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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이럴래?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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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김연- 핑크바인 드림
한창훈_ 그 아이
김곰치-졸업
박정애_ 피의자 신문조서
심윤경_ 가을볕
박민규_ 끝까지 이럴래?
권리- 그녀의 콧수염
조두진_ 여덟 살
조영아_ 고래의 죽음을 함부로 논하지 마라
서진_ 홈, 플러스
윤고은_ 1/4
주원규_ come back home
최진영_ 월드빌, 401호

〈해설〉 이명원 문학평론가_ 단독자들의 진정성

저자 소개 13

필명:차주옥

남도 땅 광주에서 나고 자랐다. 1982년, 청운의 꿈을 안고 연세대학교 영문과에 들어가 13년 만에 졸업장 하나 간신히 건졌다. 1990년, 부모님 이름을 조합한 차주옥이라는 필명으로 장편노동소설 『함께 가자 우리』를 발표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1997년,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로 한겨레문학상 수상, 상금으로 가평 골짜기에 집을 짓고 마당에 자작나무 한 그루 심었다. 딸과 둘이 첩첩산중에서 감자 캐고 오디 따 먹으며 장편소설 『그 여름날의 치자와 오디』, 여행서 『딸과 함께 유럽을 걷다』 등을 썼다. 딸과 함께 세 번이나 유럽 고행 길에 오른 걸로도 성이 안 차 미국
남도 땅 광주에서 나고 자랐다. 1982년, 청운의 꿈을 안고 연세대학교 영문과에 들어가 13년 만에 졸업장 하나 간신히 건졌다. 1990년, 부모님 이름을 조합한 차주옥이라는 필명으로 장편노동소설 『함께 가자 우리』를 발표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1997년,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로 한겨레문학상 수상, 상금으로 가평 골짜기에 집을 짓고 마당에 자작나무 한 그루 심었다. 딸과 둘이 첩첩산중에서 감자 캐고 오디 따 먹으며 장편소설 『그 여름날의 치자와 오디』, 여행서 『딸과 함께 유럽을 걷다』 등을 썼다. 딸과 함께 세 번이나 유럽 고행 길에 오른 걸로도 성이 안 차 미국 아이오와시티, 노스캐롤라이나의 채플힐을 거쳐 지금은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흘러들어와 고군분투 중이다.

김연의 다른 상품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 세상에 나왔다. 세상은 몇 이랑의 밭과 그것과 비슷한 수의 어선 그리고 넓고 푸른 바다로만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일곱 살에 낚시를 시작했고 아홉 살 때는 해녀였던 외할머니에게서 잠수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사십 전에는 기구할 거라는 사주팔자가 대략 들어맞는 삶을 살았다. 음악실 디제이, 트럭운전사, 커피숍 주방장, 이런저런 배의 선원, 건설현장 막노동꾼, 포장마차 사장 따위의 이력을 얻은 다음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뒤로는 한국작가회의 관련 일을 하고 대학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수시로 거문도를 드나들었다.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 세상에 나왔다. 세상은 몇 이랑의 밭과 그것과 비슷한 수의 어선 그리고 넓고 푸른 바다로만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일곱 살에 낚시를 시작했고 아홉 살 때는 해녀였던 외할머니에게서 잠수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사십 전에는 기구할 거라는 사주팔자가 대략 들어맞는 삶을 살았다. 음악실 디제이, 트럭운전사, 커피숍 주방장, 이런저런 배의 선원, 건설현장 막노동꾼, 포장마차 사장 따위의 이력을 얻은 다음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뒤로는 한국작가회의 관련 일을 하고 대학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수시로 거문도를 드나들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을 타고 두바이와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갔으며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승선해 베링해와 북극해를 다녀오기도 했다. 지금도 종종 그 항해를 떠올리며 먼 곳으로 눈길을 주곤 한다. 그리고 문득 고향으로 돌아갔다. 원고 쓰고, 이웃과 뒤섞이고, 낚시와 채집을 하며 지내고 있다.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한 변방의 삶을 소설로 써왔다.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청춘가를 불러요』, 『나는 여기가 좋다』, 『그 남자의 연애사』, 장편소설 『홍합』, 『열여섯의 섬』,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꽃의 나라』 등이 있고, 산문집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등을 냈으며 어린이 책으로는 『검은 섬의 전설』, 『제주선비 구사일생 표류기』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 요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창훈의 다른 상품

