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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
청년 전태일을 키워드로 한 소설가 15인의 짧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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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전태일은 살아 있다|기획의 말|

지금은 여행 중|강윤화|
영희의 조건|김경은|
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김남일|
그건 아니야, 오빠|김도언|
태일돌멩|김종광|
지르 자자! 찌찌!|김하경|
게으름뱅이 형|손홍규|
은지들|윤이형|
화이바|윤정모|
전태일이 밥 먹여주냐|이시백|
비명|이재웅|
어떤 순간|정도상|
서울, 기차|조해진|
배|최용탁|
……그 뒤,|한상준|

저자 소개 13

1957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에서 네덜란드어를 전공했고, 1983년 [우리 세대의 문학]에 단편 「배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천재토끼 차상문』, 『청년일기』, 『국경』, 소설집 『일과 밥과 자유』 『천하무적』 『세상의 어떤 아침』 『산을 내려가는 법』, 청소년소설 『모래도시의 비밀』, 『골목이여, 안녕』, 인물평전 『안병무 평전』, 산문집 『책』 등이 있다. 제2회 아름다운 작가상, 제비꽃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2012년 권정생 창작기금을 받았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과 ‘한국-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
1957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에서 네덜란드어를 전공했고, 1983년 [우리 세대의 문학]에 단편 「배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천재토끼 차상문』, 『청년일기』, 『국경』, 소설집 『일과 밥과 자유』 『천하무적』 『세상의 어떤 아침』 『산을 내려가는 법』, 청소년소설 『모래도시의 비밀』, 『골목이여, 안녕』, 인물평전 『안병무 평전』, 산문집 『책』 등이 있다. 제2회 아름다운 작가상, 제비꽃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2012년 권정생 창작기금을 받았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과 ‘한국-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아시아문화네트워크’ 책임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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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그늘과 그 안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문체로 그려온 작가다. 1960년 1월 3일 경상남도 함양에서 출생하였다. 현재 전북 익산에 거주 중이다. 1987년 단편소설 『십오방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창작집 『친구는 멀리 갔어도』, 『실상사』 『모란시장 여자』, 『찔레꽃』 등이 있고 장편소설 『누망』, 『낙타』 『은행나무 소년』, 『마음오를꽃』, 『꽃잎처럼』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돌고래 파치노』 등이 있다. 제17회 단재상, 제25회 요산문학상, 제7회 아름다운작가상을 수상했다. - 정도상 대표작 <친구는 멀리 갔
시대의 그늘과 그 안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문체로 그려온 작가다. 1960년 1월 3일 경상남도 함양에서 출생하였다. 현재 전북 익산에 거주 중이다.

1987년 단편소설 『십오방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창작집 『친구는 멀리 갔어도』, 『실상사』 『모란시장 여자』, 『찔레꽃』 등이 있고 장편소설 『누망』, 『낙타』 『은행나무 소년』, 『마음오를꽃』, 『꽃잎처럼』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돌고래 파치노』 등이 있다. 제17회 단재상, 제25회 요산문학상, 제7회 아름다운작가상을 수상했다.

- 정도상 대표작
<친구는 멀리 갔어도>, <실상사>, <누망>, <찔레꽃>, <낙타>, <꽃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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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공부했다.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었다. 신동엽창작상과 제비꽃서민소설상을 받았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특별상, 류주현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 『모내기 블루스』, 『낙서문학사』, 『처음의 아해들』, 『놀러 가자고요』, 『성공한 사람』, 『처음 연애』, 중편소설 『71년생 다인이』, 『죽음의 한일전』, 청소년소설 『처음 연애』, 『착한 대화』,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중편 『7
197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공부했다.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었다. 신동엽창작상과 제비꽃서민소설상을 받았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특별상, 류주현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 『모내기 블루스』, 『낙서문학사』, 『처음의 아해들』, 『놀러 가자고요』, 『성공한 사람』, 『처음 연애』, 중편소설 『71년생 다인이』, 『죽음의 한일전』, 청소년소설 『처음 연애』, 『착한 대화』,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중편 『71년생 다인이』, 『죽음의 한일전』, 장편소설 『야살쟁이록』, 『율려낙원국』, 『군대 이야기』, 『첫경험』, 『왕자 이우』, 『똥개 행진곡』, 『별의별』, 『조선통신사』, 산문집 『사람을 공부하고 너를 생각한다』, 『웃어라, 내 얼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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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洪奎

