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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현대 일본 신화 3부작
「원령공주」일본적 바리데기, 아이누의 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일본적인, 너무나 일본적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전쟁이 부르는 특별한 로망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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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지 100주년, 광복 60주년이자, 한일수교 40주년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에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양국은 그 어느 때보다 불편한 관계에 처해있고,이에 살림지식총서는 역사와 문화, 예술과 정치 등 다각도의 조명을 통해 일본이 걸어온 길과 오늘의 일본을 만든 정신을 살펴보고자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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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최근 대표작을 통해 일본의 신화와 그 이면을 소개한 책.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타난 일본의 신화와 그 안에 내재된 일본의 이데올로기가 다루어진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왜 사람들을 사로잡는가? 2005년 한국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거의 일반 명사가 되었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은 개봉한 그해 여름철 박스오피스 수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일본 애니메이션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성을 그가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이 책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가 이러한 세계적 명성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왜 우리가 그의 애니메이션에 빠져들게 되었는지, 왜 일본 사람들이 그의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다. 그의 작품 중 어떤 요소가 그 이전의 작품들과 달랐기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성공적 흥행을 하게 된 것일까? 돼지로 변한 엄마, 아빠를 구하려는 효녀의 이야기라서? 일본의 설화와 민담의 요소를 끌어들여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건전한 내용이라서? 사랑과 우정이라는 주제가 감동적이어서? 이 모두가 어느 정도는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아주 흔한 것이다. 저자 김윤아는 그의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이유로 ‘신화’를 들고 있다. 그의 애니메이션 자체가 하나의 ‘신화’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이 세계적인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이다. 인기의 비결은 신화에 있다. 『원령공주』『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하울의 움직이는 성』미야자키 하야오의 3부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3편의 애니메이션은 그의 작품들 중 국제적으로 사랑받은 대표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이 그렇게 사랑받은 이유는 이 작품들이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가장 일본적이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말한다. 이 영화들에는 신화가 숨어있다고 말한다. 북방계 샤머니즘의 흔적은 영화 곳곳에서 발견된다. 『원령공주』에서는 강한 영매 즉 신과 인간의 중간자 역할을 하는 듯 보이는 주인공이 있다. 그리고 북방계 샤머니즘과 아이누 신화에서주로 등장하는 사슴신, 우주목, 그 외의 신화적 요소들이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에서는 변형되어 드러난다. 또한『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조셉캠벨이 설명한 성장신화의 보편적 구조와 도플갱어 이미지가 기반이 된다. 이처럼 보편적 신화의 요소가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는 점이 이 애니메이션이 세계인을 사로잡는 이유이다. 너무나 일본적인 정치 신화로서의 미야카지 하야오 작품 그렇다면 이런 보편적인 요소만이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의 특성인가.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경제 침체의 심리적 위축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자 하는 제국주의적 욕망으로 살아나고, 실체는 없지만 영향력은 살아있는 상징 천황제를 중심으로 대중적 결속을 염원하는 것이 이 작품 곳곳에 숨어있다고 설명한다. 요컨대, 「원령공주」는 경제적 불황과 전쟁의 주범이라는 심리적 죽음을 딛고 일어서 ‘강한 일본’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인들의 대중적 욕망을 징후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최근 우려의 대상이 되는 일본의 우경화나 재무장의 의지가 이미 오래전부터 대중문화의 물밑에서 이데올로기적 투쟁을 시작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일본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어떻게 일본적이면서 세계적인 작품들을 만들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책이다. ‘신화’의 요소가 어떻게 작품 속에 녹아있는지를 살피면서, 그것이 다시 일본인들의 정치신화가 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