1970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였다. 1991년에 단편소설 「토큰 한 개의 세상」이 서울대 대학신문 대학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등단했고, 1995년에 단편소설 「푸른 제설차의 꿈」이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빛』, 르포 · 산문집 『발바닥, 내 발바닥』이 있다. 1999년에 제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김곰치의 다른 상품

1970년 경북 청도군 매전면 두곡리 중똘마을에서 태어났다.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고, 장편소설 『물의 말』로 2001년 제6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에덴의 서쪽』, 『춤에 부치는 노래』, 『죽죽선녀를 만나다』, 『강빈』, 『덴동어미전』 등이 있고, 청소년 소설로 『환절기』, 『첫날밤 이야기』, 『용의 고기를 먹은 소녀』, 『벽란도의 새끼 호랑이』, 동화책으로 『친구가 필요해』, 『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 『사람 빌려주는 도서관』 등이 있다. 물과 숲이 어우러진 소도시 춘천에 살며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에서 서사창작을 가르친다. 여러 나이대의 독자를
1970년 경북 청도군 매전면 두곡리 중똘마을에서 태어났다.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고, 장편소설 『물의 말』로 2001년 제6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에덴의 서쪽』, 『춤에 부치는 노래』, 『죽죽선녀를 만나다』, 『강빈』, 『덴동어미전』 등이 있고, 청소년 소설로 『환절기』, 『첫날밤 이야기』, 『용의 고기를 먹은 소녀』, 『벽란도의 새끼 호랑이』, 동화책으로 『친구가 필요해』, 『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 『사람 빌려주는 도서관』 등이 있다. 물과 숲이 어우러진 소도시 춘천에 살며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에서 서사창작을 가르친다. 여러 나이대의 독자를 위해 이야기를 만든다. 이야기 세상에서 이야기와 놀 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짜릿하고 행복하다.

박정애의 다른 상품

1972년 서울 출생.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학을 졸업 후 얼마간의 직장생활을 거쳤으며, 1998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2년 자전적 성장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제7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달의 제단』으로 제6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소설 『이현의 연애』 『서라벌 사람들』 『사랑이 달리다』 『사랑이 채우다』, 동화 『화해하기 보고서』 등을 펴냈다. 『설이』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주인공 동구와 세상 아이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고자 쓴 작가의 두 번째 성장소설이다.

심윤경의 다른 상품

朴玟奎

1968년에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직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제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 일약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박민규는 30편의 단편을 신춘문예에 지원했지만 예심을 통과했던 것은 「카스테라」뿐이었는데, 등단 후 예전에 신춘문예에 떨어진 작품들이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고 감회를 밝혔다. 소설집 『카스테라』, 『더블』, 장편 소설 『핑퐁』,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을 썼다. 그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어릴 때부터 학교 가기가 싫었다.
1968년에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직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제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 일약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박민규는 30편의 단편을 신춘문예에 지원했지만 예심을 통과했던 것은 「카스테라」뿐이었는데, 등단 후 예전에 신춘문예에 떨어진 작품들이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고 감회를 밝혔다. 소설집 『카스테라』, 『더블』, 장편 소설 『핑퐁』,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을 썼다.

그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어릴 때부터 학교 가기가 싫었다. 커서도 학교 가기가 싫었다. 커닝을 해 대학에 붙긴 했지만 여전히 학교 가기가 싫었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먹고 살기가 문학보다 백 배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회사 가기가 좋을 리 없었다. 해운회사, 광고회사, 잡지사 등 여러 직장을 전전했다.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불현듯, 소설이 쓰고 싶어졌다. 직장 생활을 접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꼴에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쉬엄쉬엄 밴드 연습도 하며, 밥 먹고 글 쓰고 놀며 나무늘보처럼 지내고 있다. 누가 물으면, 창작에 전념한다고 얘기한다. "말로는 뭘 못해"라고 모두를 방심시킨 후, 정말이지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는 '키치'를 지향하는 듯한 표지나 떠벌떠벌대는 작가의 문체에서 가벼운 유쾌함을 얻을 수 있지만, 곱씹어 보는 뒷맛은 꽤 씁쓸한 작품이다. "주변인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경쟁과 죽음을 부추기는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로 이어진다.

