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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팬데믹 코로나 시대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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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름 / 김엄지
베란다 밖 풍경이 일제히 초록이 되고, 저렇게 해가 쨍한데, 바이러스가 산산조각날 것도 같은데. 봄에 나는 6월 즈음 코로나 종식을 예감하고 있었고. 내 예감은 곧잘 빗나간다. 뭐가 지나가고 뭐가 다가오는지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여름일까. 지금 여름이라기엔 너무 시원한데. 고개 숙이고 뭔가 예감해보기도 했다. 이 계절의 시작과 끝을 나는 모르고, 이미 지나간 것들이 더 먼 곳으로 가고 있었다. 여름에서 여름까지 지난하고 쏜살같은.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 손보미
올해 3월에 케이는 곤혹스러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회사는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음식이 떨어져 가는데 사러 나가는 게 겁난다고 했다. 마스크를 껴야 하는 건지, 끼지 말아야 하는 건지도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했다. 곤혹스럽기는 서울에 사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내가 시간강사로 일하는 학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개강일은 계속 미뤄지고, 모두 우왕좌왕했다. 비대면 수업이라는 단어가 처음 나왔을 때는 덜컥 겁이 났다.

내 이웃과의 거리 / 김유담
아기의 어린이집 입소만을 기다려 왔던 정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재앙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1월 말부터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수도권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2월 중순으로 예정되었던 어린이집 입소도 무기한 연기됐다. 상우가 격일로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정윤은 더 우울해졌다.

0의 발견 / 김혜나
부다페스트에서의 밤 산책은 매일 이어지는 나의 일상이 되었다. 다행히 내가 머무는 숙소가 다뉴브 강과 인접해 있어 걸어서 10분이면 강변에 나가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답답하기는 다들 마찬가지인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홀로 나와 강을 따라 걷거나 벤치에 앉아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폭이 좁기는 하나 기다랗게 이어진 다뉴브강을 따라 걷다보면 갑갑하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듯했다.

코로나 시대의 하루 일기 / 김안
나란히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잡고 딸아이와 동네를 한 바퀴 걸었다. 멀리서 할머니 두 분도 비슷한 모양새로 나란히 걸어왔다. 마스크에 모자, 어깨띠. 어깨띠에는 ‘슬기로운 혼자생활’이라 적혀 있다. 딸아이와 코로나 시대, 몇 가지 규칙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나보다 더 잘 알고 있구나 싶다. 호탕한 웃음소리에 뒤돌아보니, 할머니들이 두른 어깨띠 뒷면에 쓰인 글귀가 보였다.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몸의 거리. 우리의 몸은 떨어져야 한다.
마음의 거리. 그런데 마음은 더 가까워지라고 한다.

아파트 / 김진규
우리는 같은 곳에 사는 이웃이니까요. 이렇게 힘든 시기에 이웃끼리 돕고 살아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모르는 사람이 나를 본다. 쓰고 있는 마스크를 코까지 당겨쓴다. 마스크나 끼세요. 아 예예, 나는 입을 가리고 미소 짓는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뭐 그런 종류의 말이 아니었을까. 거울 속 조용하던 내가 입을 틀어막고 웃는다. 조용하다. 물론 나는 소리 내어 말하지 않는다. 그 사람도 그렇다.

지난 이야기 / 최미래
코로나가 터지고 요식업계, 공연계, 여행 관련 업종에 종사했던 친구들이 줄줄이 백수가 되었다. 거리에 나가보면 어느새 문을 닫은 음식점도 쉽게 눈에 띄었다. 얼마 전 직장을 잃은 친구는 내 생활을 응원하며 말했다. 이럴 때일수록 부가적인 걸 잘 챙겨 먹어야 해. 너도 그렇고 물론 나도 그렇고. 술, 그래 너 술 좋아하잖아. 돈 없다고 좋아하는 거 포기하지 말고 꾸역꾸역 사 먹어.

노란 딱지 / 정무늬
정신과도 코로나 특수 업종이었구나. 의외다 싶다가 쓴웃음을 지었다. ‘이 시국에’정신과 말고 붐비는 곳이 또 있을까? 아무런 예고 없이 일상이 무너졌다. 새롭게 익혀야 할 규범은 너무 많았다. 악수도 안 되고, 포옹도 안 됐다. 줌인지 뭔지 하는 화상통신 어플까지 능숙하게 다뤄야 했다. 적응하지 못할까 봐 불안했다. 다시 돌아가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예전처럼 살 수 없을 거라고, 그러면 안 되는 거라고 전문가들이 충고했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요 / 이병국
실패의 기록으로 점철된 일상이더라도 그것이 반복되어 변주되는 한 삶을 무너뜨리진 못할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산다. 우울과 낙담과 절망 속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마음 한켠에 새겨 넣으면서. 느슨한 긴장과 간단한 소외가 뒤엉켜 희석되는 방에서 일어나는 일.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서글픈 읊조림과 아직은 안 된다는 자조가 주변에 넘쳐흘러도, 삶은 스스로를 지켜낼 것이다.

