 말했단다. “우리 참새들은 이것만 알아도 한세상 살아가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단다. 그런데 무엇을 더 배우려고 아등바등한단 말이냐?” 한 어린 참새가 물었지. “그런데 왜 사람이란 날개 없는 짐승들은 날마다 공부, 공부 하는 걸까요?” --- 본문 ‘참새네 학교’ 중에서 “그놈이 어디로 갔든 우리와 무슨 상관이야. 평화로운 숲속 나라에서 하루하루 편안하게 살면 그만이지.” “하지만 이 숲속 나라에 계속 머문다는 건 너무나 답답해. 오늘은 어제 같고 내일은 오늘 같을 게 불을 보듯 빤하니까. 이렇게 하루하루를 산다는 건 정말 민숭민숭하지 않아? 나도 답답한 숲속 나라를 떠나 멀리 가 보고 싶어. 긴 꼬리 원숭이는 처음부터 우리하고 달랐어. 어쩌면 그 녀석이야말로 진짜 원숭이였는지도 몰라.” --- 본문 ‘긴 꼬리 원숭이는 어디로 갔을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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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숲에서 초대장이 왔어요. 놀이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참새네 학교, 대를 이어 달리기 경주를 펼치는 토끼와 거북이, 새로운 세상을 찾아 코끼리 배 속에서 탈출한 긴 꼬리 원숭이, 메꽃을 배려하는 착한 게으름쟁이 나팔꽃 등 숲속 친구들의 이야기가 주렁주렁 열렸대요. 우리 함께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이야기 숲으로 떠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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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특징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이야기 세상! 『이야기 숲에는 누가 살까』는 우화가 지닌 특징을 잘 간직하면서도 읽는 재미가 한껏 살아 있는 12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우화는 동식물이나 사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 속에 풍자와 교훈을 담아 낸 것이 특징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이 목표인 아이들에게 참새의 입을 빌려 건네는 한마디는 뜻밖이다. “어서 밖에 나가 마음껏 놀기나 해라.”(참새네 학교) 밖에 나가서 마음껏 놀라니. 하지만 그동안 송언 작가가 펼쳐 보인 동화 속 세상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내 고개가 끄덕여진다. 송언 작가의 동심 세상 속 주인공들은 공부밖에 모르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모범생이 아니라 천방지축 말썽꾸러기에 사고뭉치인 김 배불뚝이, 오 시큰둥이, 임진수, 오광명 같은 아이들이다. 왜 송언 작가는 공부보다는 놀이, 지식보다는 상상력, 경쟁보다는 친구, 자신보다는 세상에 주목할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그런 송언 동화 속 주인공들의 얼굴에 늘 웃음이 가득하는 것이다. 숲지기 송언이 띄운 여섯 빛깔 초대장! 『이야기 숲에는 누가 살까』는 놀이, 친구, 가족, 호기심, 상상력, 세상 여섯 가지 주제의 초대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초대장을 들고 이야기 숲에 들어가면 각 주제마다 2편의 우화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현재 고민거리인 공부 문제나 친구 문제를 다룬 작품들(참새와 비둘기, 원숭이의 세 친구 등)부터 무심히 지나칠 법한 작은 생명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들여다 본 작품들(매미와 하느님 등), 기막힌 상상력으로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들(으뜸 거북이와 멍청한 토끼 등)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푸짐한 12첩 반상 앞에 앉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