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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방
황선미안경미 그림
웅진주니어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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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黃善美

196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로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작품을 통해, 때로는 여러 자리를 통해 항상 어린이들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있다. 지금까지 60여 권의 책을 썼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세종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1995년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196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로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작품을 통해, 때로는 여러 자리를 통해 항상 어린이들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있다. 지금까지 60여 권의 책을 썼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세종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1995년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97년에는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고, 『나쁜 어린이표』, 『마당을 나온 암탉』, 『까치우는 아침』, 『내 푸른 자전거』, 『여름 나무』, 『앵초의 노란 집』, 『샘마을 몽당깨비』, 『목걸이 열쇠』,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들키고 싶은 비밀』, 『엑시트』, 『세상에서 제일 달고나』 등을 썼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학교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혼자 캄캄해질 때까지 학교에 남아 동화책을 읽곤 했던 그녀의 글은, 발랄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글을 써나가는 다른 90년대 여성작가들 달리 깊은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그 대표적 예. 근대 · 문명을 상징하는 '마당'과 탈근대·자연을 상징하는 저수지를 배경으로, 암탉 잎싹의 자유를 향한 의지와 아름다운 모성애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죽음’을 전면에 내세워 어린이문학의 금기에 도전했고, 국내 창작동화로는 첫 번째 밀리언셀러를 기록하였다.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해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였고, 뮤지컬, 연극, 판소리 등 다양한 공연으로도 선보이고 있다. 미국 펭귄출판사를 비롯해 수십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2012년 국제 안데르센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4년 런던국제도서전 ‘오늘의 작가’로 선정, 폴란드 ‘올해의 아름다운 책’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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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안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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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샤르자 국제 어린이 독서 축제에서 일러스트상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과 2018년 볼로냐 어린이 국제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문 앞에서』로 2021년 영국 일러스트협회(AOI) 얼터너티브 출판 부문 쇼트 리스트 아티스트에 올랐습니다. 그림책 『책장 너머 돼지 삼 형제』를 지었고, 『돌 씹어먹는 아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산책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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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372g | 168*214*20mm
ISBN13
978890123339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편지에 눈물이 떨어져서 얼른 옷소매로 닦았다. 문소리가 났다. 얼른 방에서 나왔는데 언니가 나를 보고 말았다. 하지만 언니는 모르는 척했다. 사 갖고 온 금색, 은색 종이만 펴 놓으며 일부러 퉁명스레 말했다.
“아빠를 위해서 하는 거야. 그러니까 잘 해. 왕비는 쌀쌀맞게 굴어야 된다고. 나를 진짜 미워하는 마음으로 말이야. 넌 나를 정말 미워하니까 도움이 되겠다. 안 그러니?”
“…….”
나는 말없이 언니를 보다가 가만히 다가가서 어깨를 안고 얼굴을 기댔다. 언니는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가 언니도 내 어깨를 안아 주었다. 아무래도 나는 연극을 할 자신이 없다. 아무리 못된 왕비라고 해도 이런 언니를 미워하지 못할 테니까. 백설공주보다 더 예쁘고 속 깊은 언니를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테니까.
--- 「네 번째 행운」중에서

만약 할아버지가 하늘 나라에 계시고, 거기에 연이 닿는다면 아빠는 연에다 편지라도 쓰고 싶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상민이도 편지를 쓰고 싶었다.
‘할아버지, 저예요.’
편지에 쓸 말이 더 생각나지 않았다. 사진 속의 얼굴만 떠올랐다. 아빠가 더 늙으면 바로 그렇게 보일 것 같은 사진 속의 할아버지.
‘할아버지, 저예요. 아빠한테 용기 좀 주세요.’
상민이는 코끝이 찡해서 눈을 찡그리고 연만 보았다. 쉬지 않고 풀어져 나가는 실을 그대로 두었다. 입을 꾹 다물고 있지만 아빠는 지금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싶을지도 모른다. 아깝기는 해도 편지가 되어 버린 연이니까 보내는 게 옳았다. 얼레에서 실이 다 풀려 나가고 연이 보이지 않았어도 상민이와 아빠는 꽤 오랫동안 들판에 서 있었다. 내일부터는 봄이다.

