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20 (추정치) |
|
<미리 보기>
타, 다다닥, 타, 다다닥. 사내는 자판 위에서 부지런히 손가락을 놀리고 있다. 새로 올라온 글에는 달아야 할 댓글이 아주 많았다. 그는 인터넷에서 온종일 살기에 활동하는 곳이 아주 많았다. 사람이 많은 곳은 언제나 트러블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는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막 욕을 했다. 그랬더니 바로 강퇴를 당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다. 그런 일이 일어날수록 불만은 쌓여갔다. 그래서 그는 홧김에 욕하는 카페를 만들었다. 비공개로 만들어 놓으니 들어오는 사람도 없고 혼자 놀기에 좋았다. 욕이 하고 싶을 때마다 토해내듯이 글을 싸질렀다. 하지만 혼자 놀고 있으니 재미가 없었다. 그는 링크를 이곳저곳에다 올렸다가 금방 삭제했다. 혹시라도 또 강퇴 당하면 글을 올릴 곳도 사라지니 말이다. 눈치를 보며 글을 올렸다. 내리기를 몇 번 반복 했더니 호기심이 생긴 사람들이 속속 가입해왔다. 카페에 가입한 회원들은 자유롭게 욕을 하라는 글이 대문에 대문짝만하게 있으니 이내 마음속에 담긴 울분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2~3명이던 회원은 금방 20명, 30명으로 늘어나더니 이내 100명 200명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순식간에 새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며" 서로 욕을 해주었다. 처음엔 그냥 일반적인 욕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은 환경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가? 빠르게 적응해서 온갖 욕설들이 남발되었다. 세상에 이런 욕도 다 있었나? 하는 휘황찬란한 욕들이 생성됐다. 사람들은 참으로 창의적이었다. 어쩌면 저런 다양한 욕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그도 놀랄 뿐이었다. 사람들이 '이 카페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디 가서 이런 욕을 마음껏 하겠어요?' 하고 카페 쥔장을 칭송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찌질이 아웃사이더였던 그가 여기서는 신이라도 되는 느낌이었다. 그는 '욕 테러리스트' 라는 닉네임을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라고 지었다. 줄여서 '신사' 로 바꿨다. 회원들은 욕에 어울리지 않는 닉네임이라며 놀리다가 역설적이라 더 웃긴다며 찰지게 욕을 해댔다. 욕을 들으며 쾌감을 얻는 기분이란 불쾌하면서도 짜릿했다. <추천평> "인터넷 상 한 곳에서 벌어지는, 불만과 불평 터뜨리기가 실제 범죄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소재의 미스터리 소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