그가 기억하는 1982년은 "37년 만에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고, 중·고생의 두발과 교복자율화가 확정됨은 물론, 경남 의령군 궁유지서의 우범곤 순경이 카빈과 수류탄을 들고 인근 4개 마을의 주민 56명을 사살, 세상에 충격을 준 한해였다. 또 건국 이후 최고경제사범이라는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거액어음사기사건과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이 일어난 것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고, 팔레스타인 난민학살이 자행되고, 소련의 브레즈네프가 사망하고, 미국의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가 발사되고, 끝으로 비운의 복서 김득구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레이 '붐붐' 맨시니와의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사망한 것도 바로 그해의 일이었다." 이런 시대에 '삼미슈퍼스타즈'가 1982년, 프로야구의 출범과 함께 탄생했다. '어려운 공은 치지 않고 잡기 어려운 공은 포기하는' 만년 꼴찌 팀이었던 삼미슈퍼스타즈를 통해 80년대 우리 모두는 피해자였으며 또한 꼴찌였다는 말을 풀어낸다.

『지구영웅전설』에 대해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남진우씨는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 라는 매우 묵직한 주제를 만화라는 대단히 가벼운 양식을 차용해 천착한 작품이다. ”라고 평한다. 슈퍼맨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내’가 이끌어가는 만화 같은 이 소설은 세계 유일의 강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을 비판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를 앞세운 경제 통제, 세계경찰을 자임하며 미국식 정의를 강요하는 독선 등이 그 비판의 대상이다.

『카스테라』는 2003년 여름부터 2005년 봄까지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글들을 모은 단편집으로 전생에 훌리건이 아니었을까 의심스러운 냉장고 이야기, 링고 스타와 함께 버스를 타고 떠나는 우주여행 등 특유의 만화적 상상력이 넘실대는 단편 열 편이 실려있다. 이 책에서 소설가 이외수는 “대한민국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신선하고 충격적인 사건 하나를 지목하라고 한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박민규라는 작가의 출현을 지목하겠다.”라는 추천평을 남기기도 했다.

『누런 강 배 한 척』([문학사상], 2006년 6월)은 노년의 묵중하고 허허로운 시선을 잘 빚어낸 작품이다. 생의 주변을 정리하고 똑같은 생의 반복이 무서워 스스로 자살하려고 여행을 떠나는 화자의 심정이 고요한 묵상의 표현으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박민규식 농담이 실존적 내면 풍경의 진지함으로 착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8년 12월부터 6개월간 인터넷 서점 YES24에 연재한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외모 경쟁에서 뒤떨어진 여성들, 나아가 늘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이 시대 모든 여성들을 위한 일종의 연서이다. 또한 이 소설은 인간을 이끌고 구속하는 그 ‘힘’에 대한 문제제기다. 부를 거머쥔 극소수의 인간이 그렇지 못한 절대다수에 군림해 왔듯이, 미모를 지닌 극소수의 인간들이 그렇지 못한 절대다수를 사로잡아온 역사, 결국 극소수가 절대다수를 지배하는 시스템 오류에 대한 지적이다. 그는 이 작품을 내놓으면서 “저는 늘 스펙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경쟁력 없이 살 수밖에 없는 대다수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삼미 슈퍼스타즈가 남자들을 위한 소설이었다면, 이번 소설은 여자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얘기하기도 하였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40세 독신남의 귀향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 「근처」로 그는 2009년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작가 박민규라는 맥락에서 볼 때 의미 있는 변화의 표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을 근원적인 생명의 가치에 대한 파격적인 해석을 통해 새롭게 형상화하고 있는 단편 「아침의 문」은 2010년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죽음과 삶의 영역이 궁극적으로 생명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귀결되는 과정은 매우 극적이며, 이것은 사소한 일상의 테두리에 얽혀 있는 소설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작가적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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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서울 출생으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서 「홍길동」이란 별명이 있다. 필명인 권리는 부모님의 성을 한 글자씩 딴 것이다. 최민식과 홍명보를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별명만큼이나 목소리나 성격도 남자다운 편이다. 이화여자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늘 문학청년이라 착각하고 살았다. 수다 떨기를 좋아하지만 친구가 없어서 혼자 갖가지 공상을 즐겨했다.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의 객원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 때 시험공부보다는 채팅으로 날밤 새기 일쑤였다. 졸업 후 당나귀처럼 외국을 돌아다니다가 돈을 몽땅 날린 뒤 울면서 귀국했다. 방송
1979년 서울 출생으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서 「홍길동」이란 별명이 있다. 필명인 권리는 부모님의 성을 한 글자씩 딴 것이다. 최민식과 홍명보를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별명만큼이나 목소리나 성격도 남자다운 편이다. 이화여자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늘 문학청년이라 착각하고 살았다. 수다 떨기를 좋아하지만 친구가 없어서 혼자 갖가지 공상을 즐겨했다.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의 객원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 때 시험공부보다는 채팅으로 날밤 새기 일쑤였다. 졸업 후 당나귀처럼 외국을 돌아다니다가 돈을 몽땅 날린 뒤 울면서 귀국했다. 방송국에서 작가 생활을 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백수로 돌아왔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소설가로 살겠다고 선언한 뒤 집에서 쫓겨날 뻔했다.

