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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在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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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ㅣ 최재천 교수님의 의견을 들어 보세요.
몇 년 전 유럽의 한 동물원에서 사람을 우리 안에 가두고 동물원 입장객들로 하여금 관람하게 하여 충격을 준 일이 있었습니다. 인간도 엄연한 동물인데, 동물원이란 걸 만들어 놓고 다른 동물들을 좁은 철책 안에 가두는 것이 얼마나 불공평한가를 알리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였지요. 미국에서 태어나 그 곳 동물원에 가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제 아들은 우리나라 동물원에 딱 한 번 가 보고는 다시는 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동물들이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걸 지켜볼 수 없다는 겁니다. 이제 동물원은 그저 희귀한 동물들을 잡아다 가둬 두고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서 하루가 다르게 파괴되고 있는 자연 서식지로부터 동물들을 구출하여 보호하는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물들에게 그들이 살던 자연 서식지에 버금가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동물원들은 모두 이 책의 동물원처럼 자연 친화적인 동물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동물 보호 운동에 참여하고 순수과학 연구를 위해 우리나라에 최초로 침팬지, 오랑우탄 등 유인원들을 자연 상태와 가까운 환경에서 기르며 연구할 수 있는 '영장류연구소'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곧 우리나라에도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영장류 가족들이 평화롭게 먹이를 먹으며 즐기는 모습을 가깝게 관찰할 수 있는 동물원이 생길 것입니다. 또한 우리 '영장류연구소'는 일반인이나 학생들이 직접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영장류를 막연히 멀게 느끼기보다는 마치 한 가족처럼 느껴 그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훨씬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