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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행동을 할까?
세살 버릇 여든 간다 그러니까 내 말은 말이지……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사회 내 사랑을 받아주세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새끼 문명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 인류, 혼자만 잘 살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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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행동학의 시작
현대 동물행동학의 본격적인 탐구는 근사한 연구실이나 최첨단의 장비를 갖춘 실험실이 아닌, 오스트리아의 알텐베르크라는 한 시골마을에서 회색기러기를 대상으로 1934년부터 시작되었다. 로렌츠(Konrad Lorenz)는 갓 부화한 새끼 회색기러기가 처음으로 본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따라 다니는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로렌츠는 갓 부화한 회색기러기는 처음 본 대상을 어미로 인식하고 따라 다니고 또한 이를 기억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러한 현상을 각인(imprinting)이라고 이름 붙였다. 각인에 대한 연구는 현대 동물행동학의 시작이며, 매우 중요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동물의 행동을 개체유지 행동과 사회 행동, 선천적 행동, 학습 행동, 조정 행동, 공격 행동, 이상 행동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동물들이 의사전달을 위한 신호로 사용하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구애와 과시 행위를 보여주며, 무리를 형성하고 개체 간 순위를 정하는 동물들의 행동을 보면 그들의 사회가 우리와 얼마나 닮았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내용들의 오류를 지적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원앙은 부부가 금슬 좋게 같이 잘 사는 새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부부싸움을 하지 않고 사이가 좋은 부부를 원앙 같은 부부라고 불러왔다. 그러나 실제로 원앙의 생태를 살펴보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앙은 번식기인 봄이 아닌 겨울에 자신의 짝을 결정한다. 암컷 주변으로 많은 수컷들이 모여들고, 암컷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수컷을 선택해서 이듬해 봄에 번식을 한다. 그리고 다음 겨울이 되면 암컷은 주변에 몰려온 수컷들 중에서 또다시 마음에 드는 수컷을 고른다. 다시 말해 매년 번식기마다 같이 사는 남편이 그때그때 다른 것이다. 문명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 프랑스의 작가 샤토브리앙은 “문명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인류의 문명은 숲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숲을 바탕으로 일어난 초기 문명 발상지의 대부분에서 오늘날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사막뿐이다. 저자는 멸종의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들과 서식지 파괴, 외래종 도입 등 인간이 환경오염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언급하고 새로운 환경윤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