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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두 여자 이야기……하성란
픽포켓……김중혁
타이베이 디스크……배명훈
수도원 오르는 길―더 송The Song 4……백가흠
밥 짓는 이야기……박솔뫼
소년……박성원
날씨 이야기……윤성희
유령들……최제훈
크리스마스 캐럴……김경욱

저자 소개 9

소설 외부로부터 혹은 이전 텍스트로부터 소재를 끌어와 재가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학습과 응용이 빠른 영민한 작가 소설가 김경욱. 1971년 광주에서 6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아웃사이더」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2004년 단편소설 「장국영이 죽었다고?」로 제37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007년 단편 「99%」로 제53회 현대문학상을, 2009년 『위험한 독서』로 제40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동화처럼』에 대해 문학평론가 강유정은 “한국판
소설 외부로부터 혹은 이전 텍스트로부터 소재를 끌어와 재가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학습과 응용이 빠른 영민한 작가 소설가 김경욱. 1971년 광주에서 6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아웃사이더」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2004년 단편소설 「장국영이 죽었다고?」로 제37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007년 단편 「99%」로 제53회 현대문학상을, 2009년 『위험한 독서』로 제40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동화처럼』에 대해 문학평론가 강유정은 “한국판 「첨밀밀」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연애담”인 『동화처럼』에 대해 평범한 남녀가 두 번 이혼하고 세 번 결혼하는 우여곡절을 통해 어른들을 위한 “현대판 동화로 아름답게 완성”되었다고 평한다. 동화로 시작해 연애소설을 거쳐 성장소설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연애성장소설 『동화처럼』은 동서고금을 종횡무진하는 우리 시대의 소설가 김경욱이 들려주는 한 편의 동화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 냄새로 가득한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다.

또한 「위험한 독서」는 소설의 독법을 소설쓰기의 소재로 삼고 있는 단편이다. 현대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개인과 개인의 소통의 단절을 독서법의 차이에서 찾아내고 있는 이 작품은 사물의 존재와 그 의미가 얼마나 주관적인 것에 의해 재단되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위험한 독서』는 김경욱이 가진 장점이 잘 드러난 소설집이다.

그 밖에는 소설집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 『베티를 만나러 가다』,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장국영이 죽었다고?』,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소년은 늙지 않는다』, 『내 여자친구의 아버지들』과 장편소설 『아크로폴리스』, 『모리슨 호텔』, 『황금 사과』, 『천년의 왕국』, 『동화처럼』, 『야구란 무엇인가』, 『개와 늑대의 시간』, 그리고 『나라가 당신 것이니』, 중편소설 『거울 보는 남자』 등이 있다.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서사창작과 교수로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경욱의 다른 상품

소설가. 메모 전문가. 종이에 낙서하기 전문가. 백여 개가 넘는 메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며, 수백 권의 노트에다 메모를 남겼다. 그중 몇 개의 메모는 소설이 되었고 몇 개의 메모는 에세이가, 몇 개의 메모는 그림이 되었다. 그중 몇 개의 메모는 농담이 되었고, 그중 몇 개의 메모는 수면 위로 떠오를 때를 기다리며 잘 쉬고 있다. 2000년 『문학과사회』에 중편소설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소설집 『1F/B1 일층, 지하 일층』, 『악기들의 도서관』,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나는 농담이다』, 에세이 『무엇이든 쓰게 된다』, 『뭐라도 되겠지』, 『영화 보고 오
소설가. 메모 전문가. 종이에 낙서하기 전문가. 백여 개가 넘는 메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며, 수백 권의 노트에다 메모를 남겼다. 그중 몇 개의 메모는 소설이 되었고 몇 개의 메모는 에세이가, 몇 개의 메모는 그림이 되었다. 그중 몇 개의 메모는 농담이 되었고, 그중 몇 개의 메모는 수면 위로 떠오를 때를 기다리며 잘 쉬고 있다.