손홍규는 특유의 상상력 속에 독특한 유머와 능수능란한 아이러니를 구사하면서 인간사의 진리와 인간다움의 진리를 부단히 탐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변혁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보인다. 차세대 입담꾼으로 꼽히며 읽는 재미마저 톡톡한 그의 소설이 마냥 재밌고 유쾌하게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 안에 담긴 주제의식의 무거움이 녹록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197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도시화된 폭력적 환경속에서 사라져가는 공동체적인 삶과 인간성 소멸의 현실을 풍
손홍규는 특유의 상상력 속에 독특한 유머와 능수능란한 아이러니를 구사하면서 인간사의 진리와 인간다움의 진리를 부단히 탐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변혁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보인다. 차세대 입담꾼으로 꼽히며 읽는 재미마저 톡톡한 그의 소설이 마냥 재밌고 유쾌하게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 안에 담긴 주제의식의 무거움이 녹록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197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도시화된 폭력적 환경속에서 사라져가는 공동체적인 삶과 인간성 소멸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소설을 발표해왔다.

그의 작품은 군더더기가 없다. 안정된 문장에 탄탄한 구조, 그에 더해 해박한 고유어 지식과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 구사. 그만의 언어제련 솜씨로 아주 진지하게 희망과 변혁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이 문단에서 손홍규를 주목하는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2004년 대산창작기금을, 2005년에는 문예진흥기금을 받았고, 2008년 제5회 제비꽃 서민소설상을 수상했다. 2008년 11월부터 경향신문에 '손홍규의 로그인'이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집 『사람의 신화』, 『봉섭이 가라사대』, 『톰은 톰과 잤다』, 『그 남자의 가출』, 장편소설 『귀신의 시대』, 『청년의사 장기려』, 『이슬람 정육점』, 『서울』, 『파르티잔 극장』 등이 있다. 노근리 평화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채만식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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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靜慕

1946년 경주 외곽 나원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 1970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68년 장편 『무늬져 부는 바람』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81년 《여성중앙》에 『바람벽의 딸들』이 당선되었다. 작품으로는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밤길』, 『그리고 함성이 들렸다』, 『님』, 『고삐』, 『빛』, 『들』, 『봄비』, 『나비의 꿈』, 『그들의 오후』, 『딴 나라 여인』, 『슬픈 아일랜드』, 『우리는 특급열차를 타러 간다』, 『꾸야 삼촌』 등이 있다. 1988년 신동엽 창작기금, 1993년 단재 문학상, 1996년 서라벌 문학상을 수상했다.
1946년 경주 외곽 나원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 1970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68년 장편 『무늬져 부는 바람』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81년 《여성중앙》에 『바람벽의 딸들』이 당선되었다. 작품으로는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밤길』, 『그리고 함성이 들렸다』, 『님』, 『고삐』, 『빛』, 『들』, 『봄비』, 『나비의 꿈』, 『그들의 오후』, 『딴 나라 여인』, 『슬픈 아일랜드』, 『우리는 특급열차를 타러 간다』, 『꾸야 삼촌』 등이 있다. 1988년 신동엽 창작기금, 1993년 단재 문학상, 1996년 서라벌 문학상을 수상했다.

윤정모는 민족 현실과 분단 상황, 사회 대립과 갈등 문제를 다뤄온 사회파 베스트셀러 작가다. 직접 취재하고 수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역사적 진실성을 담보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생동감 넘치는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다. 1989년 발표한 『고삐』는 100만 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지금까지도 8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로 꼽힌다.

