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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좀 듣자는데 무슨 말이 그리 많을까?
바비큐와 번데기가 맞장 뜨던 날: 에디슨 쓸쓸히 퇴장하다 라디오가 없었다면 엘비스도 없었다, 오버. 음반 기술의 놀라운 혁명, LP! 440Hz? 이게 뭡니까? 전쟁과 음악 테크놀로지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 청테이프? 아니, 공테이프! CD의 등장, 얻은 것과 빼앗긴 것 새로운 반복, MP3 플레이어의 세계 돌고 돌고 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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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담아내는 미디어의 역사를 통해 소리와 그것에 얽힌 사회의 다양한 심층을 들여다본다. 소리를 통해보는 세계 근대사의 풍경을 다룬 책.
음악 미디어의 변천을 통해 본 소리의 역사! 오늘날 MP3의 등장이 불러일으킨 갈등과 혼란의 모습은 이미 지난날의 음악 사회, 음악 미디어에서도 아주 똑 닮은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 축음기에서 MP3에까지 이르는 지난한 투쟁의 과정을 살펴보는 일은 뉴미디어를 둘러싸고 사회의 여러 집단들이 벌이는 복수(複數)의 줄다리기에 다름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에디슨으로부터 시작해서 축음기가 세상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시절의 이러저러한 갈등들, 라디오와 음반업자들의 대립을 통해 생성된 새로운 음악사회의 흐름들, LP와 FM의 등장 과정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의미들, MP3 논쟁의 이면에 있는 것들 등등을 에피소드로 엮어서 풀어나간다. 음악을 둘러싼 반복된 갈등에 대한 이해가 현재에도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음악 미디어가 가져다준 파장! 축음기의 등장과 함께 음악 분야에서도 대량생산?대량소비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는 흔히 ‘축음기의 발명자’로 에디슨을 기억하지만, 자칫 이 공적은 다른 과학자에게 돌아갈 수도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1857년에 이미 레옹 스코트라는 프랑스 발명가가 에디슨보다 20년 먼저 축음기의 원리를 발견했지만, 이는 소리의 기록은 가능했지만 재생 기능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샤를 크로스라는 다른 과학자는 소리의 기록은 물론 소리의 재생까지 가능한 축음기를 에디슨보다 8개월 먼저 발표했지만 실제 제품으로 완성할만한 돈을 갖고 있지 못했다고 한다. 저자는 음악 미디어의 발명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제공하면서 그에 얽힌 기술적 다툼과 이해세력들 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예를 들면 측음기의 발명 이후 음반의 형태와 관련해서 원통형 축음기와 원반형 축음기 사이에서 표준화 경쟁이 벌어진다. 음질 면에서 원통형 레코드가 원반형 레코드보다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표준화의 싸움에선 원반형 레코드가 이겼다. 그 이유는 ‘대량’의 문제였다. 원통형 레코드는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 못한 외형을 지니고 있는 반면, 원반형 레코드는 뻥튀기 찍어내듯 펑펑 찍어내기에 아주 적당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세상과 대중들은 단순히 나은 음질만을 향해 단선적으로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매개변수들을 종합해서 새로운 음악 미디어를 선택해왔다고 말한다. 음악의 선택에 비음악적 변수이자 근대의 주요한 속성인 ‘대량’의 문제가 잠복해 있었던 것이다. 미디어가 역사를 바꾼다! 저자는 이 외에도 라디오의 출현에 의해 음악 장르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를 맞이했는지, 뮤지션들과 음반 제조업자들의 다툼으로 인해 서구의 음악사가 어떻게 다른 길을 걷게 되었는지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LP의 등장으로 인한 음악의 혁명적인 진화, 음반의 회전수와 음고(音高, pitch)의 표준화 경쟁에서 발생한 다양한 다툼들과 결과들이 흥미진진하게 소개된다. 또한 전쟁이라는, 음악과 거리가 먼 듯한 사건이 음악의 발전에 끼친 결정적인 영향들이 언급되고, 공테이프와 CD의 등장이 사회에 미친 파장, MP3와 저작권에 얽힌 이야기 등이 설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