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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마게돈의 꿈 - SciFan 제2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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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표지
목차
첫 번째 꿈
두 번째 꿈
이어지는 꿈들
최후의 꿈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57 (추정치)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28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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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5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만자, 약 1만 단어, A4 약 19쪽 ?
ISBN13
9791186646588
KC인증

출판사 리뷰

추천평
"상당히 짧은 단편. 기차 안에서 만난 남자가 매우 현실적인 이상한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시작된다. 꿈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실제로 가 본 적이 없는 장소를 생생하고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 꿈은 미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고, 꿈 속에서 자신이 세계로 불러 온 최후의 전쟁과 멸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생각을 자극하는 이야기."
- Cheryl, Goodreads 독자

"SF Theatre 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처음 이야기를 듣고서 찾아서 읽은 소설이다. 별 다섯 개! 만점!"
- Francis, Goodreads

"도대체 이 짤막한 이야기가 무서운 이유를 모르겠다. 웰즈는 위대한 작가이다."
- Barclay Dunn,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Chapter 1. 첫 번째 꿈

하얀 얼굴을 한 남자가 럭비 역에서 기차에 올랐다. 승무원들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사실 그가 플랫폼에 서 있을 때부터, 나는 그의 존재를 알아 차리고 그가 굉장히 아파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내 맞은 편 구석 자리로 쓰러지듯 앉았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자신의 양복 재킷을 제대로 추스르려고 손을 움직였지만 그 일을 미처 끝내기도 전에 갑자기 동작을 멈추고 조용해졌다. 그의 눈은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내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쳐다 보았다. 그리고 생기 없는 손을 내밀어 자신의 신문을 잡았다. 그러더니 다시 내 쪽으로 시선을 맞추었다.
나는 책을 읽는 척 하고 있었다. 내가 무례하게 그를 응시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마음을 스쳤다. 하지만 잠시 후 나는 그가 뭔가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죄송합니다. 뭐라고 하셨죠?" 내가 말했다.
"그 책이요." 그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내 책을 가리키면서 반복해서 말했다. "그 책은 꿈에 대한 것이군요."
"예. 맞아요." 내가 대답했다. 내가 들고 있는 책의 표지에는 "포트넘-로스코의 꿈꾸는 상태"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그가 잠시 침묵을 지켰다. 마치 적당한 단어를 찾고 있는 듯 했다.
"그렇군요." 그가 마침내 말을 꺼냈다. "하지만 책이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죠."
잠시 동안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몰라요." 그가 말을 덧붙였다.
내가 진지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꿈을 꾸죠." 그가 말했다. "그리고 다시 꿈을 꾸죠."
"그러니까....." 그가 잠시 망설였다. "꿈을 꾸시나요? 제 말은.... 아주 생생한 꿈 말입니다."
"저는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이에요." 내가 대답했다. "일 년 동안 한 세 번 정도나 생생한 꿈을 꾸는 것 같군요."
"아!" 그가 말했다. 그리고 잠시 동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듯 했다.
"그럼 꿈과 실제 기억이 혼란스러운 경우도 없으시겠군요?" 그가 갑자기 물었다. "그 일이 정말로 일어났는가 아닌가? 그런 식의 의심에 빠지는 경우도 없으시죠?"
"거의 없어요. 아주 가끔씩 순간적으로 의심이 드는 경우는 있겠지만요. 그런 경우는 상당히 드문 것 아닌가요?"
"그 저자는....." 그가 책을 가리켰다.
"그런 일이 가끔씩 일어난다고 쓰기는 했어요. 하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평범한 설명을 제시하죠. 낮 동안 모은 기억의 강도와 조밀함에 따라서 꿈의 생생함이 결정되다는 등의 이야기죠. 하지만 아주 생생한 꿈은 매우 드물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기도 해요. 아마 이런 종류의 꿈 이론에 대해서 잘 아시겠지만......"
"아주 조금 밖에는 모릅니다. 단, 그런 이론들이 모두 엉터리라는 것은 확실히 알죠."
그는 유리창에 달린 가죽 끈을 여윈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나는 다시 책을 읽으려 하면서, 그가 다음으로 할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갑자기 나의 몸에 닿을 정도로 상체를 기울였다.
"연속적 꿈에 대한 이야기도 있나요? 그러니까..... 매일 밤 계속되면서 이어지는 그런 꿈들이요."
"아마 있었던 것 같아요. 정신 질환을 다룬 책들에 그런 사례들이 있었죠."
