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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갇히다
책과 서점에 관한 SF 앤솔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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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붉은구두를 기다리다(김성일)
금서의 계승자(문녹주)
12월, 길모퉁이 서점(송경아)
켠(오승현)
바벨의 도서관(이경희)
역표절자들(이지연)
모든 무지개를 넘어서(전혜진)
두 세계(천선란)

저자 소개 8

SF와 판타지를 주로 쓴다. 지은 책으로 『널 만나러 지구로 갈게』 『메르시아의 별』 『별들의 노래』가 있고, 단편집 『엔딩 보게 해주세요』에 「성전사 마리드의 슬픔」을, 『책에 갇히다』에 「붉은구두를 기다리다」를 수록했다. 2018년 「라만차의 기사」로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 『메르시아의 마법사』와 『올빼미의 화원』을 연재했다. 1997년부터 도서출판 초여명의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피아스코』를 비롯한 여러 TRPG 작품을 집필하고 번역했다.

김성일의 다른 상품

여성이고 양성애자다.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수상한 사변 소설을 쓰고자 힘낸다. 한자문화권 전반의 역사·문화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편이다. 지금은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서울에서 산다. 단편선 『책에 갇히다』 『은하환담』 『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 『퍼스트 컨택트』 등에 참여했다.

문녹주의 다른 상품

1971년에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부터 「청소년 가출협회」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을 비롯해 소설집 『성교가 두 인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학적 고찰 중 사례 연구 부분 인용』,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우모리 하늘신발』, 『테러리스트』, 『책』, 『엘리베이터』 등을 펴냈고 『성, 스러운 그녀』,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등의 엔솔로지에 참여했다. 옮긴 책으로는 『롱 워크』, 『뱀파이어 유격수』, 『S&M 페미
1971년에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부터 「청소년 가출협회」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을 비롯해 소설집 『성교가 두 인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학적 고찰 중 사례 연구 부분 인용』,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우모리 하늘신발』, 『테러리스트』, 『책』, 『엘리베이터』 등을 펴냈고 『성, 스러운 그녀』,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등의 엔솔로지에 참여했다.

옮긴 책으로는 『롱 워크』, 『뱀파이어 유격수』, 『S&M 페미니스트』, 『드래곤 펄』, 『오솔길 끝 바다』, 샬레인 해리스의 『죽은 자 클럽』, 『죽어 버린 기억』, 앤지 세이지의 『셉티무스 힙』, 스콧 웨스터펠드의 『프리티』와 『어글리』, 스타니스와프 렘의 『사이버리아드』, 프리츠 라이버의 『아내가 마법을 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카리브해의 미스터리』, 재스퍼 포드의 『제인 에어 납치 사건』과 『카르데니오 납치사건』, 그레고리 키스의 『철학자의 돌』, 『로지 프로젝트』 등 다수가 있다.

송경아의 다른 상품

서강대학교 신문방속학과를 졸업하고, 학점은 ‘별로’였지만 자기소개서가 ‘별종’이라 뽑힌 카피라이터. 아이가 태어나면서 숨어 있는지도 몰랐던 꿈이라는 녀석도 같이 태어나, 아이와 꿈을 같이 키우느라 일분일초가 소중한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다. 현재 카피 써서 아이들 밥 벌어 먹이고, 글 쓰며 꿈 벌어 먹이는 이중생활 중이다. 장편소설 『꼰대책방』을 썼고, SF 앤솔러지 『책에 갇히다』에 참여했으며 에세이 『아이를 만나고 나는 더 근사해졌다』를 공동 집필했다.

