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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시설로서의 뮤지엄건축
뮤지엄의 역사와 사회적인 역할 도시활성화를 위한 문화전략과 뮤지엄건축 정치 중심에서 문화 중심으로 탈바꿈한 워싱턴의 뮤지엄 컴플렉스 또 다시 세계문화의 중심이 된 파리 프랑크푸르트의 뮤지엄거리 인구 1만 명당 하나 꼴인 바젤의 뮤지엄들 관광 0순위로 떠오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한국 뮤지엄건축의 발전과 문화정책 한국의 새로운 뮤지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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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저자인 서상우교수는 뮤지엄건축이 어느 건축분야보다도 작가와 사회의 상호관계 위에서 이루어지는 ‘시대의 거울’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알리고자 평생을 뮤지엄건축연구에 매진해오고 있는 원로 건축가이다. 이 책 또한 이러한 그의 신념을 바탕으로 엮은 뮤지엄건축의 대중서이다.
뮤지엄(Museum)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용어인데, 저자가 ‘뮤지엄’이라는 낯선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앞으로 이 말이 보편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시대의 예술과 문화를 사회화하기 위해서는 ‘뮤지엄’과 같은 문화시설이 필수적인데 특히 오늘날과 같은 예술의 대중화시대에는 뮤지엄들은 이제 없어서는 안 될 문화공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뮤지엄이 역사에 따라 다른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뮤지엄의 시초는 오늘날 우리에게 다가오는 의미와는 달리 신(神)에게 바치기 위한 ‘수집품’ 그 자체를 의미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날의 기능을 가지게 된 것은 기원전 3세기경 프토레마오스(Ptolemaios) I세가 고대 이집트의 유물들을 알렉산드리아 궁전에 수장(收藏)하면서부터였다고 볼 수 있다. 16세기 르네상스시대까지 ‘수집품을 수납하는 시설’ 정도에 그쳤던 뮤지엄의 의미가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에의 공개’가 보편화되면서 사회적인 개념이 강화되었다. 즉 ‘귀족사회의 사유형식=뮤지엄’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점차 사회적인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에는 도시의 문화풍경을 뮤지엄을 중심으로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정치 중심지였던 워싱턴이 어떻게 문화 중심지로 바뀔 수 있었는지, 파리가 어떻게 오늘날까지도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활약할 수 있었는지, 소도시에 불과한 바젤이 어떻게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의문들을 뮤지엄과 관련되어 풀어주고 있다. 이와 아울러 우리나라 뮤지엄의 역사와 새롭게 문을 여는 국립중앙박물관 건축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