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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포드 패밀리 - SciFan 제1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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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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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기>
포드 할아버지는 손으로 턱을 받치고 지팡이의 손잡이 부분에 손을 얹고 있었다. 그는 벽을 가득 채운 100인치 스크린을 쳐다 보고 있었다. 스크린에는 뉴스 앵커가 그날 하루의 일들을 요약해 주고 있었다. 30초 간격으로 할아버지는 지팡이로 바닥을 치면서 소리쳤다. "빌어먹을. 우리가 100년 전에 했던 일이잖아!"
발코니에서 그들만의 사적인 시간을 보낸 에머랄드와 루가 밖으로 나왔다. 사적인 시간이란 2185년의 세계에서는 희귀한 것이었다. 그들은 바로 스크린 앞의 의자에 강제로 앉아야 했다. 그들의 앞으로 루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과 형수, 아들과 며느리, 손자와 아내, 손녀와 남편, 증손자와 아내, 조카와 아내, 증손과 아내, 내종질녀와 남편, 종질과 아내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모든 사람의 제일 앞에는 할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왠지 위축되어 보이는 자세로 구부정하게 앉아 있었다. 그들은 모두 같은 나이인 것처럼 보였다.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할아버지는 훨씬 늙어 보였는데, 왜냐하면 노화 방지약이 발명되었을 때 그는 이미 70세였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 102년 동안 그는 전혀 나이를 먹지 않았다.
"한편," 앵커가 말했다. "아이오와 주의 블러프 시에서는 비극적인 사태가 임박해 있습니다. 그러나 200 여명의 구조대원들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183 세의 엘버트 해거돈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거돈은 이틀 전 불행하게도….."
"저런 소식 말고 뭔가 재미있는 뉴스는 없는 것일까?" 에머랄드가 루에게 속삭였다.
"조용히 해!" 할아버지가 소리쳤다. "TV가 켜진 동안에 떠드는 놈은 유산 한 푼도 챙기지 못할 줄 알아!"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부드러워지면서 달콤해졌다. "인디애나폴리스 고속도로에서 사람들이 체크 모양의 깃발을 흔들면 할아버지들은 거기 그곳으로 '대단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해야지."
그가 감상적으로 코를 킁킁거리는 동안 그의 자손들은 아주 작은 소리도 내지 않으려고 힘들게 노력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대단한 여행'이라는 단어는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지난 50년 동안 매일 한 번씩은 '대단한 여행'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위너도트 대학의 총장인 브레이너드 케이스 불라드 박사는," 앵커가 말을 이었다. "오늘 밤의 연설에서, 인간의 병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외부 세계에 대한 지식 습득의 속도와 인간 자신에 대한 이해의 속도가 불일치할 때 병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미친." 할아버지가 코웃음을 쳤다. "우리는 이미 100년 전에 저 이야기를 했다고!"
"오늘 밤 시카고에서는," 앵커가 뉴스를 계속 진행했다. "시립 요양 병원을 무대로 특별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로웰 W. 히츠'라는 이름의 방금 전에 태어난 아기입니다. 시카고 시립 요양 병원에서 태어난 2500 만 번째 아기이기도 합니다." 앵커가 스크린에서 사라지고 큰 소리로 울어대는 아기의 영상이 나왔다.
"미친!" 루가 에머랄드에게 속삭였다. "우리는 이미 100년 전에 저 이야기를 했다고!"
"나한테도 들린다!" 할아버지가 소리쳤다. 할아버지가 갑자기 TV를 껐다. 후손들은 굳은 표정으로 까만 스크린을 바라 보고 있었다. "너 말이야."
"아무 뜻도 없었습니다. 할아버님." 103살의의 루가 말했다.
"내 유언장을 가져 와라. 어디 있는지 알겠지. 너희들 모두 유언장이 어디 있는지 알잖아. 가져 와!" 할아버지가 주름진 손가락을 비틀면서 재촉하는 소리를 냈다.
멍하게 고개를 끄덕인 루는 거실을 가로 질러 할아버지의 침실로 들어 갔다. 할아버지의 침실은 포드 가족이 사는 아파트에서 유일하게 사적인 공간이었다. 아파트의 다른 방들은 욕실과 거실, 유리벽이 세어진 홀, 그리고 구석의 부엌이 전부였다. 홀은 원래 식당으로 설계된 것이었다. 거실과 홀 바닥에는 6개의 매트리스와 4개의 침낭이 널려 있었다. 거실 한 쪽에는 11번째 부부를 위한 긴 의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그 의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좋은 침실이었다.
침실 옷장 위에 할아버지의 유언장이 있었다. 기름 먹인 종이에 쓰여진 유언장은 한 쪽이 접히고, 구멍이 뚫려 있었다. 수 많은 추가, 삭제, 비난, 조건, 경고, 조언과 훈계로 얼룩진 종이였다. 루가 기억하는 바에 따르면 유언장은 지난 50년 간의 일기장이었다. 하루 하루의 기록이 2장의 종이에 거칠게 왜곡되어 우겨 넣어져 있었다. 아마 오늘 루는 열 한 번째로 상속에서 배제될 것이었다. 그리고 6개월 동안은 흠 잡힐 곳 없이 행동해야만 아파트의 일부에 대한 상속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 루와 에머랄드가 사용해야 하는 거실의 긴 의자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얘야!" 할아버지가 소리쳤다.
"가고 있습니다. 할아버님." 루는 거실로 재빨리 돌아 가서 할아버지에게 유언장을 건넸다.
"펜!" 할아버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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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27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1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만자, 약 0.4만 단어, A4 약 9쪽 ?
ISBN13
9791186646311
KC인증

출판사 리뷰

추천평
"노화 방지약이 개발되고, 인구가 너무 많이 증가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 이 빛나는 작은 소설은 나에게 크나큰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이 소설은 단순히 독자를 웃게 만드는 소설은 아니다. 디스토피아적인 이야기 속에는 압축적인 심오함이 숨겨져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왜 죽음은 늘 무거운 주제인지, 왜 철학은 그토록 조심스럽게 다뤄지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소설 속의 주제는 내가 수 십 년 동안 깨달아 왔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죽음의 주제를 무겁게 말하지 않는다. 소설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웃는 적이 많았다. 정말로 즐거운 독서였다. 나는 이 소설을 두 번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한 번은 즐거움을 위해서, 다른 한 번은 그 심층 속 주제를 위해서."
- Vipassana, GoodReads 독자

"내 직계 가족과도 한 방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친척들과 평생을? 여기서 나의 질문은, 이 사람들은 어떻게 섹스를 할까? 사적인 공간을 이용하는 시간표가 있을까? 몸서리가 쳐진다."
- Fatin, GoodReads 독자

"보니것의 팬이자 수집가로서 다른 단편집에 속해 있었지만 이 소설의 단행본 역시 구매했다. 이 소설은 대단하면서도 이상하게 슬픈 인간 군상의 이야기이다. 죽음이 공식에서 제거된 상태에서 인간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 간에 서로를 경멸하게 되고, 노인을 모시는 것이 삶의 전부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 주된 테마이다. 미국 작가들의 뛰어난 단편을 읽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되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 William Hoffknecht, Amazon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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