2000년 『문학과사회』에 중편소설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소설집 『1F/B1 일층, 지하 일층』, 『악기들의 도서관』,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나는 농담이다』, 에세이 『무엇이든 쓰게 된다』, 『뭐라도 되겠지』,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등을 썼고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심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김중혁의 다른 상품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94년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단편소설 「유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때 16㎜ 필름 연구소 '專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1996년 첫 소설집 『이상(異常) 이상(李箱) 이상(理想)』을 출간하였고, 이후 두번째 소설집 『나를 훔쳐라』를 2000년에 펴냈다.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부문)을 수상하였고, 2005년 세 번째 소설집 『우리는 달려간다』를 펴냈다. 현재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성원은 일상적이지 않은 소재와 등장 인물들을 통해 허구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을 벌이는 데 관심을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94년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단편소설 「유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때 16㎜ 필름 연구소 '專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1996년 첫 소설집 『이상(異常) 이상(李箱) 이상(理想)』을 출간하였고, 이후 두번째 소설집 『나를 훔쳐라』를 2000년에 펴냈다.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부문)을 수상하였고, 2005년 세 번째 소설집 『우리는 달려간다』를 펴냈다. 현재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성원은 일상적이지 않은 소재와 등장 인물들을 통해 허구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을 벌이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살인을 저지른 남자, 무늬도 색깔도 없는 하늘로 사라진 여자, 문명을 만난 원시인, 어릴 때 나를 골목길에서 만난 남자, 착각을 실제로 믿는 남자, 두 눈을 멀쩡히 뜨고 실종당한 남자, 컴퓨터로 사진을 조작하는 일이 직업인 사내, 점점 화석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남자, 사기 행각에 이용당하는 복화술사, 사람이 된 벌레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위기를 느끼는 소설가…. 박성원의 단편집 『우리는 달려간다』와 『나를 훔쳐라』에 실린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상황, 인물들이 허구 속에서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이 속에서 현대의 요지경 세상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가 드러난다. 또한 그의 최근작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에서는 철학적 사유와 시간론, 그것에 염세주의적 블랙유머가 절묘하게 아우러져 한층 다채롭고 폭넓은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박성원의 다른 상품

200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럼 무얼 부르지』, 『겨울의 눈빛』 『사랑하는 개』, 『우리의 사람들』, 장편소설 『을』, 『백 행을 쓰고 싶다』, 『도시의 시간』, 『머리부터 천천히』, 『인터내셔널의 밤』, 『고요함 동물』, 『미래 산책 연습』 등이 있다. 김승옥문학상, 문지문학상, 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했다.

박솔뫼의 다른 상품

Myung-hoon Bae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대학문학상’을 받았고 2005년 「스마트D」로 SF 공모전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3인 공동 창작집 『누군가를 만났어』를 비롯해 『판타스틱』 등에 단편을 수록한 바 있다. 2010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주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로 평가받으며 한국문학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민국의 젊은 작가들 가운데 가장 행보가 주목되는 작가로서, 연작소설 『타워』는 그의 첫 소설집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대학문학상’을 받았고 2005년 「스마트D」로 SF 공모전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3인 공동 창작집 『누군가를 만났어』를 비롯해 『판타스틱』 등에 단편을 수록한 바 있다. 2010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주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로 평가받으며 한국문학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민국의 젊은 작가들 가운데 가장 행보가 주목되는 작가로서, 연작소설 『타워』는 그의 첫 소설집이다. 2010년에는 『안녕, 인공존재!』를 펴냈다. 『총통각하』(2012), 『예술과 중력 가속도』, 장편소설 『신의 궤도』(2011), 『은닉』(2012), 『맛집폭격』 『첫숨』 『고고심령학자』, 『빙글빙글 우주군』, SF동화 『끼익끼익의 아주 중대한 임무』(2011), 중편소설 『가마틀 스타일』 『청혼』, 단편 단행본 「춤추는 사신」, 「푸른파 피망」, 에세이 『SF 작가입니다』 등을 출간했다.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하였는데, 앤솔러지 『놀이터는 24시』에 「수요 곡선의 수호자」를 수록했다.

