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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오로지 하나로 하여 사물의 무수한 변화를 주의 깊게 보아야 한다. 잠시라도 이러한 성찰의 자세를 떠나면, 사사로운 욕심이 온갖 옳지 못한 일의 실마리로 나타나게 된다. 그 나타남의 정도가 불길의 영향을 빌리지 않고도 뜨거워질 만큼 격렬할 수도 있고, 얼음에 의존하지 않고도 차가워질 만큼 전율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 p.4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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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이라는 말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 이유는 성리학을 공자나 맹자의 사상을 의미하는 유학사상과 구분하기가 어려워서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성리학이란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송나라 때에 ‘성(본성)’과 ‘리(원리)’라는 철학체계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런 성리학의 이론 체계를 가장 깊이 있게 연구하여 중국, 일본 등지에도 널리 알려진 학자가 바로 퇴계 이황이다. 그런 퇴계가 말년에 어린 선조가 임금이 되자, 선조를 유학의 이상적인 임금인 성군으로 이끌기 위해 성리학의 요점을 쉽고 간략하게 보여 주려고 만든 책이 바로 <성학십도>이다. 따라서 다른 어떤 책보다도 체계적으로 성리학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림으로 만나는 성리학 이황의 성학십도>는 <성학십도>의 원문을 빠짐없이 번역하여 역주를 단 역주서가 아니다. 또한 한 문장에 대한 해설과 감상에 몇 페이지가 넘어가는 에세이도 아니다. 오히려 숲과 나무를 함께 볼 수 있는 성실한 가이드이다. 이 책은 그림으로 성리학의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한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그림의 구조와 형식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성학십도>를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청소년도 이해할 수 있는 그림 해설과 원문 해설이 이 책의 큰 장점이자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으로 만나는 성리학 이황의 성학십도>는 내용이 전부 한자로 돼 있어 난해한데다가 일종의 도표 갗은 형식을 위하고 있는 <성학십도>의 그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림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예를 들어 전체 그림을 내용에 따라 나누고 그 부분을 하나하나 따로 떼어 풀이했다. 순서에 따라 나누어진 부분을 번역과 함께 읽다 보면 한 폭의 그림에 얼마나 많은 뜻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원문도 최대한 쉽게 풀어쓴 뒤 해설을 덧붙였다. 이렇게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기에 <그림으로 만나는 성리학 이황의 성학십도>는 청소년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는 동시에 한국철학의 핵심을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