2004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싸이코가 뜬다』, 『왼손잡이 미스터 리』, 『눈 오는 아프리카』, 『암보스 문도스』가 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약 45개국을 여행했으며 앞으로 방문해 보고 싶은 나라는 북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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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자이면서 소설을 쓰는 한국의 대표적인 언론인 작가이다. 임진왜란 때 순천 왜교성에 주둔했던 한 일본군 하급 장교의 눈으로 본 ‘임진왜란 마지막 1년’을 그린 장편소설 『도모유키』로 한겨례문학상을 받았다. 경북 안동의 400년 전 무덤에서 나온 ‘원이 엄마의 편지’를 모티브로 쓴 장편소설 『능소화』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국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필리핀 여성을 주인공으로, 회사 창사 기념 잔칫날 하루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 『게임』으로 근로자문학제 대통령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몽혼』, 『유이화』, 『아버지의 오토바이』, 『결혼 면허』, 『북성로의 밤』등과 소설집 『마라토
그는 기자이면서 소설을 쓰는 한국의 대표적인 언론인 작가이다. 임진왜란 때 순천 왜교성에 주둔했던 한 일본군 하급 장교의 눈으로 본 ‘임진왜란 마지막 1년’을 그린 장편소설 『도모유키』로 한겨례문학상을 받았다. 경북 안동의 400년 전 무덤에서 나온 ‘원이 엄마의 편지’를 모티브로 쓴 장편소설 『능소화』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국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필리핀 여성을 주인공으로, 회사 창사 기념 잔칫날 하루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 『게임』으로 근로자문학제 대통령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몽혼』, 『유이화』, 『아버지의 오토바이』, 『결혼 면허』, 『북성로의 밤』등과 소설집 『마라토너의 흡연』과 『진실한 고백』을 펴냈다. 텃밭 농사를 오랫동안 지었고 도시농부학교 강사로도 활동했다. 도시농업과 관련한 책 『텃밭 가꾸기 대백과』를 펴냈다. 그는 부모님께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얼굴빛이 밝은 사람, 목소리가 선한 사람을 좋아하고, 길거리에 담배꽁초나 쓰레기 버리는 사람을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했다. 조두진의 소설을 읽으면, 기자이면서 소설가인 사람의 글은 어떤 것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사회를 보는 시선은 날카롭고 문장은 담백하다. 이번 작품은 사랑과 조국 독립, 둘 모두를 지키고자 안간힘 쓰며 각자의 길을 걸어간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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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2006년 제1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 장편소설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푸른 이구아나를 찾습니다』 『헌팅』을 썼고, 소설집으로는 『명왕성이 자일리톨에게』 『그녀의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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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살고 있다. 『웰컴 투 언더그라운드』로 제12회 한겨레문학상을,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으로 제4회 스토리킹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하트브레이크 호텔』, 동화 『아빠를 주문했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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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라디오 디제이. 여행자. 지하철 승객. 매일 5분 자전거 라이더. 길에 떨어진 머리끈을 발견하면 꼭 사진으로 남겨야 하는 사람. 책이 산책의 줄임말이라고 믿는 사람. 라디오 [윤고은의 EBS 북카페]를 진행하고 있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1인용 식탁』,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장편소설 『무중력증후군』, 『밤의 여행자들』, 『해적판을 타고』, 『도서관 런웨이』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거상 번역 추리 소설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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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목사.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부터 소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2017년 tvN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했고, 2019년 『반인간선언』을 원작으로 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의 기획에 참여했다. JTBC, 연합뉴스, MBN 등에 패널로 출연해 세상과 이야기 사이의 교감에 힘써왔다. 현재는 소수가 모여 성서를 강독하는 종교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상의 예술과 문화 발견을 탐색하는 공유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를 비롯해 장편소설 『메이드 인 강남』, 『반인간선언』, 『크
소설가이자 목사.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부터 소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2017년 tvN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했고, 2019년 『반인간선언』을 원작으로 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의 기획에 참여했다. JTBC, 연합뉴스, MBN 등에 패널로 출연해 세상과 이야기 사이의 교감에 힘써왔다. 현재는 소수가 모여 성서를 강독하는 종교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상의 예술과 문화 발견을 탐색하는 공유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를 비롯해 장편소설 『메이드 인 강남』, 『반인간선언』, 『크리스마스 캐럴』, 『기억의 문』, 『너머의 세상』, 『광신자들』, 『망루』, 『무력소년 생존기』, 청소년소설 『한 개 모자란 키스』, 『주유천하 탐정기』, 『아지트』, 에세이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청소년 인터뷰집 『이 괴물 희생자』,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평론집 『성역과 바벨』, 번역서 『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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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眞英