배명훈의 다른 상품

1974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다.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 《조대리의 트렁크》 《힌트는 도련님》 《사십사四十四》 《같았다》, 장편소설 《나프탈렌》 《향》 《마담뺑덕》, 짧은 소설 《그리스는 달랐다》, 산문집 《느네 아버지 방에서 운다》 《왜 글은 쓴다고 해가지고》 등이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백가흠의 다른 상품

尹成姬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부메랑」으로 2011년 11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이수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부메랑」으로 2011년 11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이수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일보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레고로 만든 집』, 『거기, 당신?』, 『감기』, 『웃는 동안』, 『베개를 베다』, 『날마다 만우절』 등이 있고, 중편소설 『첫 문장』, 장편소설 『구경꾼들』, 『상냥한 사람』, 중편소설 『첫 문장』 등이 있다.

윤성희의 다른 상품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7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 장편소설 『일곱 개의 고양이 눈』 『나비잠』 『천사의 사슬』이 있다. 2011년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최제훈의 다른 상품

Seong-nan Ha,河成蘭

깊은 성찰과 인간에의 따뜻한 응시를 담아낸 섬세한 문체로 주목 받아온 작가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탁월한 묘사와 미학적 구성이 묵직한 메시지와 얼버무려진 작품을 쓰며, 평소 일상과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자신의 대답을 적어 내려가는 노란 메모 노트를 늘 인터뷰 시에 지참한다. 이러한 습관을 통해 작품 속 작은 에피소드에서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아낸다. 거제도가 고향인 부친이 서울에 올라와 일군 가족의 맏딸
깊은 성찰과 인간에의 따뜻한 응시를 담아낸 섬세한 문체로 주목 받아온 작가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탁월한 묘사와 미학적 구성이 묵직한 메시지와 얼버무려진 작품을 쓰며, 평소 일상과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자신의 대답을 적어 내려가는 노란 메모 노트를 늘 인터뷰 시에 지참한다. 이러한 습관을 통해 작품 속 작은 에피소드에서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아낸다.

거제도가 고향인 부친이 서울에 올라와 일군 가족의 맏딸이기도 한 그녀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인문계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여상(女商)을 졸업한 뒤 4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청춘의 초반부를 보냈다. 뒤늦게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진학해 소설을 쓰면서 '언젠가는 그 소설의 울림이 세상의 한복판에 가 닿는다고 믿는 삶'을 꿈꿨다.

습작시절, 신춘문예 시기가 되면 열병을 앓듯 글을 쓰고 응모를 하고 좌절을 맛보는 시기를 몇 년 간 계속 겪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96년 그녀가 스물 아홉이던 해, 첫 아이를 업은 상태에서 당선 소식을 받았으며, 1990년대 후반 이후 늘 한국 단편소설의 중심부를 지키고 있다.

일상과 사물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스타일로 '정밀 묘사의 여왕'이란 별칭을 얻으면서 단편 미학을 다듬어온 공로로 동인문학상(1999)·한국일보문학상(2000)·이수문학상(2004)·오영수문학상(2008)을 잇달아 받은 중견작가이다. 그녀의 소설은 지나치게 사소한 일상에 몰두하다 보니 사회에 대한 거시적 입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 심리와 사물에 대한 미시적 묘사를 전개하면서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곰팡내 나는 쓰레기 더미 속에 숨어 있는 존재의 꽃을 찾아간다'는 1999년 동인문학상 심사평은 여전히 하성란 소설의 개성과 미덕을 잘 말해준다.

대학 동문인 부군과 함께 운영하는 출판기획사에서 일하면서 창작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 곳은 그녀에게 생긴 첫 작업실이기도 한 셈인데, 그 전에는 부엌과 거실 사이에 상을 하나 펴놓고 새벽녘 텔레비전에서 계속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글을 썼다. 어느 대학 기숙사에 방을 얻어 한 달 동안 글 쓰겠다고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결국 한 줄도 쓰지 못하고 나왔다고 한다. 2009년부터 방송대학TV에서 '책을 삼킨 TV'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얼마 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으로 작품을 심사하기도 하였다. 현재 살아있고 같이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으며, 특히 '권여선' 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저서로는 소설집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 『웨하스』,『여름의 맛』 장편소설 『식사의 즐거움』, 『삿뽀로 여인숙』, 『내 영화의 주인공』, 『A』, 사진산문집 『소망, 그 아름다운 힘』(공저) 등이 있다. 최근 동료 여성작가들과 함께 펴낸 9인 소설집 『서울, 어느날 소설이 되다』에 단편 「1968년의 만우절」을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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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02g | 145*210*20mm
ISBN13
9788993166576

