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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보수주의자란 가난한 사람 편에 있기보다는 부자 편에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보수주의자는 기존의 질서와 전통을 존중합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유리하고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고 싫어합니다. 이처럼 보수라는 말은 이미 가지고 있는 권리를 옹호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정치적 신념을 말합니다. 반대로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기존의 것을 바꾸어 보려는 신념을 진보라고 하지요.
--- p.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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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이란 어떤 것에 대한 ‘생각’을 뜻합니다. 이를테면 ‘사랑의 관념’이란 사랑에 대한 생각을 말합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랑을 달콤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은 씁쓸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한 사람은 ‘달콤하다’는 관념을 갖게 될 것이고, 반대로 쓰리고 아픈 경험을 한 사람음 ‘씁쓸하다’는 관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관념은 경험에서 옵니다. 로크가 ‘경험론자’라고 불리는 것은 경험을 통한 관념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경험론에서는 종교와 도덕에 관한 여러 관념들은 경험의 결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것에 관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독단’이 됩니다. 독단은 남과 상의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을 옳다고 여기며 다른 주장을 거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종교와 도덕에 대한 독단은 나와 다른 주장을 박해하게 합니다. 심지어 전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히틀러의 나치주의가 그러합니다. 독단주의는 도덕과 종교에 대한 특정한 관념들을 기초로 하여 생겨난 것입니다. 로크는 이 무서운 독단주의를 치료하기 위해 경험을 기초로 한 인식론을 주장했습니다. --- p.2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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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많은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것이 당연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는 것이 당연하고, TV에서 국회의원들과 대통령이 나와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그들이 결정한 사항에 따라서 수능도 치고 군대도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번쯤 의심해 보자. 도대체 왜, 언제부터 우리는 이렇게 살아왔던 것일까?
그 답이 바로 이 책 Easy고전 15권 <권력의 기원을 찾는다 로크의 정부론> 속에 들어있다. 완벽한 자유의 상태인 자연 상태에 있던 사람들이 왜 스스로 그 자유를 버리고 정치 권력을 만들어 내게 되었는지에 대한 해답 말이다. 똑같이 제도에 따르고 사회 속에서 살아가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하는 것과, 그것이 생겨난 근원을 알고 때로는 제약도 많은 자신의 현실의 이유를 이해하면서 따르는 것은 천차만별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어떤 변화나 문제가 생겼을 때 전자의 학생은 그저 당황하겠지만 후자의 학생은 그 즉시 새로운 상황의 이유를 기존 상황과 비교하면서 그 타당성과 합리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습관이 바로 오늘날 사회와 대학 입시에서 원하는 비판적 ? 종합적 사고의 훈련에 다름 아니다. 오늘날에는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지만 이러한 생각들을 처음 해낸 로크는 정말 위대한 사상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시대의 한계 때문에 그의 사상에 비판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오히려 의식을 못 할 정도로 그의 사상은 그만큼의 합리성과 타당성을 가진 것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