한민족 대서사시 『수메르』는 로마보다 화려하고 이집트보다 과학적이었던 인류 최초의 찬란한 문명 수메르에 매혹된 윤정모가 무려 10년 동안 집필한 작품이다.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수없이 답사를 다니면서 작가로서의 모든 것을 걸고 마침내 완성한 3부작 소설이다. 인류 최초의 문명 수메르의 영웅 대서사시이자 한민족의 시원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파헤친 한민족 판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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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海珍

1976년 서울 출생.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여자에게 길을 묻다」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단순한 진심』, 『환한 숨』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백신애문학상, 형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를 장면으로 기억하는 내게는 인생 영화가 딱 한 편 있지 않고, 대신 끊임없이 재생해보는 ‘장면들’이 있다. 지금까지 잊은 적
1976년 서울 출생.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여자에게 길을 묻다」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단순한 진심』, 『환한 숨』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백신애문학상, 형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를 장면으로 기억하는 내게는 인생 영화가 딱 한 편 있지 않고, 대신 끊임없이 재생해보는 ‘장면들’이 있다. 지금까지 잊은 적 없고 앞으로도 잊고 싶지 않은 두 장면이 있는데, 슬픔이 차오를 때마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잔잔하게 일렁이는 차이밍량 감독의 [애정만세] 엔딩 신과 언제라도 나를 웃게 해줄 수 있는 시드니 루멧 감독의 [허공에의 질주] 속 생일 파티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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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돼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데뷔했다. 펴낸 책으로 소설집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풍경』(자음과모음), 『악취미들』(문학동네), 『랑의 사태』(문학과지성사),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민음사), 『꺼져라 비둘기』(문학과지성사), 경장편 『미치지 않고서야』(중앙북스) 등과 산문집 『불안의 황홀』(멜론), 『나는 울지 않는 소년이었다』(이른아침), 『소설가의 변명』(가쎄), 시집 『권태주의자』(파란), 성인동화집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문학세계사), 인터뷰집 『세속
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돼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데뷔했다. 펴낸 책으로 소설집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풍경』(자음과모음), 『악취미들』(문학동네), 『랑의 사태』(문학과지성사),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민음사), 『꺼져라 비둘기』(문학과지성사), 경장편 『미치지 않고서야』(중앙북스) 등과 산문집 『불안의 황홀』(멜론), 『나는 울지 않는 소년이었다』(이른아침), 『소설가의 변명』(가쎄), 시집 『권태주의자』(파란), 성인동화집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문학세계사), 인터뷰집 『세속도시의 시인들』(로고폴리스) 등이 있다. 현재 서울시 은평구에서 헌책방 ‘살롱 도스또옙스끼’를 운영하고 있고 197~80년대 브리티시록을 LP로 들으며 술 마시는 걸 소박한 행복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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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중고교 교사로 재직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틈틈이 [주간시민]에 칼럼을 연재했고 1978년에 교육평론집 『여교사일기』를 냈다. 1978년부터 1981년까지는 동아방송, KBS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1988년 계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 「전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89년부터는 월간 『노동해방문학』 5/1 문예창작단에 참여했다. 1990년 11월 「합포만의 8월」(『그해 여름』)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 한국 민주노동사 연구의 소중한 모범이자 치열한 보고문학인 『내 사랑 마창노련』(전2권)을 출간했다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중고교 교사로 재직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틈틈이 [주간시민]에 칼럼을 연재했고 1978년에 교육평론집 『여교사일기』를 냈다. 1978년부터 1981년까지는 동아방송, KBS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1988년 계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 「전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89년부터는 월간 『노동해방문학』 5/1 문예창작단에 참여했다. 1990년 11월 「합포만의 8월」(『그해 여름』)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 한국 민주노동사 연구의 소중한 모범이자 치열한 보고문학인 『내 사랑 마창노련』(전2권)을 출간했다. 그 밖에도 콩트집 『호루라기』, 『숭어의 꿈』와 장편소설 『눈 뜨는 사람』을 냈고, 마창지역 노동소설 모음집 『그래! 다시 하는 거야』 및 『속된인생』, 『워커바웃』, 산문집 『아침입니다』 등을 펴냈다.