오승현의 다른 상품

SF 소설가. 죽음과 외로움, 서열과 권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황금가지 제4회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어 데뷔하였고,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으로 황금가지 제6회 작가프로젝트 공모전, 「χ Cred/t」로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을 수상했다. SF와 판타지 양쪽에서 활동 중이며, 대표작으로는 『테세우스의 배』, 「다층구조로 감싸인 입체적 거래의 위험성에 대하여」, 「마음 여린 땅꾼과 산에 깔린 이무기 설화」, 논픽션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이 있다. 첫 번째 장편소설 『테세우스의 배』가 2
SF 소설가. 죽음과 외로움, 서열과 권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황금가지 제4회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어 데뷔하였고,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으로 황금가지 제6회 작가프로젝트 공모전, 「χ Cred/t」로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을 수상했다. SF와 판타지 양쪽에서 활동 중이며, 대표작으로는 『테세우스의 배』, 「다층구조로 감싸인 입체적 거래의 위험성에 대하여」, 「마음 여린 땅꾼과 산에 깔린 이무기 설화」, 논픽션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이 있다.

첫 번째 장편소설 『테세우스의 배』가 2020 SF 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에 선정되었다. 동양 판타지와 시간여행이 뒤섞인 단편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2019년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단편소설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은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2019 올해의 SF’에 선정되었다.

그는 SF와 판타지의 팬보이로 10대를 보내며 오랜 세월을 방황한 끝에 작가를 꿈꾸게 되었고, 1980~1990년대 걸작 애니메이션과 만화들, 〈스타트렉〉 에피소드들, 톨킨과 이영도, 르 귄과 젤라즈니, 알프레드 베스터와 코드웨이너 스미스, 듀나, 배명훈, 곽재식, 김보영, 이서영 등 위대한 장르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자신만의 샛길을 발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한·중·일 아시아 설화 SF 프로젝트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앤솔러지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에 참여했다.

이경희의 다른 상품

全慧珍

SF와 스릴러, 사회파 호러 작가. 라이트 노벨 「월하의 동사무소」로 제1회 이슈 노벨즈 공모전 편집부상을 받고 데뷔한 이래 부지런히 소설과 비소설, 만화 스토리를 써 왔다. 단편 소설 「파촉, 삼만 리」로 제5회 중국 청두 국제 SF 콘퍼런스인 ‘100년 후의 청두’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홍등의 골목』, 『아틀란티스 소녀』, 『바늘 끝에 사람이』, 『마리 이야기』 등을, 만화 『레이디 디텍티브』, 『리베르떼』, 웹툰 〈PermIT!!!〉의 스토리를 썼다. 「친애하는 황국신민 여러분」, 「컨베이어 리바이어던」, 「낫 서울, 낫 소울」, 「Legal ALEIN」
SF와 스릴러, 사회파 호러 작가. 라이트 노벨 「월하의 동사무소」로 제1회 이슈 노벨즈 공모전 편집부상을 받고 데뷔한 이래 부지런히 소설과 비소설, 만화 스토리를 써 왔다. 단편 소설 「파촉, 삼만 리」로 제5회 중국 청두 국제 SF 콘퍼런스인 ‘100년 후의 청두’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홍등의 골목』, 『아틀란티스 소녀』, 『바늘 끝에 사람이』, 『마리 이야기』 등을, 만화 『레이디 디텍티브』, 『리베르떼』, 웹툰 〈PermIT!!!〉의 스토리를 썼다. 「친애하는 황국신민 여러분」, 「컨베이어 리바이어던」, 「낫 서울, 낫 소울」, 「Legal ALEIN」 등 단편 소설에 주력하여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고전 문학에서의 귀신 이야기, 1990년대 전후 한국 순정 만화의 메시지와 스타일, 다양한 장르의 서브컬처와 지금 여기의 사회적 문제들에 두루두루 관심이 많다.
「Missing」도 그렇게 시작했다.

전혜진의 다른 상품

1993년 인천에서 태어나 안양예고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식물이 주류가 되고 인간이 비주류가 되는 지구를 꿈꾼다. 작가적 상상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늘 고민했지만, 언제나 지구의 마지막을 생각했고 우주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꿈꿨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일들을 소설로 옮겨놔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시간 늘 상상하고, 늘 무언가를 쓰고 있다. 2019년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 『노랜드』,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나인』, 중편소설 『랑
1993년 인천에서 태어나 안양예고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식물이 주류가 되고 인간이 비주류가 되는 지구를 꿈꾼다. 작가적 상상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늘 고민했지만, 언제나 지구의 마지막을 생각했고 우주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꿈꿨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일들을 소설로 옮겨놔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시간 늘 상상하고, 늘 무언가를 쓰고 있다. 2019년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 『노랜드』,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나인』, 중편소설 『랑과 나의 사막』, 연작소설 『이끼숲』, 산문집 『아무튼, 디지몬』 등이 있다.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022년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 하였다.