---「할아버지 저예요」중에서

줄거리

둘도 없는 단짝이지만 대장과 쫄병 사이처럼 지내던 철이와 동연이가 요요 대회를 눈앞에 두고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는 〈돌아라 요요〉, 시골에서 전학 온 아이 경수가 자신을 소외시키는 아이들을 오히려 도와 주며 진정한 우정의 소중함을 가르쳐 준 〈산을 오르며〉, 아빠의 실직을 두고 갈등을 겪지만 결국 진한 가족애를 확인하게 된다는 〈네 번째 행운〉, 아빠가 만들어 주신 연을 날리며 아빠에게 힘과 용기를 달라고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를 불러 보는 〈할아버지 저예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 언니에 대한 아픔을 가슴 시리도록 절절히 그려 내고 있는 〈생일 나무〉, 자기 내면에 갇혀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는 소녀 은이가 벽에 그려진 물푸레나무와 대화하고 나무에서 나온 카나리아를 바깥 세상으로 날려 보내는 이야기 〈마법에 걸린 방〉, 병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배고픔으로 고통스러워하다 위험한 고비를 맞는 누렁이가 들려 주는 이야기 〈까치 우는 아침〉, 소영이라는 소녀의 눈을 통해 바라보고 겪는 고양이의 성장 모습과 습성의 변화가 섬세하게 그려진 작품 〈구슬아 구슬아〉 등 작가가 희망으로 써 낸 우리 이웃들의 풋풋한 이야기 여덟 편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내밀한 마음 고백서

〈마법에 걸린 방〉에는 여러 인물들의 마음이 세심하게 녹아 있다. 여러 아이들이 맞닥뜨린 세계와 그 상황에서 겪게 되는 마음의 부침이 스르르 읽는 이의 마음으로 건너와서 어느 새 마음에 나의 이야기로 자리잡는 마력이 있다. 〈돌아라 요요〉 속 철이는 요요를 살 수 없고 친구 동연의 요요를 빌릴 수도 없는 것이 화나고 속상하지만, 그 과정에서 철이를 향한 동연의 마음을 알게 되고 친구와 무언가를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깨달아 간다. 〈네 번째 행운〉 속 자매는 아빠의 실직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한다. 아빠의 실직을 알면서도 두렵고 속상함이 앞서 모른 척할 수밖에 없었던 언니와 힘든 아빠에게 연극에서 입을 공주 드레스를 사달라고 조르는 언니가 그저 못마땅하기만 한 동생은 서로 표현이 달랐을 뿐, 아빠를 향한 마음은 둘다 애틋했다.

아빠에게 용기를 달라고 하늘 나라에 계실 할아버지에게 연을 날리며 봄을 기다리는 〈할아버지 저예요〉 속 상민, 아빠와 생일 나무를 심고 나무 주위의 흙을 꼭꼭 눌러 밟으며 일란성 쌍둥이 언니의 건강을 기도하는 〈생일 나무〉 속 다운, 스스로의 마음의 방에 갇혀 새엄마, 새아빠가 내미는 손을 잡지 못하고 괴로워하다, 종국에는 그 방의 문을 연 〈마법에 걸린 방〉 속 은이, 고양이 구슬이의 성장과 변화를 못내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새끼를 벤 구슬이를 위해 정성스럽게 깔개를 만든 〈구슬아 구슬아〉 속 소영의 이야기는 모두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내일부터는 봄이다’

〈마법에 걸린 방〉을 관통하는 새로운 이미지의 키워드는 ‘손’이다. 친구의 손을 맞잡는 손, 두 배로 잡아 주고픈 아빠의, 언니의, 새엄마의 손, 가족 같은 강아지를, 고양이를 쓰다듬고픈 손……. 안경미 작가는 〈마법에 걸린 방〉에서 손을 맞잡고 어깨에 기대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발견하고, 그 모습을 작품마다 곱게 구현해 넣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일을 겪든, 맞잡은 손, 기댈 수 있게 내어 준 어깨처럼 희망을 꿈꾸게 하는 씨앗은 존재한다.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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