경남도민일보 상임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보르헤스와 마르께스의 환상적 리얼리즘 소설들과 아라비안나이트를 정독하고 분석한 후 2003년 7월부터 진보네트워크(www.jinbo.net) 참세상에 「김하경이 들려주는 천일야화」를 연재했으며, 2008년 10월부터 인터넷 다음카페 ‘리얼리스트100’에 「아침입니다」를 연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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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가, 오늘날 정겨운 이야기로 둔갑하지만 사실 그 속은 슬픔과 억울함이 넘쳐흐르는 시대라는 것을 저자는 인식한다. 이를 역사소설의 형식 대신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내는게 특징적이다.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동양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경기도 수동면 광대울 산중에서 주경야독하고 있다. 그동안 펴낸 작품으로 장편소설 『나는 꽃도둑이다』(2013), 『종을 훔치다』(2010) , 소설집 『갈보 콩』(2010) 과 자유 단편소설집 『890만 번 주사위 던지기』(2006), 연작소설집 『누가 말을 죽였을까』
70~80년대가, 오늘날 정겨운 이야기로 둔갑하지만 사실 그 속은 슬픔과 억울함이 넘쳐흐르는 시대라는 것을 저자는 인식한다. 이를 역사소설의 형식 대신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내는게 특징적이다.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동양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경기도 수동면 광대울 산중에서 주경야독하고 있다. 그동안 펴낸 작품으로 장편소설 『나는 꽃도둑이다』(2013), 『종을 훔치다』(2010) , 소설집 『갈보 콩』(2010) 과 자유 단편소설집 『890만 번 주사위 던지기』(2006), 연작소설집 『누가 말을 죽였을까』(2008) 『벌레들』(공저),『응달 너구리』 장편소설 '사자클럽 잔혹사'(2013), 산문집 '당신에게, 몽골'(2014) 이 있다. 제1회 권정생 창작기금과 2012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은 바 있으며 거창평화인권문학상(2014), 11회 채만식 문학상(2014)을 수상했다.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는 증조부와, 이야기하기를 즐거워하는 부친의 역사적 사명을 이어받아 어쩔 수 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메고 떠돌아다니는 이야기 보부상. 공식적으로는 소설가이나 정신적으로는 유목민을 자처하는 이시백은 스스로 말하기를, 한번 걸리면 평생 몽골의 초원과 황막을 헤매게 되는 치유불가한 ‘몽골 바이러스’의 숙주라 밝히고 있다. 요즘은 역병으로 발이 묶여, 초원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그리움을 유튜브 채널 [몽골가는길]로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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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농부이자 소설가.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1년 제 1회 고루살이 문학상을 수상했다. 펴낸 책으로는 장편 소설 『즐거운 읍내』, 소설집 『미궁의 눈』(2007), 『사라진 노래』 평전 『역사를 딛고 선 고무신-계훈제』(2008), 『남북이 봉인한 이름 이주하』, 『당신이 옳았습니다-김근태』 동화집 『이상한 동화』(2008) ,산문집 『사시사철』, 『아들아, 넌 어떻게 살래』 등이 있다. 같이 쓴 책으로는『벌레들』 등 여러편의 소설과 산문, 평전, 동화 작품이 있다. ‘리얼리스트100’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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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검은 불가사리」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4년, 2015년 젊은작가상, 2015년 문지문학상, 2019년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작은마음동호회』,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붕대 감기』, 청소년소설 『졸업』, 로맨스소설 『설랑』 등이 있다. 『큰 늑대 파랑』은 2008년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도서출판 작가)에 올해의 선정작으로 수록되었다. 2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검은 불가사리」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4년, 2015년 젊은작가상, 2015년 문지문학상, 2019년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작은마음동호회』,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붕대 감기』, 청소년소설 『졸업』, 로맨스소설 『설랑』 등이 있다. 『큰 늑대 파랑』은 2008년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도서출판 작가)에 올해의 선정작으로 수록되었다.

2005년 소설쓰기를 시작해 2020년까지 소설가로 활동했다. 작은 소품이라 생각하며 써두었던 『장래 희망은 함박눈』에 수록한 단편소설 「자기만의 용」을 어쩌다 보니 마지막으로 세상에 내보내는 작품이 되었다. 글을 쓰는 사람, 글을 읽고 글의 가치를 사랑하는 사람, 책을 만드는 사람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출판계 전반의 환경이 나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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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실천문학』 신인상 단편소설 「목숨 전문점」 당선. 2013년 『어쨌든 밸런타인』으로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및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 졸업. 『묵동기담-스미다 강』으로 2012년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지원 지원기금 받음. 장편소설 『어쨌든 밸런타인』, 소설집 『목숨 전문점』, 번역서 『사람과 지역의 학교급식』 『묵동기담/스미다 강』 『고바야시 다키지 평전』, 공저 『2011 젊은 소설』 『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 등 출간. 현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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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1년「실천문학」가을호에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와 소설집 『불온한 응시』,『럭키의 죽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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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경은
2005년 『실천문학』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절연구간 건너기」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현재 인하대 한국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저자 : 한상준
1955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1994년 『삶, 사회 그리고 문학』에 「해리댁의 忘祭」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집으로 『오래된 잉태』 『강진만』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32g | 140*210*20mm
ISBN13
9788966550029

