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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사라진 모든 열정』 『4월의 유혹』 『마마 블랑카의 회고록』 『불쌍한 캐럴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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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멈은 내가 욕심이 없고 솔직한 성격이라며 칭찬했지만, 칭찬받은 나보다 칭찬하는 당신이 훨씬 더 훌륭한 인간이다. 기요 할멈이 보고 싶다.
---「도련님」중에서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것들은 다 가졌어요. 본인은 원하지 않았던 모든 것을.” ---「사라진 모든 열정」중에서 “우리가 딱 한 번 우리끼리 멀리 가서 좀 쉬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4월의 유혹」중에서 “알다시피 그건 네게 주는 거야. (……) 원하면 읽어봐. 하지만 아무에게도 보여주면 안 돼.” ---「마마 블랑카의 회고록」중에서 “개인적인 사랑보다 강하고 더 오래 지속되는 열정이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해요. 정말 있어요. 적어도 저 같은 여자들에게는 있어요” ---「불쌍한 캐럴라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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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의 다섯 번째 시즌인 ‘할머니라는 세계’를 테마로 하는 다섯 작품 『도련님』, 『사라진 모든 열정』, 『4월의 유혹』, 『마마 블랑카의 회고록』, 『불쌍한 캐럴라인』이 출간되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은 하나의 테마로 연결해 읽을 수 있는 다섯 작품을 4개월마다 출간하는 큐레이션과 시즌제 방식의 새로운 세계문학 고전 시리즈다.
할머니가 되어도 지금 좋아하는 일을 놓지 않겠다는 사람들을 이제 많이 만날 수 있다. 본받고 싶은 사람도 꼭 한두 분은 품고 있다. 그들은 ‘할머니’라는 호칭 안에 지켜야 할 ‘나다움’이 있다는 걸 이해한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제한된 역할로만 노년 여성을 대하려고 하니까. 늙는 걸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마치 어떤 사람이 될지 선택할 수 없다는 의미처럼 여긴다. 하지만 이런 편견들을 닦아내면 보일지도 모른다. 할머니라는 세계가 얼마나 다채로운지. 『불쌍한 캐럴라인』에는 열정적으로 사업을 벌이는 할머니 ‘캐럴라인’이 나온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캐럴라인의 꿈과 신념을 비웃으며 불쌍하다고 말하지만, 편견 어린 시선과 외로움 속에서도 지켜내야 할 큰 뜻을 저버리지 않는다. 『사라진 모든 열정』의 ‘슬레인 백작부인’은 남편의 장례를 치른 뒤 이제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살 거라고 자식들에게 선언한다. 혼자 살 집도 미리 봐뒀으며, 태어난 날보다 죽을 날에 더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면 곁에 두고 싶지 않다고 한다. 이후 말이 잘 통하는 또래들과 어울리며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끼는데, 그 속에서 살아온 삶과 다가올 죽음을 가만히 응시한다. 『4월의 유혹』에 나오는 ‘피셔 부인’은 가장 극적으로 변화한다. 처음에는 완고하고 무뚝뚝하지만, 지중해가 펼쳐진 이탈리아의 작은 성이 부리는 “행복의 마법”에 봄날의 꽃처럼 피어나 이내 환한 미소를 보낸다. 『마마 블랑카의 회고록』의 ‘블랑카 니에베스’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면 소중히 간직하라고 귀띔한다. 모든 게 변해도 마음속에 품은 기억만은 퇴색되지 않는다면서. 조건 없는 사랑을 무한히 베푸는 『도련님』의 ‘기요 할멈’은 평생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에게 받는 사랑이 얼마나 커다란지 알려준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5의 테마는 ‘할머니라는 세계’다. 살 만큼 살았다고 생각한 순간,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일에 헌신하며, 사랑을 꺼뜨리지 않은 채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평온함 속에서 과거와 아름답게 마주하는 할머니들을 만나러 가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