2006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원도』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내가 되는 꿈』 『단 한 사람』, 소설집 『팽이』 『겨울방학』 『일주일』 『쓰게 될 것』, 산문집 『어떤 비밀』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신동엽문학상, 한겨레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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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90쪽 | 482g | 148*210*30mm
ISBN13
9788984314214

책 속으로

“이국땅에서 여행하는 대신 아예 눌러 산다는 건 무얼까? 세 번째 유럽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이 질문은 성가시게도 날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생의 화두치고는 참 시시했다. 내 안의 호기심 많은 고양이 등살에 ‘런어웨이 프로젝트’를 탄생시켜야 했고 한밤중에도 잠들 줄 모르던 푸른 눈의 고양이는 결국 날 여기까지 끌고 왔다.” --- 김연, 「핑크바인 드림」 중에서

“셈법을 깨우치지 못하는 아이가 섬에 있었다. 그 아이는 12 더하기 19의 풀잇법을 가르쳐주어도 19 더하기 12는 풀지 못했다. 주민 한 명이 말했다. 이 아이는 낚시에 소질이 있습니다. 오늘 애들이 점심으로 먹은 농어는 이 아이가 어제 낚은 겁니다. 그러니 원한다면 낚시를 본격적으로 가르쳐보는 게 어떨까요. 그 아이는 다음날부터 낚시를 하러 다녔다.” --- 한창훈, 「그 아이」 중에서

“성장하지 않고 이별하지 않고 늙지도 죽지도 않는 영원의 이야기를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알지 못하는 그 이야기가 이 우주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 김곰치, 「졸업」 중에서

“내가 누나였다면 불쌍한 동생을 위해서 최소한의 옹호는 해주었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거대한 비만인이 된 것이 내 책임만은 아니라는 것을, 거기엔 인간의 힘으로 피할 수 없었던 불운이 개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조카들에게 설명해주었을 것이다. 누나의 침묵은 언제나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나는 구차하게 스스로를 변명하는 일에 넌더리가 나 있었다.” --- 심윤경, 「가을볕」 중에서

“세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변해 있었다. 폭동의 시발점은 대규모의 파산자들이었다. 물론 거기에 더 다양한 그룹들이 가세하기 시작했다. 부활한 인종 차별자 그룹과 종교집단, 갱들과 실직자... 타락하거나 돌변한 경찰과 군인들...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이들이 〈파산자>의 대열에 합류해 있었다. 인류는 이미 파산(破産)했다고 창은 생각했다. --- 박민규, 「끝까지 이럴래?」 중에서

