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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 - 민음의 시 220
EPUB
여정
민음사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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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부

데칼코마니∥易데칼코마니 13
탈색 15
((리폼))무덤을 그리는 X(에게) 16
불면((2001)) 18
둥근달∥둥근달 20
부풀어 오른다 22
0편 24
무덤으로 가는 거울 하나 27
점점 點 点 점점 占 28
178피스 퍼즐; 「불면((2010))」 30
((Behind Story))둥근달∥둥근달 32
봄, 너무나 개인적인, 꽃 34
잠에서 깨어나다 36
수퍼초울트라·애인X 38
그녀, 프리섹스주의자들의 노래 40

2부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 43
점멸; 노란색을 찾아서 46
피아노 P 49
사춘기?수박 50
어린 날들의 肖像 52
떨리는 손의 소묘 54
137피스 퍼즐; 불안(2010) 57
호러 영화를 찍다 58
하늘도 무심하시지 62
그냥 일상 64
아버지소파에 기대어 66
하루살이 백수→하루살이백수 68
가면들에 둘러싸인 자화상 70
김춘수 「꽃」의 에필로그 혹은 떨어지는 꽃잎, 꽃잎 72
북지장사 가는 길 75

3부

달 1/2 81
한 피스를 잃어버린 피스 퍼즐 83
109피스 퍼즐; 사랑(2012) 85
그냥 나무 86
어느 여름날의 꼴라주(by 여) 89
거울 1/2 92
달맞이꽃((2012)) 94
이제 나무 96
산성비를 맞는 앵무새 98
암탉 세 마리를 위한 변주 100
고양이와 음식물 쓰레기통에 의한 콜라주 104
쥐덫에 걸린 아담 106
치킨게임·1·2·3 108
!…에덴 만들기 112
데칼코마니∥逆데칼코마니 116

4부

텔레비전에·여정·나왔으면·정말… 121
어머니의·짐 122
아버지의·그림자 123
T끼리 125
검은·낙타 126
스페·어·타이·어 128
히·스·테·리 130
페티·쉬 132
크리스마스·트릭 134
꼬마병정 136
MMORPG·대한민국 138
딜도·씨 140
무의미한·하루들의·열거 142
불면((2001))vs불면((2010)) 145
리셋증후군∥리셋 148
몇 명의내가있는액자하나∥벌·레·1·1·호 150

작품해설│권혁웅
쇠라, 데칼코마니, X 그리고 자궁을 찾아가는 여정 155

저자 소개

저자 : 여정
1970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98년 《동아일보》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벌레 11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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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29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9.7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5.8만자, 약 1.3만 단어, A4 약 36쪽 ?
ISBN13
9788937408410
KC인증

책 속으로

이 추락의 시간을 끝내고 나면 지구의 회전을 멈출 수 있을까?
밤낮이 돌고 돌며 바닥을 향한다
낮밤이 돌고 돌며 바닥을 향한다
나는 지금 밤의 회전에 내 검은 날개를 묻고 있다
안개 짙은 밤, 멀리서 별들이 안개꽃인 양 얼룩져 있다
별들도 쿨럭, 쿨럭인다
그때마다 죽은 줄도 모르고 바닥을 뒹구는 낙엽들이
바람을 타고 허공을 탄다
파, 파편이다
---「데칼코마니?易데칼코마니」중에서

퀼트를·한다…죽은·애인들의·가죽을·도려내…퀼트를·한다…조각·조각마다·피로·얼룩져있어·가죽이·더·가죽답다…퀼트를·한다…애인1호의눈알과·애인2호의심장과·애인3호의대뇌와…애인27호의위장과·애인28호의간장과…애인○○호의괄약근·열성인자는·버리고·우성인자만·취해…퀼트를·한다…죽은·애인들의·자궁을·하나하나·들어낸다…퀼트를·한다…애인1호의자궁과·애인2호의자궁과…애인○○호의자궁으로·커다란·자궁을·만든다…퀼트를·한다
---「수퍼초울트라·애인X」중에서

?T끼리는·허공을살아가는무리동물이다… T끼리는·코끼리의코처럼긴·입과…토끼의귀처럼·긴·귀를가지고있다…T끼리는·꼬리에꼬리를물고·돌고도는네버엔딩스토리처럼·긴·입에·긴·귀를·물고·끝이없는허공의길을돌고돈다…한없이길어졌다짧아졌다하는속성을가진T끼리의입과귀는·뭉치면뭉칠수록작아지는몸통을가지고있다… T끼리는·다른·동물들에비해많이먹어도살이덜찌는체질로태어나서·다자녀가정에주어지는각종혜택처럼·T끼리도각종혜택을받으며자라난다… T끼리는·가족을떠나혼자서는살수없는무리공동체동물이다…있을수없는일이지만·행여…혼자남은T끼리가있다면… 그·T끼리는·T끼리T끼리울며·죽은가족들을그리워하다못해·이내…스스로죽은가족들의뒤를따를것이다…허공에·T끼리몇마리날아간다

