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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 때 이른 첫사랑, 뒤늦은 후회
1부_ 희망을 남기고 떠나다 1. 너무 슬퍼하지 마라 2부_ 떠난 이를 가슴에 묻다 1. 넥타이를 고르며(유시민) 2. 서울역 분향소에서(유시민) 3.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박노해) 4. 우리가 당신을 버렸습니다(백무산) 5. 당신의 참말(유용주) 6. 님을 보내며(유시민) 7. 그가 남몰래 울던 밤을 기억하라(김경주) 8. 당당한 머슴(성백원) 9. 이런 바보를 사랑했다(서덕석) 10. 바보를 위하여(김장호) 11. 혼자 떠나는 새(양성우) 12. 캄캄한 슬픔(박해람) 13. 바보 별 하나(송호찬) 14. 작별의 순간, 삶이 반짝였다(하성란) 15. 당신은 희망이요 자부심입니다(송기인) 3부_ 당신의 부활, 우리들의 부활 1. 당신의 부활, 그 찬란한 부활(신경림) 2. 우리들 자신이기도 하는 노무현 대통령! 결코 혼자서는 떠나보낼 수가 없습니다(김준태) 3. 꽃(솔) 4. 나는 지금 가난합니다(이희정) 5.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안도현) 6. 당신의 아름다운 사랑은 왜 이렇게 말해질 수밖에 없는가?(김진경) 7. 아름다운 고집(성백원) 8. 아! 하늘이시여(정상) 9. 시대의 기도(김승자) 10.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 조사(한명숙) 11.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이광재) 글을 맺으며 작가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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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아직도 노무현 타령인가?
“여러분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그땐 이 말이 비극의 전조임을 알지 못했다. 너무도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난 사람, 노무현. 하지만 아직 우린 그를 버리지 못했나보다. 많은 이들이 그의 영전을 찾아 국화꽃 한 송이로 못다 말한 사랑을 고백하고 멍든 가슴 한곳에 작은 비석들을 세웠다. 잔인하고 부조리한 이 세상이 그를 벼랑 끝 저 세상으로 떠밀 때 우린 등을 돌렸다. 눈을 감아버렸다. 귀도 닫아버렸다. 그리고 이제야 후회한다. 더러는 이렇게도 말한다. “모두가 노무현 탓이야. 너무 쉽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쥐어준 탓이야.” 국민 앞에 자신을 낮추며 눈높이를 맞추던 어찌 보면 반편이 같던 사람. 항상 국민의 권리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약자 편에 서서 우리를 보듬어준 사람. 심지어 소수층의 특정 권력마저 국민에게 되돌려주려 애쓴 사람. 하지만, 아니 ‘그래서’일 거다. 우린 그를 존경하지 않았다. 높은 곳에서 발아래 국민들에게 호통 치며 군림해야 위엄 있는 대통령인 줄 알았다.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그의 말에 우쭐해졌다. 생전 처음 접하는 호사에 그이가 만만해졌다. 그가 우리에게 준 것과 주려고 했던 많은 것들을 당연하다 치부했고, 누구나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하는 것이라 여겼다. 얻기가 얼마나 힘든 것이고 지키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가 우리에게 준 것이 분에 넘치는 사랑이었음을 그때는 몰랐다. 너무도 쉽게 당신을 저버린 우리들 앞에 그는 다시금 우뚝 선다. 모두의 가슴속에 다시 피어날 희망으로…. 그래서 영면을 비는 읊조림과는 달리 마음 한 구석에선 잠시만 작별을 미루자는 바람이 자꾸만 새어나온다. 아직은 보낼 수가 없다. 좀 더 남아서 당신의 꿈이 우리들의 희망으로 가득 차오르는 날을 지켜봐달라고. 좀 더 머물러 우리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제대로 만든 추모집 어렵사리 성사된 봉하마을과의 계약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담은 추모집. ‘사람 사는 세상, 봉하마을’의 유족 대표단과 저작권 및 초상권에 대해 정식으로 계약하고 출판된 책이다. 봉하마을 측과의 저작권 협의 문제는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여러 일들로 경황도 없었을 테고, 슬픈 마음을 채 추스르기도 전인지라 출판 관련 부서나 절차를 마련했을 리도 만무했다. 봉하마을 측에서 출판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저자들로부터 어렵사리 작품 게재를 승낙 받아 책꼴을 거의 만들어놓고도 출판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 취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출판을 허락해주었다. 그러고도 남은 문제가 있었다. 이전까지는 봉하마을과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출판을 한 곳이 없던 터라 봉하마을에서 초상권 및 저작권 관련 계약서를 하나하나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것. 출판사로서는 가장 애타는 2주간이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무현을 기리다 여러 작가 및 종교인, 정치인들에게 작품 게재를 허락 받는 일로도 한참이나 마음을 졸였다. 한마디에 선뜻 허락한 저자도 있었지만, 순수한 추모의 마음이 상업적으로 보이진 않을까, 다른 곳에 게재하기로 약속한 작품을 이 책에 실어도 괜찮을까 우려하는 저자들을 설득하는 데만도 적잖은 시간을 보냈다. 그 모든 편편찮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싣는 데 협조해준 건 출판사의 집요함 탓만은 아닐 것이다. 노 전 대통령 님을 더 많은 이들에게 새기고, 그분이 남기신 뜻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모두의 바람 하나 때문 아니었겠는가. 그들의 시와 짤막한 추모글을 엮어 보다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노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오롯이 새기고자 한다. 글과 어우러진 컬러사진이 주는 감동 글 하나하나마다 들어간 컬러 배경사진들은 애통한 국민들의 마음을 전하고도 남는다. 여러 작가들의 글과 노 전 대통령이 환히 웃는 사진, 시민들의 추모 행렬 사진 등을 보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흐른다. 이 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 지켜내고자 했던 것들, 그의 곧은 성품, 인간 노무현의 소박한 바람들, 국민을 위한 고귀했던 꿈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저작권료와 인세 일부는 조만간 발족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재단에 보내져 여러 사업에 사용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