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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목차 1. 교수 2. 그림자 3. 죽음 4. 재회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50 (추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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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이 위대한 단편 소설은 VR의 미래가 어떤 것일지를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묘사한다. 이 소설이 1930년대에 쓰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묘사는 충격적이다. 한 번 읽어 보면서, 실제가 어떻게 실제적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흥미로울 것이다." - Andrew Leon, Goodreads 독자 "이 획기적인 소설은 VR에 대한 혁신적인 비젼을 제시한다. 웨인바움은 로맨틱 어드벤처의 형식을 가지고 획기적 기술을 예견하고 있다." - Dharma, Amazon 독자 "웨인바움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화성의 오디세이이다. 그러나, 이 작품 역시 매우 훌륭하다. 별 다섯 개를 줄 만하다. 아마도 이 소설이 최초로 VR, 특히 상호작용적인 VR의 가능성에 대해서 설득력 있는 논리를 전개한 것일 것이다. 두 개의 흥미로운 놀라움이 존재한다. 첫 번째 것에 대해서는 스포일러를 방지하지 위해서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겠다. 두 번째 것은 VR의 효과가 굉장히 생생하게 묘사된다는 것이다." - Amazonian, Amazon 독자 미리 보기 1. 교수 "하지만 무엇이 현실이죠?" 작은 요정처럼 생긴 남자가 물었다. 그가 센트럴 파크 근처에 늘어선 고층 건물들을 가리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크로마뇽인들의 도시인 동굴 속을 비추는 모닥불처럼 셀 수 없는 유리창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모든 것은 꿈이고, 모든 것은 착각이다. 내가 당신에게 환상인 것처럼 당신은 나에게 환상이다.” 댄 버크는 술 냄새 속에서 명료한 정신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의 곁에 서 있는 작은 남자를 바라 보았다. 그는 자신이 누구를 보고 있는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그는 공원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서 파티 자리를 떠난 자신의 즉흥적인 결정을 후회하고 있었다. 이상한 소리를 하는 작고 늙은 남자를 우연히 만나게 된 것 역시 후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잠시의 도피가 필요했었다. 이 파티는 많고 많은 파티 중 하나일 뿐이었다. 클레어 자신이 나타날 필요도 없이, 그녀의 날씬한 발목만 나타났어도, 그를 파티 자리에 남아 있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집으로 돌아 가고 싶다는 분노와 욕망을 느꼈다. 이 곳의 호텔이 아닌 시카고에 있는 그 자신의 집으로 돌아 가서 이사회의 상대적인 평화를 즐기고 싶었다. 어쨌든 그는 내일이면 떠날 예정이었다. "당신 술 마셨군요." 요정처럼 작은 덩치의 수염을 기른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죠. 그렇지 않나요? 당신이 원하는 것이 당신 것이 된 것을 꿈 꾸거나, 당신이 싫어하는 것이 사라지는 것을 꿈 꾸거나. 현실에서 벗어 나기 위해서 술을 마시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이란 것도 꿈이에요." "이런 미친!" 댄이 다시 생각했다. "아니면" 그 남자가 결론적으로 말했다. "철학자 조지 버클리가 그렇게 말했다죠." "조지 버클리요?" 댄이 그 말을 반복했다. 그의 머리가 맑아지고 있었다. 교양 철학 과정을 들은 대학교 2 학년 때의 기억이 흘러 들어 왔다. "조지 버클리 주교요?" "그 철학자를 아는군요? 관념론 철학자죠.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보고 듣고 느끼고 맛을 볼 수 없어요. 다만, 보고 듣고 느끼고 맛을 본다는 감각을 가질 뿐이죠." "조금 기억이 나는군요." "하! 그렇지만 감각은 정신적 현상이에요. 즉 우리 마음 속에만 존재하는 것들이죠. 우리가 아는 것들이 우리 마음 속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가 손으로 전등 불빛으로 얼룩진 어 건물을 가리켰다. "저기 건물 벽이 보이나요? 아니, 당신은 본다는 느낌, 즉 감각만을 가지는 것이에요. 그리고 나머지는 당신의 뇌가 그 감각을 해석한 결과죠." "하지만 당신도 같은 것을 보고 있잖아요?" 댄이 반문했다. "내가 같은 것을 보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죠? 당신이 내 눈을 통해서 볼 수 있다면, 내가 빨간 색이라고 부르는 것이 녹색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당신이 확실히 안다고 해도, 내가 당신의 꿈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댄이 웃었다. "당연히 그것을 아는 사람은 없죠. 우리는 다섯 감각의 창문에서 오는 정보들을 받아 들이고, 그것을 가지고 추측을 하는 거죠. 