책 속으로

세상은 사람이 바꾼다. 전태일 열사가 참혹했던 노동자들의 삶을 바꾸고, 사람을 나사못 동강이쯤으로 여기던 일터를 바꾸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으로 바꾸었듯이 지금도 수많은 전태일들이 바위 같은 세상과 물 같은 세월과 싸우고 있다.

전태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그가 불살라 얻은 권리 위에서 잠든 세상은 누구의 것인가. 그가 바꾸어놓은 세상이 거저 찾아온 것이 아니며, 그가 세상에 남긴 것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듯이 우리는 오늘도 싸워야 한다. 싸우지 않고 얻는 것은 구걸이며 모독일 뿐이다. 권리는 구걸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싸워서 얻는 것이며, 분노는 싸우는 이들의 힘이다.

전태일이 스스로를 불살라 얻은 세상에서 글 쓰는 이들이 할 일은 무엇인가. 또 다른 전태일들의 외침을 받아 적는다. 더 이상 전태일 같은 사람이 없는 세상. 그렇게 까맣게 잊혀서 그를 피 맺힌 가슴으로 불러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꾼다. 까만 씨앗처럼 어두운 지층 속에서 꿈꾸는 세상의 개화를…….

그 꿈이 있는 한 전태일은 도처에 살아 있다.

---여러 작가들을 대신하여 이시백

우리는 물론 이 무덤의 소유권은 끝내 인수하지 못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도 마지막 남은 이 0.7평 공간은 마지막까지 자기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며 싸운 이 토끼의 ‘소유’라는 걸 인정해주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누구입니까? 우리는 이 토끼 무덤 주변을 빙 둘러 놀랄 만한 엔터모뉴멘트, 즉 오락기념물 지역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보라, 여기 위대한 토끼가 잠들다. 날로 물질문명에 찌들어가는 현생인류의 영혼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목숨까지 바쳐가며 싸운 왼발잡이 토끼, 그가 있어 우리는 행복한 공생의 추억을 지닐 수 있게 되었노라. 만국의 토끼여, 단결하라! 단결하여 추억하라! 사실 실컷 추억하라고 하죠, 뭐. 추억하는 데 뭐 우리 돈이 듭니까. 걔네들 돈이 드는 거지, 큭! 안습, 큭! 아, 고맙습니다. 자꾸 고맙습니다. 토끼만이 아니죠. 눈앞에 벌써 전 세계 아이들이 부모 손을 끌고 달려오는 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엄마, 우리도 그 토끼 보러 가요. 슬픈 토끼, 슬픈 종족, 슬픈 추억!---김남일 「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 중에서

설립자 겸 초대 이사장은 칠순 나이가 되었으며 장성한 자식들은 교장 자리와 이사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출신 교사들은 10년이 지나자 정말이지 대학 교수처럼 되어버렸다. 불성실한 대학 교수처럼! 혈기 방자하며 헌신적이던 이십대 청년 교사들은 불혹도 못되어 벌써 늙은 ‘꼰대’가 돼버렸다. 설립자가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던 행정실 사람들도 비리에 익숙해지고 말았다. 가난하거나 불우하지도 않은데 입학하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얘기를 해야 독자들은 즐거워할 테다. 서로 싸우고 배신하고 뒤통수 치고 음모를 꾸미고 아옹다옹하고 매수하고 삼각관계 이상의 불륜 로맨스가 있고……. 다 있다. 걱정 마시고 기대하시라. 본격적인 이야기는 설립자의 큰아들이 2대 이사장에 오르면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바꿔나가는 소란으로부터 시작된다.---김종광 「태일돌멩」 중에서