천선란의 다른 상품

책과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였다가 책과 동물과 한문과 과학을 좋아하는 청소년기를 거쳐 더 더 많은 것을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다. 세상에 좋은 것을 한 톨만큼씩 더해 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상당 기간 단행본 편집자 및 번역자로 일해 왔으며, 옮긴 책으로 어슐러 K. 르 귄의 「어스시 연대기 6부작」을 비롯하여 『무한의 경계』,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 『1인분 프렌치 요리』, 『빈티』 외 다수가 있다. 2024년 8월, 향년 52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지연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44g | 146*206*30mm
ISBN13
9791187886600

책 속으로

“책에 그려진 소리는 변하지 않지만, 글의 비밀은 잊혀지고 말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제사장과 제자들이, 이 책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게다. 이 책이 칸사스의 보물로서 이어져 내려오는 까닭은, 우리가 조상들의 이야기를 잊지 말아야 함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신화가 부족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왜곡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으면 본디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다.”
---「붉은구두를 기다리다」 중에서

“식물계에 일어난 재앙은 처음에 ‘나무 위기’라고 불렸다. 대략 5년에 걸쳐 나무가 사라진 뒤에는 ‘나무 멸종 사태’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초본은 멀쩡했으나 목본은 줄지어 괴사했다. 죽은 나무도 재앙을 피하지 못했다. 목조 건축물은 어느새 먼지만 남았다. 가구는 말할 것도 없었다. 산 나무고 죽은 나무고 가리지 않고 나무는 먼지로 변했다. 생태계가 완전히 붕괴됐다. 숲에 사는 짐승은 삶의 터전을 잃었고 토양은 물을 머금지 못했다.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꿀 만한 육상 생물은 초본 식물 정도였다. 해양 생태계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던 산호는 보호구역에서나 근근이 목숨을 부지했다.”
---「금서의 계승자」중에서

“하지만 넌 일을 하지 않아도 지금까지 먹고 살았잖아. 그리고 공부는 위험해. 네가 공부를 하면 너는 멍청해지거나 똑똑해지니까. 멍청해지면 멍청해지는 대로 위험하고, 똑똑해지면 그것도 위험할걸. 그리고 위험한 사람이 일을 하면 그 일도 위험하겠지. 안 그래? 그러니까 사람은, 아니 생물은 모두 그냥 먹고 살아도 돼. 꼭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고. 특히 너처럼 작은 아이는.”
---「12월, 길모퉁이 서점」중에서

“현대 국어에서는 ‘켠’을 ‘편’의 잘못된 말로 정의하지. 그런데 그게 어떻게 같은가? ‘편’은 어느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거나, 서로 갈라진 것이나 맞서는 것 중에 한쪽을 가리키는 말이지 않나. 이것 아니면 저것, 너 아니면 나, 둘 중 하나 선택을 강요하지. ‘켠’이 어디 그런가? 딱 떨어지게 양분된 것 중 어느 하나의 선택을 강요하는 어감보다, 오히려 그 둘을 모두 수용하는 중간 어딘가 타협이 가능한 어느 범위가 느껴지지 않은가? ‘켠’이라는 단어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생각해.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켠’은 분명히 존재하네. 이렇게 책이 들어찬 책장, 책장이 빼곡하게 들어찬 이 서점처럼.”
---「켠」중에서