사랑하는 P에게 / 최지인
여름의 끝이야, 벌써. 우리 둘은 회사를 그만두고 거의 매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네. 작년 12월 신년 다이어리 첫 장에 올해 목표를 아홉 개나 적어놓았는데…… 이렇게 될 줄 알았겠어? 올 초만 해도 팬데믹이 곧 끝나리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이젠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재난의 끝이 오긴 할까?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닥을 향해 가라앉고 있는 기분이야. 바이러스를 핑계로 눈앞에 닥친 현실을 회피하고 있는 게 아닐까.

장례 / 임성순
장례식장을 향하는 길에 들른 휴게소 TV에선 뉴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뉴욕 무슨 섬의 광경이었습니다. 바디백에 들어있는 시신들이 끊임없이 늘어서 있고 그 옆에서 중장비가 땅을 파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온 세상이 셧다운 되고 있는 중이었죠. 장례식장에는 우리가 도착하기도 전에 화환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장례식장 전체에서 장례를 하는 가족은 우리뿐이었고, 사무실도 코로나 탓에 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아직 병이라 불리기 전까지는 / 신동옥
전염되는 것은 비탄이거나 사랑이다. 두려움도 공포도 눈물도 냉소도 병은 아니어서, 우리는 같은 공기 속에서 숨 쉬기에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무엇인가가 저편에서 이편으로 소리소문없이 옮아왔다. 누군가의 몸뚱이에 문고리를 만들어 달고, 비상구를 열어두고는 다시 어딘가로 옮아간다. 병이 모두 마르고 말라붙은 살갗에 남을 무늬를 그려보면, 기억은 추억보다 힘이 세고, 생활은 단지 만들어진 것.

코로나 속에서 발견한 작은 행복 / 장은아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코 먼 남의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에게 닥친 일이었다. 뒤늦게 사태 파악을 한 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미국에도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기 시작하면서 사회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불안해진 시민들은 인종 차별적 범죄를 서슴지 않았다. 백인들이 동양인을 비하하고 차별하고, 흑인들 역시 동양인을 표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폭행뿐만 아니라 얼굴에 염산을 뿌리는 등 무시무시한 범죄를 저질렀다. 마스크를 쓰면 썼다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안 썼다고 폭행했다.

저자 소개 13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4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및 동대학원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시집으로 『오빠생각』 『미제레레』 『아무는 밤』 『Mazeppa』가 있다. 제5회 김구용시문학상, 제19회 현대시작품상, 제7회 딩아돌하작품상, 제3회 신동문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안의 다른 상품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장편소설 『주말, 출근, 산책: 어두움과 비』 『폭죽무덤』 『겨울장면』 『할도』 등이 있다.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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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裕潭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탬버린』, 『돌보는 마음』, 중편 소설 『스페이스 M』, 장편 소설 『이완의 자세』, 『커튼콜은 사양할게요』 등을 썼다. 신동엽문학상, 김유정작가상을 받았다.

김유담의 다른 상품

1989년 경기 안산 출생이다. 201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대화」 당선으로 등단했다. 2017년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문학분야 시부문에 선정되었다.

김진규의 다른 상품

2010년 장편소설 『제리』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청귤』 『깊은숨』, 장편소설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정크』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중편소설 『그랑 주떼』, 산문집 『나를 숨 쉬게 하는 것들』, 인터뷰집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 등을 썼다. 요가를 수련하며 소설을 쓰기 위해 여러 도시에서 체류해 왔고, 현재는 강원도 속초에서 달리며 글을 쓴다.