형은 정말 대단한 게으름뱅이예요. 말도 하기 싫어하거든요. 원하는 게 있으면 손가락을 까딱대지요. 이젠 하도 익숙해서 형이 뭘 원하는지 손짓만 보고도 알아요. 원래 말은 했어요. 작년 이맘때 형이 병원에서 집으로 실려 왔던 무렵에는요. 나는 형을 좀 혼내고 싶었어요. 엄마 말을 듣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니 이 꼴이 아니냐구요. 형한테 물었어요. 선생님도 자주 그러시잖아요. 커서 뭐가 될 거냐고. 나도 그렇게 물었죠. 형은 물고기처럼 웃었어요. 누운 꼴도 꼭 파닥대는 물고기 같았으니까요. 소리 없이 입을 뻐끔대더니 한다는 말이 글쎄 노동자라는 거예요. 기가 막혔어요. 뭐가 됐느냐고 물은 게 아니었는데. 선생님도 노동자가 뭔지 아시죠. 나는 노동자가 되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도 노동자라구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선생님은 아니잖아요. 나도 알아요. 노동자는 더러워요. 늘 땀 냄새가 나요. 역겨운 냄새가 나요. 집에 오면 빈둥대요. 돈돈 못 벌구요. 싸움이나 하다 병원에 가구요. 선생님도 그러세요? 아니잖아요. 선생님도 노동자 맞다구요? 그럼 난 선생님은 안 될래요. 사장님이 될 거예요. 나는 좋은 사장님이 될 수 있어요. 형 같은 게으름뱅이를 일 잘하는 일꾼으로 만들 수 있어요. 선생님도 내가 좋은 반장이라고 하셨잖아요. 나 때문에 우리 반이 부지런한 반이 되었다구요.---손홍규 「게으름뱅이 형」 중에서

일을 못한 지는 6개월이 지났다. 심지어 식당 주방에서 설거지를 할 때도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통증 때문에 일주일 이상을 버틸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다섯 명의 동생들이 부지런히 커가고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패도 롱은 쥘 수 없다. 다시 농사를 지을 만한 몸이 아니었고 동생들의 신분 상승을 보장해줄 돈은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동생들에게 가장이 아니라 짐이 될 터였다.
조명이 꺼진다. 이제, 무대를 내려갈 시간이다.
롱은 의자에서 일어나 티켓을 끊고 서울이라는 기차에 오른다. 1등칸과 2등칸, 식당칸과 화장실을 모두 지나간다. 기차의 끝과 끝을 모두 돌며 샅샅이 살펴봤지만 롱의 티켓에 찍힌 좌석은 없다. 롱은 검표원의 눈을 피해 칸과 칸 사이의 통로 구석에 기대선다. 기차 창문 밖으로 서울이, 롱의 꿈이 스쳐간다. 언제나 필요 이상의 고독을 배우게 했던 서울에서의 삶 자체가 롱에겐 환부 없는 통증이었다. 이 기차가 어디로 가는지, 롱은 모른다.

---조해진 「서울, 기차」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열다섯 개의 모양으로
분열되는, 되살아나는, 활보하는 전태일이 있다
열다섯의 소설가가 ‘지금-여기’에서 발굴한 열다섯의 전태일


이 책은 15명의 소설가들이 노동운동의 아이콘 ‘전태일’을 키워드로 쓴 15편의 짧은 소설집이다. 작가들은 자유분방한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40여 년 전에 자기 몸을 불사른 전태일에 현재적 의미를 부여했다. 전태일이라는 상징을 과거의 역사나 동상 안에 가두지 않고 지금, 여기서 우리와 함께 삶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서사로 살려냈다.

전태일이라는 다소 무거운 공통의 키워드를 가지고 있지만, 형식도 소재도 다양하다. 한국문학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중견 작가들과 문학적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참신한 신인 작가들은 각자의 문학적 개성을 잃지 않고 활달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전태일이라는 이름은 15명의 작가들을 통과하면서 청년으로 이주노동자로 분화되고, 우리 시대의 문제적 공간 속에서 되살아나기도 하며, 수많은 군중들로 활보하기도 한다.

