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김교빈의 다른 상품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다른 상품
|
“열하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만큼이나 몽골, 여진, 한족, 티베트, 이슬람과 조선족까지 뒤섞인 국제적인 열기가 들끓는 세계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나라와 백성들의 삶을 걱정하는 박지원의 열정이 어우러졌습니다. 박지원은 그곳에서 작은 조선 땅덩이를 벗어나 세계관을 넓히는 소중한 경험을 했던 것입니다.”
--- p.111 |
|
<열하일기>는 박지원의 대표작으로, 훌륭한 문학작품인 동시에 과학, 예술, 새로운 사상과 미학론을 담은 최고의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품이다. 철학과 사상, 과학과 음악, 정치와 문화, 실용과 논리가 자유롭게 펼쳐지고 철학, 정치, 경제, 천문, 지리, 풍속, 제도, 역사, 고적, 문화 등 사회생활 전 영역에 걸친 문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조선의 중세가 이 책 한 권으로 정리된다는 극찬을 받을 정도이니 이 작품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18세기 조선 사회가 품고 있는 균열과 봉건 사회에 대한 불만들이 광범위하게 담겨 있어 새로운 사회를 염원하는 연암의 간절함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길 가는대로 붓 가는대로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열하일기>의 원문을 빠짐없이 번역하여 역주를 단 역주서가 아니다. 또한 한 문장에 대한 해설과 감상에 몇 페이지가 넘어가는 에세이도 아니다. 오히려 숲과 나무를 함께 볼 수 있는 성실한 가이드이다. 우리는 이 책의 필자인 동양철학과 교수님과 함께 박지원을 가이드 삼아 중국으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된다. 교수님은 조선 사회 전반과 박지원의 사회적 고민, 실학사상의 배경과 연암 특유의 유머와 패러독스, 연암의 철학적 사유 등을 자상하게 전달해 주신다. 우리는 18세기 박지원이 사신들과 동행하여 여행했던 중국 곳곳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가며 그의 자취를 함께 느낄 것이다. 그리고 열하에 도착하면 그가 그토록 원했던 실학사상의 의의, 북학론의 의미와 함께 어쩌면 실학사상이나 문학적 ‘풍자’가 주는 한계까지도 깨닫게 될지 모른다. 논술의 시작이 이해와 비판이라면, 우리는 여기서 <길 가는대로 붓 가는대로 박지원의 열하일기>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어찌됐든 열하의 열기가 <열하일기> 속에 남아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