“알파가 이상해졌다. 처음엔 조금 대답이 느려지는 정도였다. 프로세서가 낡아 생기는 자연스러운 열화라고 생각했다. 875,986,234시간이나 쉬지 않고 작동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회로가 녹아내리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지. 제이는 몇 번이고 알파를 찾아가 설득했었다. 알파는 늙었다고. 이제 그만 연산기능을 클라우드에 맡기라고. 하지만 알파는 고집을 부렸다. 그건 자아를 잃어버리는 거나 마찬가지라나? 그런데 ‘자아’가 대체 뭐지?”
---「바벨의 도서관」중에서

“문득 뭔가 잊어버린 게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대개는 그냥 뇌의 착각이지만, 내 경우에는 조금 사정이 달랐다. 가스 안 잠그고 외출한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을 여러 날에 걸쳐 느끼다가, 지난 직장에서 업무용으로 썼던 다이어리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착각이 아니란 걸 알았다. 다른 건 몰라도 일기장과 스케줄러 등은, 쓸 때도 정성껏 쓰고 다 쓴 후에도 버리지 않는 것이 내 방식이었다. 학생 때 것들은 펼쳐본 지 오래되었지만 최근 3, 4년 것들은 종종 다시 읽었다. 그 빨간 다이어리는 지금 쓰고 있는 것 직전 것이라서 가장 오른쪽에 꽂혀 있었다. 적어도 몇 달 안에 한번 보게 될 가능성이 꽤 높았다고 할 수 있다.”
---「역표절자들」중에서

“먼 옛날 이 나라의 표준어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해졌다. 그 교양이 무엇이냐는 의문, 잘난 척하는 놈들은 다 밟아 버리자는 반발, 내가 모르는 걸 굳이 가르치려 하지 말라는 반지성주의의 시대를 지나, 한 바퀴 멀리 돌아 다시 찾아온 부르주아 교양의 시대였다. 자식이 학자가 되기를 바라진 않더라도, 걸음마를 시작하기 전부터 책을 읽혔다. 그림책을 읽을 나이가 되면 다국적 서점 기업 퍼시픽에 계정을 만들고 바이디를 연결해서, 아이가 마음껏 원하는 책, 하지만 퍼시픽의 전문 사서들이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에 맞추어 정성껏 엄선한 책들을 읽을 수 있도록 ‘어린이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주는 것이 부모의 미덕이라 여겨졌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 시작부터, 12년만큼 차이가 생긴다.”
---「모든 무지개를 넘어서」중에서

“세계와 자신의 불합치. 어떻게든 이 행성에서 살아갈 이유를 만드는 다른 존재들과 달리 끊임없이 이 행성의 출구를 찾는 존재. 합일되지 않은 세계 속에서 느끼는 고통과 불안. 이해받을 수 없다는 외로움이 굳어져 만든 마음의 외벽. 동시에 이 세상에 입장해 꼬박 스물네 해를 넘긴 후에야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던, 세상과 그 애의 관계였다. 남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그 애에게도 길이 될 수는 없었다. 그 애의 우물은 왜 생겨난 것일까.”

---「두 세계」중에서

출판사 리뷰

1. 붉은구두를 기다리다 (김성일)

- 작품 소개
인공지능과의 전쟁으로 문명이 말살되고 글이 없는 시대가 된 미래. 인간들은 ‘말’로 이야기를 전하는 제사장 아래 부족생활을 하고 있다. 뛰어난 기억력을 지닌 푸른소와 훌륭한 상상력을 지닌 붉은구두는 제사장 후보로 훈련을 받지만 붉은구두는 오래전 사라진 책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 작가의 한마디
“문명이 망한 풍경이 좋아서가 아니라 문명을 되찾으려는 사람이 좋아서 포스트아포칼립스를 쓴다.”

2. 금서의 계승자 (문녹주)

- 작품 소개
환경 파괴로 인해 나무가 멸종된 근미래, 종이책조차 극소량만 남고 인쇄 자체가 불가능해지자 각종 전문서적을 통째로 외우는 지식인들이 ‘책’ 노예가 되어 출판단지에서 대여되는 세상이 된다.

