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말
소가죽 구두 자전거 타는 사람 타이어 얼룩 계란 프라이 불룩한 자루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소나무 소 혀 복잡한 거리의 소음 속에서 직선과 원 아줌마가 된 소녀를 위하여 물 위에서 자다 깨어보니 우글우글하구나 나무여 어린 나무들 황토색 그루터기 머리 깎는 시간 빗방울 길 산책 맑은 공기에는 조금씩 비린내가 난다 유리창의 송충이 상계동 비둘기 수화 벽 무단 횡단 재채기 세 번 눈길에 미끄러지다 거부할 수 없는 유산 다리가 저리다 타조 양철 낙엽 토끼 6섯 마리 물은 좌판 위에 누워 있다 상계1동 수락산 입구 흰 스프레이 주말 농장 나무들 토끼 수다 예찬 티셔츠 입은 여자 멋진 옷을 보고 놀라다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 전자레인지 열대야 가로수 기이한 은총 초록이 세상을 덮는다 어린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 범바위굿당 할머니들 그들의 춘투 물불 명태 귤 분수 교동도에서 어떻게 기억해냈을까 해설·거대한 침묵·이혜원 |
김기택의 다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