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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위는 공의 정부에서 사회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도 세밀하게 구상해 놓았습니다. 산업 제도와 토지 제도, 지방 자치 제도는 물론이고 장학 제도나 인간의 심성을 선하게 하는 장인(?仁)제도, 그리고 형벌 제도까지 언급하고 있지요. 그런데 그의 이상 세계는 인간만의 낙원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간을 넘어서 생물, 곧 모든 존재를 사랑해야 한다는 매우 친환경적이고 생태주의적인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유교와 불교를 조화시킨 그의 사상은 단순한 사회 제도 개혁 이론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지구와 우주를 감싸는 장대한 철학으로 펼쳐집니다.
(본문 중에서) 여성을 억압하고 차별하며 바보 취급하고 자립할 수 없게 하는 등 여성에 대한 반인간적인 대우는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수천 년 동안, 어질고 의롭다는 사람들도 모두 이것은 앉아서 바라보기만 하고 당연한 일이라 여겨 이들을 위해 호소하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괴이하며 불공평한 일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본문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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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변법, 변법자강책 등 중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은 우리가 역사 시간에 달달 외워는 보았어도 그 안에 살아있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는 거의 느낄 수 없었던 일들이다. 강유위는 바로 이러한 개혁들을 이끌었던 실천적 운동가였으며, 동시에 전통적 유교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미래의 이상 세계를 꿈꾼 사상가이기도 했다. <대동서>에는 그가 당시 중국의 복잡한 상황들을 이끌어나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꿈꿨던 이상적인 세계에 대한 포부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때로는 놀랍고 때로는 엉뚱하기도 한 그의 사상들, 그리고 새로운 구상에 따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대동사회의 모습을 하나하나 재미있게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우리들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각자의 이상향도 그 크기와 깊이를 한층 더해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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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는 어떤 곳인가? 그리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가정을 한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떤 제도와 방법들로 모든 인간이 행복하고 바람직한 이상 세계를 설계할 수 있을까?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상이 항상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의 생활 모습과 가치관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강유위는 우리보다 딱 한 발자국 앞서서 이런 점들을 고민했던 사상가이며, <대동서>는 그 결과물로 제시된 이상 세계의 보고서이다. 서양에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가 있다면, 동양에는 강유위의 ‘대동 사회’가 있다. <모두가 하나 되는 세상을 꿈꾸며 강유위의 대동서>에서는 이러한 대동 사회를 천천히 유람하듯 둘러보게 해준다. 1부에서는 우선 강유위가 살았던 중국의 혼란한 시대 상황과, 그 속에서 그가 어떤 생각과 정신으로 변법자강 등의 개혁을 이끌어 나갔는지를 알려 준다. 2부에서는 구체적으로 대동 사회의 구상 속으로 들어가서 경제와 정치, 교육과 복지의 방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게 된다. 강유위가 제시한 대동 사회의 단면을 살짝 들여다 보면, 국가의 구분 없이 전 세계가 하나의 공정부로 이루어진 사회이며, 모든 토지와 산업이 공공(公共)에 귀속되어 있는 사회, 결혼은 중매관을 통해 여자가 선택하며 교제 기간이 1년을 넘지 못하는 사회, 차별을 없애고 평등으로 나아가기 위해 인종 간의 결혼을 장려하고 모든 인간의 외모가 동일해 지는 사회이다. 이 밖에도 임산부에 대한 대우와 출산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사회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복지 제도에 대한 구상 등이 제시되어 있다. 강유위가 제시한 방안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아도 매우 진보적인 부분이 있는가 하면, 구상은 좋으나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점들도 있고, 또 당시에는 선구적이었을지라도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자유와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사항들도 있다. 이렇게 때로는 놀랍고 때로는 엉뚱하기도 한 그의 사상들은 우리의 독서를 자연스럽게 비판적 사고로 이끌어 준다. 또한 강유위의 새로운 구상에 따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대동사회를 하나하나 재미있게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우리들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각자의 이상향도 그 크기와 깊이를 한층 더해가고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