---「T끼리」중에서

출판사 리뷰

쇠라의 후예가 있는 액자

2011년, 등단 13년만의 첫 시집 『벌레 11호』로 문단과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시인 여정의 두 번째 시집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가 출간되었다. 첫 시집에서 기호의 미끄러짐, 명사(실체)와 동사(운동)의 자리바꿈을 선언한 시인은 이제 보다 구체화된 텍스트상의 운동성으로 선언을 실천한다.
여정의 운동은 신인상주의의 선도적 화가 조르주 쇠라의 기법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쇠라가 선과 색채에 관한 과학적 이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여정 또한 단어와 기호를 전면적으로 재배치하여 혼합한다. 본래의 뜻과 혼합되어 생성된 뜻이 혼재된 그의 시집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는 제목 그대로 세계를 수많은 점으로 찍어 놓은 ‘액자’이면서도 끝없이 변화하고 흩어지는 의미가 ‘몇’이나 담긴 ‘나’이기도 한 것이다.
이 액자 속의 나는 문장의 구성, 띄어쓰기, 기호의 쓰임 등에 대한 고정된 관념을 무화시킨다. 물질의 구성요소를 쪼개어 원소를 구분하고 다시 원소끼리의 조합으로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는 초기 과학자의 호기심어린 연구처럼, 여정은 한국어를 쪼개고 구분하고 조합하는 실험을 거듭한다. 세상에 없던 전면적인 언어 실험인 것이다.

액자 속 여러 X의 탄생

치열하고 괴팍한 과학자의 실험이 낳은 결과들을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애써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의 탄생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를 읽는 독자들은, 알 수 없는 것, 미지의 것의 탄생할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엉뚱하지만 당차고 괴팍하지만 열정적인 과학자로 보이는 시인 여정의 본모습을 특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불면증 환자이자, 하루살이 백수, MMORPG 게임 유저, 홀어머니와 사는 아들, 퍼즐을 잃어버린 아이가 된다. 유사 과학자의 내면에 든 복수의 자아는 그의 실험, 즉 점묘법에 의해 부분적으로 합체되어 완전히 다른 존재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리하여 X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X는 시인의 애인이기도 하고 시인 자신이기도 하다. 어쩌면 시를 읽는 우리 모두가 X가 될 가능성을 지녔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다시 애인이라고 통칭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이 그러하듯, X의 흔적은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된다. 개인의 일상 곳곳에서 발견되어 의미망(사회질서)을 교란하고 운동성(개인성)을 회복한다. 기존의 세계, 질서정연한 시적 정서에서 X는 괴물에 불과하겠지만 점묘법의 세계에서 X는 실험 끝에 탄생한 ‘수퍼초울트라X’가 된다. 여정의 X는 이토록 강력하고 동시에 쓸모없는, 그래서 아름다운 에너지를 지닌 채 독자에게 다가선다. 낯설지만 강렬한 여러 X를 담아 둔 액자를 본다. 거기에 우리의 윤곽이 희미하게 비치고 있을 것이다.

추천평

잠 없이 꿈을 꾸는 사내가 있었다. 언제나 꿈은 잠보다 먼저 와서 늦게까지 머물렀다. 밖에서 누군가 외쳤다. “밖으로 나오게. 자네에게는 신선한 공기가 필요해.” 그러자 사내는 이 세계에 대한 반항처럼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보십시오. 당신이 초콜릿처럼 핥고 있는 세상은 토사물과 같습니다.”
사내가 세계의 거울을 들고 나왔다. 이상(李箱)하고 이상(異常)하고 이상(以上)한 거울이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그의 산책이 시작되었다.
- 김행숙 (시인)

무에서 유를 낳고, 상실과 부재에서 삶과 사랑을 도출하는 일을 나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자궁을 갖게 된 내력이다. 기원은 이처럼 사라짐으로써, 사라짐으로써만 세상을 낳는다. 자궁은 없는 기원이자 생산의 역량이다. 이제 도처에서 자궁이 출현한다. “구멍에서 태어나 구멍들과 더불어 살고 있다.” 시를 쓰는 일도 자궁의 일 가운데 하나다. 시인은 “구멍에서 태어나 구멍들과 더불어 살고 있다·로 시작하는 그런 詩를”(「0편」) 계속해서 쓰리라. 그것이 시인 여정의 여정이다.
권혁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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