김혜나의 다른 상품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21세기문학]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약간 혼돈의 시간을 보내다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과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맨해튼의 반딧불이』, 중편소설 『우연의 신』,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을 출간했다. ‘망드(망한 드라마)’를 즐겨 보고, ‘고독한 빵순이’로 활동 중이다. 침대 위에 온종일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가 내 배 위에 올라와주면 더 좋다. 가끔씩은 고양이가 엄청 부럽다. 천성이 게으른데 안 게으르게 살려고 언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21세기문학]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약간 혼돈의 시간을 보내다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과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맨해튼의 반딧불이』, 중편소설 『우연의 신』,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을 출간했다. ‘망드(망한 드라마)’를 즐겨 보고, ‘고독한 빵순이’로 활동 중이다. 침대 위에 온종일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가 내 배 위에 올라와주면 더 좋다. 가끔씩은 고양이가 엄청 부럽다. 천성이 게으른데 안 게으르게 살려고 언제나 노력한다. 2012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3년 젊은작가상, 2014년 젊은작가상, 2015년 젊은작가상, 제46회 한국일보문학상, 제21회 김준성문학상, 제25회 대산문학상,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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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나, 2001년 『시와 반시』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악공, 아나키스트 기타』 『웃고 춤추고 여름하라』 『고래가 되는 꿈』 『밤이 계속될 거야』 『달나라의 장난 리부트』와, 산문집 『서정적 게으름』, 시론집 『기억해 봐, 마지막으로 시인이었던 것이 언제였는지』를 펴냈다. 노작문학상, 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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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과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이곳의 안녕』 『내일은 어디쯤인가요』, 평론집으로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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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학창시절 대부분을 경기도 안양에서 보냈다. 어릴 때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고 만화, 영화, 게임 등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았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처음 접한 디지털 1세대이자 미완성형 오타쿠로서 작가를 꿈꾸었으나 대학 시절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의 영향으로 연출부 생활을 하게 되어 여러 작품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였다. 장편소설 『컨설턴트』로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자본과 인간의 관계를 그린 「회사 3부작」과 제2차 세계대전 중 선상 반란을 소재로 한 『극해』, 40대 기러기 가장의
1976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학창시절 대부분을 경기도 안양에서 보냈다. 어릴 때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고 만화, 영화, 게임 등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았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처음 접한 디지털 1세대이자 미완성형 오타쿠로서 작가를 꿈꾸었으나 대학 시절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의 영향으로 연출부 생활을 하게 되어 여러 작품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였다. 장편소설 『컨설턴트』로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자본과 인간의 관계를 그린 「회사 3부작」과 제2차 세계대전 중 선상 반란을 소재로 한 『극해』, 40대 기러기 가장의 은밀한 즐거움을 그린 『자기 개발의 정석』과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SF 장편소설 『우로보로스』 출간하였다. 2018년 단편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포식자들』로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독특한 상상력과 능숙한 스토리텔링으로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늘 새로운 소재와 주제로 화제를 모았다. 지금도 늘 주류가 아닌 주변부에서 투철한 B급 정신으로 세련된 아큐(阿Q)의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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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0년 미국에 와서 현재 뉴저지에 있는 Import & distribution company 회계부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2002년 [뉴욕 문학]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미주한국일보]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었습니다. 2003년 재외동포 재단, 제5회 재외동포 문학상 수필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2004년 국제 펜클럽, 제1회 재외동포 문학상 수필부문에 당선되었다. 2015년 [한국산문]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하였.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눈물 속에 핀 꽃』, 『성북동 아버지』, 산문집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공저) 등이
1965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0년 미국에 와서 현재 뉴저지에 있는 Import & distribution company 회계부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2002년 [뉴욕 문학]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미주한국일보]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었습니다. 2003년 재외동포 재단, 제5회 재외동포 문학상 수필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2004년 국제 펜클럽, 제1회 재외동포 문학상 수필부문에 당선되었다. 2015년 [한국산문]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하였.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눈물 속에 핀 꽃』, 『성북동 아버지』, 산문집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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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쓰지만 죽기 살기로 매달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꾸준히, 될 때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매일 씁니다.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짓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가 당신에게 닿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6년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작가로 데뷔했고, 2020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매년 1편의 웹소설 장편을 발표하고, 작법 에세이 <웹소설 써서 먹고삽니다>를 출간했습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웃기는 작가 빵무늬’를 운영 중이며 청강대에서 창작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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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녹색 갈증』 『모양새』 『돼지 목에 사랑』이 있다.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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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志認

1990년 경기도 광명에서 태어나 중앙대 연극학과와 광운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공부했다.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창작동인 ‘뿔’로 활동 중이다. 시집 『나는 벽에 붙어 잤다』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당신의 죄는 내가 아닙니까』, 동인 시집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 『너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한다』가 있다. 제10회 조영관창작기금을 수혜하고 제40회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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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22g | 153*224*15mm
ISBN13
9788974565305

출판사 리뷰

코로나 팬데믹 시대
현대인의 고독, 우울……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아주 특별한 시대를 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닥친 전대미문의 코로나19는 기존의 사회질서를 무너뜨리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삶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 만남이 중지되고 사람 간의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다. 이 사회적 대전환의 시기에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3명의 젊은 소설가와 시인들이 코로나 시대와 맞닥뜨린 자신의 경험을 집필한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누려왔던 모든 사회적 규범들은 자연스럽던 것이 부자연스러워졌고, 당연하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다. 코로나19는 경제, 윤리, 종교, 문화를 비롯한 우리 삶, 전 방향을 통제하고 있다. 이 재난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어쩌면 유일하게 가능한 예측일 것이다. 적어도 코로나 이전처럼 살지 못하리라는 건 확실하다. 우리는 이런 시대를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상황에 어떻게 맞서야 할지 알지 못한다. 다르게 사고하고 다르게 행동하고 다르게 살 것을 강요받는 이 대전환의 시기에, 우리는 어떤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할지 몰라 우울하고 혼란스럽다.

이번에 출간된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는 강요된 거리두기, 중단된 일상,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바뀌어가는, 바뀔 수밖에 없는 사회적 관습에 대한 성찰의 기록들이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고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코로나 시대는 우리 삶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당황과 혼란 속에서 개인 간의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그 때문에 더욱 소중해진 가족, 친구, 이웃과의 소통과 관계에 대한 희망을 조심스럽게 피력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다른 삶의 방식’은 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던 것, 알고 있었으나 소홀히 했던 것, 그래서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들을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그처럼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 이 문장 안에 소박하지만 간절한 그 희망의 말이 응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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