책 속으로

사실 그 지명을 입에 올리자마자 최는 ‘부채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 일이 있었을 때 그들은 고작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하지만 희생자 중에는 그들보다 서너 살 많은 학생도 끼어 있었다. 김은 ‘따돌림’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호남선이 이 도시를 살짝 비켜 개통되는 바람에 이 도시는 한동안 우리나라의 경제 중심권에서 떨어져 있어야 했다. “넌?” 최와 김이 동시에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담벼락에 널려 있던 요가 떠올랐다. 커다란 요 곳곳이 크고 작은 오줌 얼룩투성이였다. --- pp.9-10

밤에 대도시에 갈 때면, 어둠 속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집마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리라는 엄숙한 생각이 든다. 그뿐인가. 집 안의 방마다 비밀이 있으며, 그 방에 살고 있는 수천 수백 명의 가슴 속에서 고동치는 심장은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도 상상하지 못할 비밀을 품고 있다. 창문 하나에 비밀 하나씩이 숨어 있다. 어쩌면 기민지가 저 수많은 창문 중 하나에 있을지 모른다고, 장우영은 생각했다. 그렇다면 기민지를 찾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 p.56

“승객은 여덟이에요, 이 우주선. 그러니까 이 디스크 하나하나가 승객이라는 거죠.”
“그 말은, 도시 하나하나가 그냥 배경이나 공간이 아니라 인격체라는……?”
“그렇죠. 그 안에 들어 있는 사람들은 부속물로 취급돼요. 일종의 혈액 같은. 디스크의 생존에 꼭 필요한 소형 생태계로서만 존중받는 거죠. 물론 소모품으로 다루는 일은 없지만, 주도적 인격체로 간주되지는 않아요.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디스크거든요.” --- p.87

바로 머리 위에 수도원이 있었다. 계단이 끝나고 절벽에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이 계속되었다. 그는 씩씩하게 발걸음을 떼었다. 난간이 없어서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그대로 수백 미터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 뻔했다.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조심조심 발에 힘을 주었다. 계단을 오를 때와는 달리 보지 않으려 해도 절벽 밑 어마어마한 풍광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그는 자기가 왜 수도원에 오르려 했는지를 잊고 있었다. 그럴 겨를이 없었고, 그것은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 --- pp.165-166

남자는 씻은 쌀과 적당한 물을 밥솥에 넣고 취사 버튼을 누르고 나는 여전히 이불을 덮은 채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뭐가 더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네가 밥을 한다면 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게. 식탁에 앉아 밥을 입에 넣을 때까지 계속 계속 이야기를 쉬지 않을게. 나는 그런 마음으로 어젯밤 꿈 이야기를 했다. 어젯밤 꿈에 우주는 유니버스는 지구 같았고 그보다는 대도시 같았다. 그것에 대한 가치 평가는 밥을 짓지 않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하면 된다. --- pp.177-178

소년의 몸은 어딘가 부족해 보였다. 사지가 멀쩡히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년이 흐느적거리며 웃을 때마다 중요한 신체 부위가 빠진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소년의 몸에선 비린내가 풍겼다. 정확히 소년의 몸 어디서 냄새가 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소년이 움직일 때마다 비린내가 풍긴다는 사실이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집 안에서. 아내는 소년의 몸에서 풍기는 냄새를 참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 p.194

나는 화로 뚜껑을 열어보았다. 텅 비어 있을 줄 알았는데 나무 장작이 가득 들어 있었다. 나는 화로에 두 손바닥을 올려놓았다. 손바닥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언니도 손바닥을 펼쳐 난로를 쬐는 시늉을 했다. 나는 언니 손을 잡았다. 손은 차가웠다. 언니, 위층에는 아무도 살지 않아. 나는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어쩌면 언니 말대로 화로 귀신들이 정말로 있어서 가끔 언니에게 장난을 치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았다. “언니, 여기에 불은 지르지 마.” 나는 말했다. “내가 미쳤니!” 언니가 말했다. --- p.232