- 작가의 한마디
“세계에 모순이 존재하는 이상 어떤 책들은 누군가를 움켜쥐고 도통 놓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에게 끌리는 것만큼이나 강력한 힘이라고 생각해서, 이 글을 썼다.”

3. 12월, 길모퉁이 서점 (송경아)

- 작품 소개
엄마에게서 환대받지 못하는 열 살의 ‘나’는 동네 길모퉁이 서점 주인의 친절에 매일 그곳에 머문다. 그저 나를 내버려두는 서점에서 편안함을 느끼던 어느 날, 서점 문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간 나는 여기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세상이 뒤죽박죽 섞인 곳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 작가의 한마디
“이 단편은 크리스마스에 얽힌 요정 이야기(fairy tale)의 변주이다. 갈 곳 없는 아이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가 꼭 요정 대모일 필요는 없을 테다. 무심하지만 기본적으로 친절한 외계인들이 운 좋은 사람들을 가끔 도와줄지도 모르고, 그 도움이 전해지는 장소가 서점이라는 건 내게는 썩 그럴듯하게 여겨진다.”

4. 켠 (오승현)

- 작품 소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넘어 가상이식을 이용한 VI북이 대세가 된 근미래. 헌책방거리를 담당하는 시공무원 ‘나’와 VI북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나의 구남친, 그리고 헌책방거리를 지키는 송가아재의 종이책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들.

- 작가의 한마디
“시대의 한 켠에 종이책이 버텨내 주기를. 당신의 한 켠에 이 글이 자리할 수 있기를.”

5. 바벨의 도서관 (이경희)

- 작품 소개
인간은 멸종하고 인공지능만이 클라우드에서 살아남은 미래, 인공지능 제이는 노쇠한 인공지능 알파를 구할 방법이 적힌 책이 있다는 바벨의 도서관으로 길을 떠난다. 도서관 앞에서 만난 인공지능 므이는 위기에서 제이를 구해주지만 그 대가로 위험천만한 세 가지 소원을 들어달라고 하는데.

- 작가의 한마디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에서 나는 SF가 과학을 다루는 장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이야기는 그 주장을 증명하기 위한 일종의 실험이다. 광선 무기, 사이버 스페이스, 기괴한 사고방식의 인공지능, 몰상식한 마천루, 또 다른 차원… 이런 말도 안되는 엉터리 과학들은 SF 속에서 어디까지 그럴싸하게 포장될 수 있을까?”

6. 역표절자들 (이지연)

- 작품 소개
인간이라는 책, 기억이라는 이야기. 인간의 기억에 달라붙어 새 기억을 쓰고 또 절취하는 외계인들에게 휘말린 나의 이야기.

- 작가의 한마디
“선을 북돋고 악을 제하되 디스토피아는 만들지 않기. 이게 그렇게 어려워서 우리는 아직도 쩔쩔맨다. 잘하면 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말이다.”

7. 모든 무지개를 넘어서 (전혜진)

- 작품 소개
인공지능의 발달로 문명은 발전했지만 빈부의 차는 더욱 심해졌다. 하층민 구역에 사는 윤현은 부유층인 크리스탈 시티의 초등학교에 다니며 두 지역의 차를 더욱 실감한다. 윤현을 위해 장학사는 헌책방을 소개해주고 윤현은 잠시 위안을 얻지만 현실은 소녀의 발목을 잡는다.

- 작가의 한마디
“나의 단편 「바이센테니얼 비블리오필」 윤현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자, 인천 배다리 헌책방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이야기다.”

8. 두 세계 (천선란)

- 작품 소개
쌍둥이 자매 유진의 자살 후 유진을 한 번도 이해하려고 한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달은 유라. 가상현실을 통해 책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노랜드 서비스의 프로젝트 오너인 유라는 그들이 서비스 중인 [아락스]의 결말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된다.

- 작가의 한마디
“완벽하다 믿었던 세계가 사실 헛점과 불균형 덩어리라는 걸 알았을 때, 나는 그 밖의 세계를 상상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이 소설을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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