“품격. 과연 요즘에 품격과 윤리라는 게 있기는 하던가? 나의 품격은 윤리적 당위성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저애의 품격은 마치 화랑처럼 원래부터 갖고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이다. 나란 인가, 나아가 현대 사회가 품지 못한 품위를 저 새로운 세대가 갖고 있었던 것이다!”--- 권리, 「그녀의 콧수염」 중에서

“짖는 개은 물지 않는다고? 그러면 무는 개와 짖는 개가 따로 있다는 말인가? 종주는 아버지의 말을 알 수 없었다. 여덟 살이었다.” --- 조두진,「여덟 살」 중에서

“사는 게 힘든 건 저기에 뭔가 걸리길 기대하며 살아서일 거야 그냥 이 시간을 즐기면 될 텐데. 왜 인간들은 스스로를 단정 짓고 경계 속에 가두려 하는지 몰라. 가장 견딜 수 없는 건 바로 그거야. 나도 모르게 경계 지어진 내 삶. 난 분명히 경계 짓지도 않았는데 맒이야. 우습지. 내 인생이 내가 아닌 타인들에 의해 흘러간다는 게.” --- 조영아, 「고래의 죽음을 함부로 논하지 마라」 중에서

“폭력은 처음에는 이유가 있어도 습관이 되면 그 이유는 잊힌다. 아버지가 술을 마시는 이유, 옷을 벗긴 뒤 허리띠로 나를 때리는 이유, 어머니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벽으로 던지는 이유…… 없다. 질 나쁜 습관일 뿐. 가족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옆에 있었던 것이 잘못이다.” --- 서진「홈, 플러스」 중에서

“가끔 뉴스를 보며 가족들의 안부를 상상하고 가끔은 손으로 가족들의 안부를 묻기도 하며 더욱더 가끔은 목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리고 그보다 좀더 자주 다른 것들로 빈자리를 채운다. 미니홈피의 일촌들과 블로그의 이웃들. 때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로도 1/4을 1처럼 만들 수가 있다.” --- 윤고은,「1/4」 중에서

“아빠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엄마의 말처럼,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아빠는 이제 좆도 아무것도 아니다. 아빠는 삼년 전에 교통사고로 죽었고, 그 보험금으로 새아빠와 엄마는 치킨 집을 차렸고, 사십이 인치 파브 텔레비전을 구입했다. 그러니까 아빠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잇는 사십 평 아파트의 일부일 뿐이다. 그런 아빠가 내게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 주원규,「come back home」 중에서

“사람들은, 그렇다. 세상 모든 집엔 엄마 아빠 아들 딸이 있을 거라고, 가족끼리 둘러앉아 하얀 쌀밥에 잘 익은 김치를 먹으며 오순도순 그날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서로의 어깨를 다정하게 다독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렇게 배웠으니까.”

--- 최진영, 「월드빌, 401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겨레문학상 시행 15년만의 첫 작품집_『끝까지 이럴래?』

한국문학의 힘찬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이 올해로 15년을 맞았다. 1996년 한겨레문학상이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그 중 한창훈의『홍합』(3회), 심윤경의『나의 아름다운 정원』(7회), 박민규의『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8회) 등은 여전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한겨레문학상 계보에서 가장 신인에 해당하는 2010년 수상자 최진영의『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15회)은 뛰어난 감수성과 문장력을 인정받아 한국문단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듯 활발하게 생명력을 이어가는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들이 모여 첫 작품집을 출간했다. 한겨레문학상이 시행된 지 15년 만에 내는 작품집이라 그 의미가 깊다. 김연 한창훈 김곰치 박정애 심윤경 박민규 권리 조두진 조영아 서진 윤고은 주원규 최진영 등(1회, 5회 수상자 없음) 역대 수상자 13인이 참여한 이 작품집은 정직하게 삶의 행간을 짚어내는 작가들에서부터 하위문화적 상상력으로 일상적 현실과 사회적 현실을 뒤집어 보는 작가들까지, 각각의 색깔을 가지고 모인 일종의 ‘문학 전람회’라 칭할 수 있다.

