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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자연에 순응하며
봄의 길목에 바람이 인다 봄을 훔치다 왕릉의 정유년 봄맞이 겨울과 봄 사이 바람의 언덕 오솔길 왕매미 빗소리에 잠이 깨어 여름 길목 허수아비의 하루 몽환 여름은 그렇게 가는구나! 첫서리 오던 날 엇갈린 운명 길 잃은 잎새 하나 가을밤 음악회 가을 나그네 중년의 가을 가을앓이 억새의 향연 길 잃은 나그네 애가 타다 눈 속에 핀 제비꽃 마른 풀꽃 하얀 이방인 홀씨 즈려밟고 마지막 잎새 바람꽃 ★ 2부 향수에 젖어 여물 내 얼이 서린 곳 (고향) 빈 지게 삽작을 나서면 내 고향 누룩골 여명이 밝을 무렵 굴뚝연기 함박눈 자리끼 장마 섶다리 물레 향수에 젖어 등태 까치밥 겨울밤 수침동 팽나무 아버지의 하얀 고무신 새벽 풍경 자연에 순응하며 왕릉 앞 벚나무 산비탈 밤나무 고주배기 진눈깨비 눈물이 난다 각시 버선코 아버지의 무덤 당골 정자나무 망개떡 ★ 3부 삶, 그리움 통증 유월 밤의 궁남지 비 비린내 태공을 낚다 왕릉 소나무 들고 난 자리 춤추는 언어 이별 낙엽의 회고 왕 대추 한 알 세월이 가면 아름다운 배려 빗속을 거닐며 꽁초 검버섯 삶의 의미 그만큼의 거리에서 내가 있음에 깨 타작 사랑이여! 그리움 되어 신발 두 짝 봉주르 여름밤 지금의 내가 있기에 삶은 기다리는 것 메주의 탄생 처음 그날처럼 함상 카페 벽시계 ★ 4부 꽃과 자연의 소리 나팔꽃 정분나다 석류 단풍잎 구절초의 소망 칡넝쿨 찔레꽃 필 무렵 냉이꽃 동백꽃 순정 수행의 길 구절초가 피기까지 호박꽃 박꽃 덩굴장미 운무의 향연 노란 복수초 빈 의자 들국화 낙엽 꽃무릇 덩굴손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화 등 접시꽃 해바라기 찔레꽃 동백꽃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서리꽃 금강초롱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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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순 시인은 보기 드문 실력파 시인이다. 2015 한 줄 시 짓기 전국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17 순우리말 글짓기 전국공모전에서도 대상을 받아 각 언론사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동료 시인들 사이에서도 부러움에 대상인 시인이다. 지역의 백일장이나 몇십 명 응모하는 곳이 아닌 전국의 수백 명이 참여하는 대회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기라성 같은 전국의 문인 중에는 문학박사, 국문학 교수, 교사, 평생을 시만 써온 수많은 시인과 겨루어 두 번이나 대상을 받았다는 것은 운만 가지고는 안될 일이다. 진정 그만한 실력이 없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안정순 시인을 표현할 때 구태여 미사여구로 포장하고 묘사할 필요가 없는 순수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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