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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게 산 사람들은 과연 올바르지 않게 산 사람들보다 행복할까요? 만약 사람이 올바르게 산다면, 살아생전 혹은 죽어서 어떠한 보상을 받을 수는 있을까요? 만약 올바르게 산 사람들이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다면, 우리는 올바르게 살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러한 삶의 방식에 대한 문제는 플라톤의 <국가>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주된 문제입니다. 이 물음에 대해서 플라톤은 사람이 올바르게 살기만 한다면 살아서나 죽어서나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충분히 받는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올바르지 않게 영악하게 사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는 그러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쁜 짓을 하면 결국 벌을 받게 마련입니다. - 본문 97p에서 * 우리는 항상 윗길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지성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나 신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에도 그리고 승리한 운동선수가 돈을 거두어들이듯 우리가 올바름의 상을 받을 때에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도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한 그 천 년 동안의 여정에서도 우리 모두는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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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라는 제목만 보고 이 책이 정치 제도나 규칙에 관한 딱딱한 글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플라톤의 <국가>에는 정치나 제도 이전에 인간에 대한 성찰과 이상이 먼저 담겨 있다. 지금으로부터 2400여 년 전 처음 국가가 형성되기 시작하던 시기는 아직 인간의 가치 기준이나 사회 제도 등 많은 것이 정립되지 않은 혼란의 시기였다.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조건들 때문에 오히려 다양한 사상이 시도될 수 있고 그중 정말 보편적 진실함을 지닌 가치가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가능성의 시대이기도 했다. 혼란과 가능성, 이 두 가지 점에서 어쩌면 플라톤의 시대는 오늘날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인문학과 고전의 위기라고 불리는 시대, 가치 판단의 기준이라고 할 만한 것이 사라져 가는 오늘날 TV 뉴스를 틀면 온갖 잔인하고 믿기 어려운,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소식들이 넘쳐난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정신적 유산과 가치의 체계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쩌면 니체의 한 책 제목처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어떤 것이 아닐까? 인간의 가장 밑바탕에 있는 순수한 본성과 가능성 말이다. 플라톤의 <국가>에는 바로 이러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믿음과 소신이 담겨 있다. 이 믿음을 바탕으로 그는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사회, 가장 이상적인 상태의 철인 통치 국가에 이르는 길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올바름이란 과연 무엇인가에서부터 시작하여, 인간은 왜 올바름을 행해야 하는가까지 말이다. 오늘날 우리의 청소년들이, 아니 올바름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플라톤의 <국가>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