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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장석남
창비 200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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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제1부

梧桐꽃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여름산
살구꽃
살구를 따고
배를 밀며
배를 매며
마당에 배를 매다
분꽃이 피었다
나주

못자리에 들어가는 못물처럼
江 1
江 2
江 3
시월 보름

2. 제2부
詩法
水墨 정원
水墨 정원 1
水墨 정원 2
水墨 정원 3
水墨 정원 4
水墨 정원 5
水墨 정원 6
水墨 정원 7
水墨 정원 8
水墨 정원 9

3. 제3부
消日
水菊
새벽달과 신발장
빗소리
달과 수숫대
蓮잎 같은 발자국
숟가락
갓난 송아지가 젖 먹을 때 다른 젖으로......
겨울 모과나무
맑은 밥
내가 듣는 에릭 사티
가을
기별
연못이 있던 자리
빗발들

4. 제4부
여름숲
해남 들에 노을 들어 노을 본다
경주 황룡사터 생각
光化門
운조루 소견
鳴砂山에서
유곽 앞에 서 있던 오동나무처럼
바다는 매번 너무 젊어서
긴 의자
산골

5. 제5부
돌의 새
나무 속의 방
어떤 가을날
가을볕
새벽에
다시 가을볕
겨울이 가면서 무어라고 하는지
빈 마당을 볼 때마다
距離
봄비

저자 소개 1

張錫南

아름답고 섬세한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신서정파 시인. 1965년 인천 덕적에서 출생하여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방송대, 인하대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맨발로 걷기」가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1991년 첫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99년 「마당에 배를 매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젖은 눈』,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 『뺨에 서쪽
아름답고 섬세한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신서정파 시인. 1965년 인천 덕적에서 출생하여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방송대, 인하대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맨발로 걷기」가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1991년 첫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99년 「마당에 배를 매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젖은 눈』,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 『뺨에 서쪽을 빛내다』,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등의 시집과『물의 정거장』, 『물 긷는 소리』등의 산문집이 있다. 장석남 시인의 시에는 그리움이 있다. 시간과 내력을 꿰뚫는 그의 시선 앞에서 사물들은 그 내면에 숨긴 고독을 드러내고 돌아갈 고향을 반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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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21쪽 | 198g | 128*182*20mm
ISBN13
9788936422042

책 속으로

죽은 꽃나무를 뽑아낸 일뿐인데
그리고 꽃나무가 있던 자리를 바라본 일뿐인데
목이 말라 사이다를 한 컵 마시고는
다시 그 자리를 바라본 일뿐인데
잘못 꾼 꿈이 있었나?

인젠 꽃이름도 잘 생각나지 않는 殘像들
지나가는 바람이 잠시
손금을 펴보던 모습이었을 뿐인데

인제는 다시 안 올 길이었긴 하여도
그런 길이었긴 하여도

이런 날은 아픔이 낫는 것도 섭섭하겠네

--- p.12

인젠 꽃이름도 잘 생각나지 않는 잔상들
지나가는 바람이 잠시
손금을 펴보던 모습이었을 뿐인데

인제는 다시 안 올 길이었긴 하여도
그런 길이었긴 하여도

이런 날은 아픔이 낫는 것도 섭섭하겠네

--- p.12

배를 밀며
-장석남

배를 민다
배를 밀어보는 것은 아주 드문 경험
희번덕이는 잔잔한 가을 바닷물 위에
배를 밀어넣고는
온몸이 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의 한 허공에서
밀던 힘을 한껏 더해 밀어주고는
아슬아슬히 배에서 떨어진 손, 순간 환해진 손을
허공으로부터 거둔다

사랑은 참 부드럽게도 떠나지
뵈지도 않는 길을 부드럽게도

배를 한껏 세게 밀어내듯이 슬픔도
그렇게 밀어내는 것이지

배가 나가고 남은 빈 물 위의 흉터
잠시 머물다 가라앉고

그런데 오, 내 안으로 들어오는 배여
아무 소리없이 밀려들어오는 배여

--- p.

추천평

왼쪽'도 아니고, '왼쪽 가슴'도 아니고, '왼쪽 가슴 아래'도 아니고, 그리하여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나는 참 기뻤다. 언어를 이렇게 섬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리고 이 농밀한 언어의 기록을 내가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많이 힘들었던 나날, 이 시집이 없었다면 나는 견디지 못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새해를 시작하는 이 시간, 당신이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꼭 읽어 보길 바란다. 다만, 아주 천천히 오랫동안 읽어야 한다. - 김종원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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