만약 잘못된 추측을 하면 그 대가를 치르는 거예요." 가벼운 두통을 제외하면 이제 그의 마음은 완전히 맑아졌다. "이봐요." 그가 갑자기 말했다. "실제가 환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쉬워요. 하지만 당신 친구, 버클리가 맞는다면, 꿈을 가지고 실제라고 하지 못할 이유가 없잖아요? 한 쪽 논리가 옳다면, 다른 쪽도 옳기 마련이에요." 남자의 수염이 흔들리고, 요정처럼 밝은 눈이 이상하게 빛나면서 댄을 쳐다 보았다. "모든 예술가들이 그렇게 해요." 늙은 남자가 부드럽게 말했다. 댄은 그 말이 나오려는 순간 뭔가 떨리는 것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논점 회피군요." 그가 투덜거렸다. "누구나 그림과 실제 사물, 영화와 실제 삶을 구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상대방 남자가 속삭였다. "현실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어요?.만약 정말로 실제적인 영화를 만든다면, 그러면 당신은 뭐라고 부를 건가요?" "아무도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눈동자가 이상하게 반짝였다. "나는 할 수 있어요." 그가 다시 속삭였다. "내가 이미 만들었다고요!" "무엇을 했다는 것인가요?" "실제 같은 꿈이요." 남자의 목소리에 분노가 묻어났다. "바보들! 웨스트만이라는 카메라 회사에 그것을 팔려고 여기로 가져 왔어요. 그 회사 사람들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너무 흐릿하군요. 한 번에 한 사람만 쓸 수 있군요. 너무 비싸군요. 바보들!" "예?" "이봐요. 나는 알버트 루드비히 교수예요." 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 남자가 말을 이었다. "당신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야기죠? 하지만 들어 봐요. 영화는 소리와 시각을 제공하죠. 거기에 맛과 냄새, 감촉을 더하면 모든 관심이 영화 속 이야기로 쏠리겠죠. 이야기 속으로 들어 가서, 스크린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들에게 말을 걸고 그림자들이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 자체가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바로 그것이 꿈을 실제로 만드는 것 아닐까요?' "도대체 어떻게 그것을 했다는 것인가요?" "어떻게? 어떻게요? 아주 간단해요. 먼저 액체형 양극판, 그리고 마술 같은 입체 안경이 있으면 돼요. 빛에 민감한 크롬산염이 포함된 액체에 이야기를 인화해요. 그리고 혼합 용액을 만들죠. 화학적으로 맛을 더하고, 전기적으로 소리를 더해요.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녹화한 후 입체 안경 안에 그 용액을 집어 넣어요. 그 안경이 프로젝터 역할을 하거든요. 그리고 용액에 전기를 가하면, 그 용액이 서서히 분해되기 시작하죠. 크롬산염이 녹화된 순서대로 분해되면서 이야기와 시각, 소리, 냄새, 감촉이 서서히 전개되는 거예요.' "감촉은요?' "만약 당신의 신경이 다른 감각들에 의해서 강렬하게 자극되면 마음이 스스로 감촉을 생성해요." 기묘한 열망이 그의 목소리에 스며 들어 있었다. "당신이 직접 볼 수 있어요. 당신 이름이.....?" "버크요. 댄 버크." 댄이 말했다. "뭔가 사기꾼 같은데....." 댄이 속으로 생각했다. 알코올이 사라지는 향취 속에서 무모함의 불꽃이 순간적으로 피어 올랐다. "뭐 안 될 이유도 없지." 그가 중얼거렸다. 그가 일어서고, 루드비히 교수가 따라 일어섰다. 그는 댄의 어깨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사람이었다. 이상한 땅도깨비 같은 사람이군. 루드비히 교수를 따라서 공원을 가로 질러 그 지역에 늘어 서 있는 호텔 중 하나로 들어 가면서 댄에게 든 생각이었다. 그의 방으로 들어 간 후, 루드비히 교수가 가방을 뒤지더니 가스 마스크처럼 생긴 장비 하나를 꺼내 들었다. 고글과 고무로 만든 마우스피스가 달려 있었다. 댄이 그것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자세히 쳐다 보았다. 그 사이, 수염을 기른 작은 교수는 물처럼 보이는 것이 든 병을 집어 들었다. "바로 이것이죠!" 그가 자랑스럽게 외쳤다. "이것이 나의 액체형 양극판이에요. 이야기가 여기에 담기죠. 제대로 된 사진이죠. 세상에도 없을 제대로 된 사진이요. 그리고 가장 단순한 이야기죠. 두 명의 등장 인물과 관객인 당신만이 존재하는 유토피아죠. 이제 그 입체 안경을 써 봐요. 그것을 쓰고 그 웨스트맨 회사 사람들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 알려줘요." 그가 병 속의 액체를 가스 마스크 속으로 부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있는 기계에 전선을 연결했다. "조정기예요." 그가 설명했다. "전기 분해를 위한 것이죠." "그 액체를 모두 사용해야 하나요?" 댄이 물었다. "만약 일부만 사용하면 이야기의 일부만 볼 수 있는 것인가요? 그리고 만약에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죠?" "한 방울 안에 모든 것이 담겨 있어요. 하지만, 눈에 닿는 부분을 모두 채워야 해요." 그리고 댄이 장비를 조심스럽게 착용했다. "이제 뭐가 보이죠" "하나도 안 보이는군요. 도로 건너편에 있는 창문과 불빛만 보여요." "당연하죠. 이제 전기를 켜겠습니다. 이제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