스크루지 영감은 내 동작 하나하나를 호기심 반 의구심 반의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그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유령을 포획하는 과정을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말리 씨의 유령이 나타나면 절 의식하지 말고 작년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세요.”
“전혀 자연스럽지 않았소.”
“아무튼 유령의 주의를 끌도록 하세요. 그럼 제가 기회를 엿보다가 뒤에서 이 채찍으로 포박할 겁니다.” --- pp.249-250

“감방은 어둡다. 감방 바깥은 더 어둡다. 감옥의 밤이다. 사형수의 밤이다. 오른쪽으로 돌면 운동장, 왼쪽으로 돌면 교수대가 기다리는 밤이다. 날은 언제 밝아올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날이 밝으면 크리스마스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시계가 없어도, 시계가 걸린 꿈이 없어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 p.291

출판사 리뷰

『두 도시 이야기』에서 『크리스마스 캐럴』, 『올리버 트위스트』까지
디킨스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한 아홉 편의 소설!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문학을 이끌어가는 아홉 명의 한국 작가들이 디킨스의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쓴 신작 단편들을 모았다.
『헬로, 미스터 디킨스』의 첫 번째 테마는 ‘두 도시’이다. 디킨스가 『두 도시 이야기』에서 파리와 런던을 배경으로 프랑스대혁명을 그려냈듯, 우리 작가들에게도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단편을 써달라고 청탁했다. 작가들은 어떤 도시를 골랐을까. 그 도시들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김중혁은 부산과 서울, 하성란은 1980년과 현재의 광주, 백가흠은 광주와 아테네, 배명훈은 지구 도시를 재현해 만든 우주를 유영하는 두 개의 도시, 박솔뫼는 현실의 도시와 꿈속의 도시를 등장시킨다. 각각의 도시들은 우리 삶의 풍경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내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두 번째 테마는 디킨스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기상천외하게 재탄생시킨 세 편의 소설(김경욱, 윤성희, 최제훈)과 『올리버 트위스트』를 암송하는 불길한 분위기의 고아 소년이 등장하는 소설(박성원)이 수록되어 있다.

디킨스는 당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오늘날의 우리 독자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그런 디킨스의 작품 소재들을 가지고 한국 작가들이 어떻게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새롭게 창조해냈는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헬로, 미스터 디킨스』는 때로는 디킨스를 능가하는 유머 감각으로, 때로는 절제된 스타일로, 때로는 냉정한 현실 인식과 상상력의 뒤엉킴으로 디킨스의 인장에 새로운 인장들을 덧붙이며 소설의 영역을 더 멀리 밀고 나아간다.

두 도시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하성란의 「두 여자 이야기」에는 1980년의 광주와 현재의 광주가 등장한다. D시에 새로운 브랜드를 덧입히는 프로젝트를 맡은 세 남녀가 이 도시를 찾아온다. 이들은 D시의 신축 버스터미널에 D-city라는 이름을 붙이려는 D시 측의 계획에 당황한다. 그리고 여자는 버스터미널 준공식 행사에서 자신을 아주 친밀한 척 대하는 생면부지의 남자를 만난다. 또한 처음 보는 D시의 시장이 어제 자신과 대화를 나누었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꼭 닮은 여자가 이 도시 어딘가에 존재하는 건 아닐까.

김중혁의 「픽포켓」에는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창문들이 가득한 대도시 부산과 서울이 등장한다. 두 명의 고등학생이 자신들이 좋아하던 아이돌 여가수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찾으러 부산에 간다. 여가수와 고등학생들, 그리고 그녀를 납치하는 데 가담했을지도 모를 사람들이 각기 다른 시간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부산 바닷가 뒤쪽 골목길을 지나간다. 이 사연 많은 듯한 골목에서 이들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만나게 될까. 아련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김중혁표 스릴러 소설.

배명훈은 「타이베이 디스크」에서 두 도시를 우주로까지 확대시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도시를 창조해낸다. 1200년 동안 냉동 상태로 있다가 깨어난 남자는 궤도연합군 사령부 분쟁중재국에서 나온 여자에게 선뜻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전해 듣는다. 전쟁으로 지구가 파괴되었고 과거의 지구 도시들을 재현해놓은 ‘디스크’들이 태양을 공전하고 있으며 그 디스크들은 인격체처럼 취급된다는 것. 그런데 서울을 재현한 디스크가 타이베이를 재현한 디스크를 공격했다는 것. 서울 디스크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타이베이 디스크를 공격한 것일까.