이 책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짧은 소설’이라는 점이다. 『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에 실린 짧은 소설들은 낯익은 것들에 ‘타격’을 가하는 것들이다. 청탁 시스템과 원고지 분량 안에 갇혀버린 상상력을 풀어놓아 정형화된 한국문학에 ‘타격’을 가하고, 잡지라는 한정된 지면을 떠나 자유롭게 유랑하는 문학의 가능성을 열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15편의 소설들은 과감한 생략이나 집중도 높은 서사, 정갈하지만 더욱 입말에 가까운 문장들,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미학으로 짧지만 두 배의 즐거움, 긴 여운을 남기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 책은 15명의 소설가들이 노동운동의 아이콘 ‘전태일’을 키워드로 쓴 15편의 짧은 소설집이다. 작가들은 자유분방한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40여 년 전에 자기 몸을 불사른 전태일에 현재적 의미를 부여했다. 전태일이라는 상징을 과거의 역사나 동상 안에 가두지 않고 지금, 여기서 우리와 함께 삶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서사로 살려냈다. ‘그때’의 거리와 ‘지금-여기’의 거리는 묘하게 닮았다. 그렇게 삶은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져왔다.

열다섯의 소설가가 ‘지금-여기’에서 발굴한
열다섯의 전태일


15개의 소설들은 전태일이라는 다소 무거운 공통의 키워드를 가지고 있지만, 형식도 소재도 다양하다. 한국문학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중견 작가들과 문학적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참신한 신인 작가들은 각자의 문학적 개성을 잃지 않고 활달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전태일이라는 이름은 이 15명의 작가들을 통과하면서 청년으로 이주노동자로 분화되고, 우리 시대의 문제적 공간 속에서 되살아나기도 하며, 수많은 군중들로 활보하기도 한다.

강윤화, 김남일, 김경은, 김남일, 김도언, 김종광, 김하경, 손홍규, 윤이형, 윤정모, 이시백, 이재웅, 정도상, 조해진, 최용탁, 한상준. 이상 15명의 작가는 ‘우리 시대의 전태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그리고 이들은 ‘전태일이 도처에 살아 있다’는 것을 발견해낸다.

전태일이 스스로를 불살라 얻은 세상에서 글 쓰는 이들이 할 일은 무엇인가. 또 다른 전태일들의 외침을 받아 적는다. 더 이상 전태일 같은 사람이 없는 세상. 그렇게 까맣게 잊혀서 그를 피 맺힌 가슴으로 불러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꾼다. 까만 씨앗처럼 어두운 지층 속에서 꿈꾸는 세상의 개화를…….
그 꿈이 있는 한 전태일은 도처에 살아 있다.
―이시백, 「기획의 말」에서

시대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눈은 현실의 정확한 지점을 가르면서도 삶의 이면들을 섬뜩하게 드러낼 만큼 입체적이다. 여행 자금을 만들기 위해 친구의 자취방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춘의 단면이나, 공장 노동자들을 집단 해고한 사장 오빠에게 여동생이 진심 어린 충고를 담은 한 통의 편지, 말문이 트이지 않던 네 살 아이가 촛불집회에서 ‘지르 자자! 찌찌’ 하고 외치는 에피소드, 철거 용역이 헤어졌던 아버지를 철거 현장에서 만나는 순간, 한 베트남 이주노동자가 추방당하기까지의 이야기 등 소설은 짧고 간명하다. 그리고 오래도록 여운이 지속된다. 이처럼 각각의 이야기들은 전태일과 이 시대를 동시에 가르며 촌철살인의 미학을 낳는다.

짧은 소설,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

이 책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짧은 소설’이라는 점이다. 손바닥(掌篇)소설, 엽편소설, 콩트, 미니픽션 등으로 불리는 짧은 소설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분량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들을 다소 출간해온 소설가 이기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탁, 사건들을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고 해석은 독자의 몫으로 돌려야 한다. 단편이 파헤치는 것이라면 콩트는 발견하는 것, 타격을 주는 것이다. 탁! 그렇게만.”

이 책 『어느 왼발?이 토끼의 무덤』에 실린 짧은 소설들은 그렇게 낯익은 것들에 ‘타격’을 가하는 것들이다. 그것은 청탁 시스템과 원고지 분량 안에 갇혀버린 상상력을 풀어놓아 정형화된 한국문학에 ‘타격’을 가하고, 잡지라는 한정된 지면을 떠나 자유롭게 유랑하는 문학의 가능성을 열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15편의 소설들은 과감한 생략이나 집중도 높은 서사, 정갈하지만 더욱 입말에 가까운 문장들,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미학으로 짧지만 두 배의 즐거움, 긴 여운을 남기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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