13인의 작가가 만들어낸 특별한 다성악(polyphony)

『끝까지 이럴래?』가 기획될 당시 13인의 작가들에게 던져진 테마는 ‘집’과 ‘성장’이었다. 그러나 작가들은 ‘가족’ 또는 자신들이 겪은 ‘시간과 공간’으로 테마를 확장하여 생의 이면과 각양 각색한 인간의 면면에 투사했다.
문학이라는 공화국 안의 단독자들답게 이들의 세계 인식은 작가들마다 뚜렷하다. 이는 저 멀리 아이오와시티에서 생의 화두를 물고 늘어지는 것과(김연,「핑크바인 드림」) 대한민국 어느 후미진 골방에서 삶과 죽음을 가늠하는 것(최진영,「월드빌 401호」)만큼 멀고, 구멍가게에서 과자를 훔치는 아이와(조두진,「여덟 살」) 엄마의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훔치는 아이(서진, 「홈, 플러스」)만큼 극명했다. 특히 작품집에서 발견되는 가족서사는 정상가족에의 열망(심윤경,「가을볕」)과 해체된 가족을 인정하고 그 부재를 ‘미니홈피의 일촌들과 블로그의 이웃들, 때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로도’ 채울 수 있을 만큼(윤고은,「1/4」) 가족에 대한 인식 차이는 컸다.
그러나 이 작품집을 구성하는 모든 작품들에는 공통된 기시감이 포착된다. 바로 ‘붕괴(a sense of collapse)’다. 이것은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박민규,「끝까지 이럴래?」)을 다룬 작품이 대다수라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설 주인공들이 움직이는 장소가 빌라나 아파트(주원규,「come back home」)로 축소되며, 더 나아가 음침한 골방으로까지 축소된다는 점이 이 붕괴에 대한 징후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작중인물들의 감정이 냉정함을 넘어 냉소에 가깝고 타자와의 거리를 두거나 아예 폐쇄해버리는 경향은 ‘징후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끝까지 이럴래?』는 이 붕괴와 폐쇄의 징후에 대면하기 위한 13인의 첫 번째 야심작이자 문학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들만의 실험이기도 하다.
각각의 서사적 음높이는 다르지만 그 음들이 엮어내는 풍부한 다성악(polyphony)을 독자들은 이 작품집을 통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깊이와 넓이,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애착과 냉소의 이분법을 넘어선 生에 대한 13개의 시선


김연 「핑크바인 드림」- “이국땅에서 여행하는 대신 아예 눌러 산다는 것은 무얼까?” 오직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이오와시티로 향한 ‘나’는 눈이 많이 오는 어느 날, 고국에 계신 엄마와 통화를 한다. 그 통화로 인해 어긋나기 시작한 하루는 끝내 이곳으로 올 때까지 느꼈던 모든 일들을 회상하기에 이른다. 그 떠남의 과정과 내적 동기를 추적하면서 인간의 뿌리내림의 열망과 변신에의 욕망을 소소하지만 진솔하게 서술한다.

한창훈 「그 아이」- 자연의 감성으로 음악을 이해하는 한 아이가 있다. 어느 날, 아버지를 따라 간 집에서 피아노 소리를 듣게 되고,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이의 통재 불가능한 태도와 원칙을 강요하며 학습을 시키려는 교사 사이에는 혼란이 일어난다.…… 순수와 학습, 자질과 절제 사이, 소수와 다수사이에서의 경계를 사유한다.

김곰치 「졸업」- 열다섯 살의 보경과 순철은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졸업 전날 밤 보경은 순철에게 15년이 지난 후 자신을 기억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보경의 알 수 없는 이야기로 밤을 지샌 순철은 졸업식 날, 보경이 해준 이야기와 자신의 기억이 뒤섞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끝’과 ‘시작’을 동시에 앞킵 소년 소녀의 신비로운 이야기가 성장과 함께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박정애 「피의자 신문조서」- 형사 고종회는 경감 승진에 해가 될까봐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최평서를 순간순간 참아가며 생활하고 있다. 어느 날, 우발적으로 남편을 살해한 한 피의자에 대한 사건 조서를 꾸미면서 최평서와 고종회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심윤경 「가을볕」- 어느 가을 날, 이민을 앞둔 딸이 친정을 방문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나, 동생 진환, 아버지, 그리고 치매에 걸린 엄마의 시점에 따라 가족사에 깃든 구성원의 불안, 고립감, 체념 등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했다.