백가흠의 「수도원 오르는 길―더 송The Song 4」에 등장하는 두 도시는 아테네와 광주이다. 광적인 기독교 신자인 이왕주는 기도하던 중 우상들을 무너뜨리라는 신의 목소리를 듣고 신전들이 많은 그리스 아테네로 찾아온다. 그는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에서 시위 군중에 휩쓸려 다니다가 그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던 1980년 광주를 떠올리게 된다. 불안이 깊어질수록 그는 점점 더 이상한 행동을 하고 다른 신도들과 갈등도 심해진다. 급기야는 말뚝을 박겠다며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세워진 메테오라 수도원에 오르기 시작한다.

박솔뫼의 「밥 짓는 이야기」에는 꿈속의 도시와 현실의 도시가 등장한다. 남자가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여자는 침대에서 기다리며 남자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이야기는 어젯밤 꿈속에서 여자가 머물렀던 지구이자 우주인 도시의 이야기. 그다음에는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여자가 상상해낸 것 같기도 한 꿈같은 도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올리버 트위스트』의 고아 소년이 섬뜩한 모습으로 당신 앞에 나타난다면?

박성원의 「소년」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가 입양 체험을 신청하여 한 고아 소년이 나흘 동안 부부의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몸에서 비린내가 나고, 가방 안에 단추나 문고리 같은 “쓸모없는 쓰레기들”을 가지고 다니며, 몇 권의 책을 암송할 정도로 되풀이해 읽는 소년은 어딘지 모르게 불길한 기운을 풍긴다. 남편은 무심하게 소년을 대하지만, 아내는 소년이 악마의 자식 같다며 불안해한다.

김경욱, 윤성희, 최제훈이 새롭게 『크리스마스 캐럴』을 쓴다면?

영문학사에서 유령을 잘 다루는 작가가 디킨스라면 한국에서 유령 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는 단연 윤성희다. 이번 단편 「날씨 이야기」에도 유령을 마주하는 여자가 등장한다. “슬리퍼만 신는 남자”와 연애를 하다가 남자가 갑자기 사라져버리자 여자는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스스로를 돌보지 않게 된다. 디킨스의 스크루지가 재산을 도둑맞을까봐 수많은 자물쇠들로 문을 굳게 잠가놓았다면 여자는 자기 자신을 홀로 유폐시키기 위해 “훔쳐갈 것도 없는” 낡은 아파트 문을 여러 개의 자물쇠로 잠가둔다. 그리고 스크루지가 유령이 쇠사슬을 끌고 다니는 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날씨 이야기」의 여자는 윗집 여자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하루 종일 마늘을 빻는다고 상상한다.

최제훈의 「유령들」은 디킨스가 직접 『크리스마스 캐럴』 속편을 쓴 것처럼 원작의 등장인물과 배경을 그대로 살려내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다가 기상천외한 반전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정령들을 만난 후 개과천선하여 달라진 삶을 살아가던 스크루지는 어느덧 다시 예전의 구두쇠로 되돌아와 있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전처럼 무력하게 당하지 않으려고 유령 잡는 일을 하는 사람을 고용한다. 그의 이름은 빌 머레이. 스크루지가 과거의 모습을 되찾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유령 사냥꾼 빌 머레이는 어떻게 스크루지를 괴롭히는 유령들을 없애줄 것인가?

김경욱의 「크리스마스 캐럴」에서는 스크루지가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인 K가 언제 집행될지 모를 사형 집행을 감옥에서 하루하루 두려움 속에 기다리다가, 크리스마스이브 밤 세 정령을 만나게 된다. 세 정령은 그를 어린 시절, 1980년 5월 밤의 광주 도청, 그리고 그가 묻힌 묘비 앞으로 데리고 간다. 이 경험을 통해 그가 어떻게 변화했을지에 대한 답으로 작가는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문장을 그대로 인용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에 관해 말할 때면 살아 있는 사람들 중에서 크리스마스를 가장 잘 보낼 줄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 이 책은 디킨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주한 영국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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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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