그의 고집스러운 이야기를 좀 더 냉정하게 대하는 것이 맞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 드리운 고통과 근심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나는 지금도, 짙은 그늘이 드리운 그의 눈동자와 핏줄이 선 눈꺼풀을 기억할 수 있다. 아마 어떤 얼굴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무슨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가 말했다. "그것이 저를 죽이고 있어요."
"꿈이요?"
"꿈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죠. 매일 밤마다. 너무나 생생해서..... 바로 이런 풍경들이....." 그가 유리창 너머로 흘러 가는 풍경을 가리켰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예요. 내가 누구인지,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거의 기억을 할 수가 없어요."
그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심지어는 지금도....."
"그리고 꿈이 항상 똑같다는 것이죠? 당신 말은?" 내가 물었다.
"그 꿈은 끝났어요."
"그게 무슨 말이신지....."
"제가 죽었어요."
"죽었다고요?"
"짓뭉개져서 죽었어요. 꿈 속에서 나였던 것 대부분이 현재는 죽어 있는 상태죠. 영원히 죽었어요.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살고 있는 다른 사람이었죠. 그 꿈을 매일 밤 꾸었죠. 밤이 되면 나는 새로운 삶에서 깨어났죠. 생기 있는 풍경과 활기찬 일들이 눈 앞에 펼쳐졌죠. 하지만 내가 그 마지막으로....."
"당신이 죽었을 때 말이죠?"
"내가 죽었을 때요."
"그리고 그 이후로는....."
"예. 그래요." 그가 말했다. "정말 다행히도, 그것이 연속적인 꿈의 마지막이었어요."
내가 그의 꿈 이야기에 빠져 들고 있다는 것은 자명했다. 생각해 보면, 도착까지는 아직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었고, 주위가 빠르게 어두워지고 있었다. 읽고 있던 책의 저자의 어조는 우울하게 느껴졌다.
"다른 시간대에서 산다." 내가 말했다. "그러니까 전혀 다른 시대를 이야기하는 거죠?"
"예."
"과거였나요?"
"아니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요."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서기 3,000 년?"
"그때가 몇 년도였는지는 알 수 없어요. 내가 잠들어 있고 꿈을 꾸고 있을 때는 연도를 알고 있었죠. 하지만 지금 이렇게 깨어 있는 상태에서는 몰라요. 꿈에서 깨어난 후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아주 많이 있어요. 꿈을 꾸는 동안에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깬 상태에서는 다 잊혀지더군요. 사람들이 연도를 부르는 방식이 우리의 방식과 달랐어요. 뭐라고 불렀지?" 그가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아니. 아니." 그가 말했다. "잊었군요."
그가 앉아서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순간적으로 나는 그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멈추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에 휩싸였다. 일반적으로 나는 꿈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혐오했다. 하지만, 그의 꿈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나를 몰입시켰다. 심지어 나는 그의 말을 돕기까지 했다. "그러니까 그 시작은....." 내가 말을 뗐다.
"그 꿈은 처음부터 생생했어요.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잠에서 깬 것 같았죠.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지금 이야기하는 꿈 속에서는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삶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죠. 꿈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그 꿈 속의 삶 그 자체로 완벽한 듯 했어요. 이제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제가 다시 기억해 보려고 최선을 다한 결과들이에요.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열린 복도에 앉아 있는 장면이에요. 피곤에 못 이겨서 졸고 있었는데, 갑자기 깨어났어요. 몸 전체에서 활력이 느껴지고 모든 것이 생생하더군요. 전혀 꿈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옆에 있던 여자가 커다란 부채를 부치다가 멈추었어요."
"여자요?"
"예. 여자요. 제 말을 중간에 끊으면 제가 기억할 수 있는 것들도 줄어 들 거예요."
그리고 그가 갑자기 말을 멈추었다.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죠?"
"아니요." 내가 대답했다. "꿈을 꾸고 있었다고 했잖아요. 당신의 꿈 이야기를 해줘요."
"여자가 부채질을 멈추었기 때문에 내가 잠에서 깼어요. 그 상태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른 모든 것들을 봤지만 나는 전혀 놀라지 않았어요. 그 상황에 갑자기 놓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아주 단순하게 그 상황을 받아 들였어요. 지금 이 삶에 대한 기억은 사라져 버린 듯 했어요. 그 꿈 속에서 정신을 차리니까. 그곳에서 일어나자 나는 내 이름이 쿠퍼가 아니라 헤돈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 세계에서 내 지위와 직업 등을 모두 알고 있었어요. 꿈에서 깨어난 이후 아주 많은 것들을 잊었어요. 연관 관계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이 분명한 사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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