박민규 「끝까지 이럴래?」- 지구 멸망 마지막 날, 각각 위층과 아래층에 사는 애덤스와 에드워드 창은 층간소음으로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 더 이상 소음을 참을 수 없었던 창은 애덤스 집에 따지러 가게 되지만, 둘은 남은 음식들을 함께 먹으며, 지구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낸다. 지구 멸망이 코앞에 있어도, 속이고, 빼앗고, 그러면서도 ‘누군가는 살아남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인간의 본성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서술했다.

권리 「그녀의 콧수염」- 48세의 미학과 교수인 ‘그녀’는 18세 사진기자 기파랑과 사귀고 있다.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인중 위에 난 콧수염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부터 그녀는 자신이 남자가 되어 가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급기야 콧수염을 돋아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모든 관계들을 되짚어보기 시작한다.

조두진 「여덟 살」- 여덟 살 종주가 사는 마을에 ‘반공달’이라는 인물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다. 반공달은 몇 해 전 남의 소를 훔쳐 노름을 하다 마을을 떠난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가 마을에 하나뿐인 구멍가게를 내자 마을의 어른들은 반공달을 친근하게 대하기 시작한다. 반공달에 대한 괴담을 들어온 종주는 반공달을 마냥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어느 날, 종주는 반달이의 가게에서 과자를 훔치게 되고, 반달이와 종주만의 비밀은 다른 사건과 연관이 돼버리는데…… 여덟 살 소년이 어른 세계의 폭력과 부조리를 어떻게 알아 가는지 성장소설 형식으로 서술한다.

조영아 「고래의 죽음을 함부로 논하지 마라」- 동성애자라는 소문으로 대학 시절 내내 자살을 기도하던 기현이라는 친구가 마침내 자살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속초로 내려가고 있다. 갑자기 내린 폭설로 우연히 동승하게 된 돌고래 조련사는 자신이 키우던 돌고래가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친구의 죽음과 돌고래의 자살을 통해 타인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비극적인 현실을 서술한다.

서진 「홈, 플러스」- 사람을 찾아주는 일을 하는 뱀파이어 ‘k'에게 자신의 신용카드를 훔쳐 가출한 아홉 살짜리 의붓아들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아이를 찾아 대형마트에 들어선 뱀파이어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의뢰인의 아이, 동규와 마주치게 된다…… 실종자를 찾는 뱀파이어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의 공동체로서의 가족이라는 새로운 시선을 던진다.

윤고은 「1/4」- “두 달 전 우리 가족은 네 등분되었다. 그건 그냥 케이크 자르기 같은 거였다.” 아빠의 빚 때문에 헤어지긴 했지만, ‘나’의 가족은 이미 분리되어 있었다. 가족의 존재를 가늠하는 것은 집으로 날아오는 각종 고지서와 택배였을 뿐 가족이 함께한 식사는 까마득하고 그것조차 단두대 같았다.
그렇게 헤어진 가족은 하나가 되지 않아도 잘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을 앞둔 언니의 요구로 ‘행복한’ 가족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마는데…… 한 가족의 해프닝을 통해 가족은 친밀함을 가장한 개인들의 집합이 아닐까 하는 포스트 가족서사를 시도하는 작품이다.

주원규 「come back home」- 3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아버지가 돌아왔다. 아버지의 보험금으로 사십 평짜리 아파트와 치킨 가게, 그리고 사십이 인치짜리 텔레비전을 가지게 된 ‘나’와 엄마, 새아빠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돌아온 아빠는 근친상간을 강요하고, 새아빠를 수시로 폭행하며 가족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기 시작한다. 급기야 새아빠의 제안으로 가족은 아빠를 한 번 더 죽이기로 결심하기에 이른다. ‘감정’ 없는 가족을 묘사한 씁쓸하고도 하드보일드한 소설이다.

최진영 「월드빌, 401호」- ‘나’는 월드빌이라는 빌라, 그 안의 작은 방에서 살아가는 히키 코모리다. 이 안에서 함께 숨을 쉬는 유일한 생명체는 삼 년 전 나와 함께 이 방으로 들어온 ‘종철’이라는 개다. 어느 날,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작동을 멈추고 며칠째 바깥세상은 암흑에 휩싸인다. 급기야 ‘나’는 종철이를 데리고 바깥세상에 나가보기로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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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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