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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꽃의 향기
고독 산 벚꽃 수선화 동백꽃 앞에서 하얀 철쭉 노란 눈물 눈밭에서 하얀 망초꽃 능소화 꽃이 되어 참나리 꽃 노란 국화꽃 붓꽃을 그리며 연꽃 해당화의 노래 벚꽃 길에서 양귀비꽃 복숭아꽃 모란 등꽃 감꽃 이팝나무 치자꽃 노란 붓꽃 산딸기꽃 찔레꽃 앞에서 매발톱꽃 싸리꽃을 보며 석류꽃 수련 밤꽃 가지꽃 나리꽃 빗속의 나리꽃 연꽃을 보며 수련을 보며 연잎을 보며 접시꽃 한 송이 무궁화꽃 백일홍 자스민꽃 박꽃 박꽃을 보며 상사화 상사화 꽃술 수세미꽃 봉숭아 다알리아 꽃 코스모스 꽃길에서 군자란 앞에서 군자란 배롱나무꽃 아래에서 배롱꽃 배롱나무꽃에 취해 꽃물 찻집에서 금계국 꽃길에서 2부 계절의 향기 입춘 2월 봄 3월의 변산 4월을 보내며 앵두 감자 빼울 약수터 바다 물안개 계룡산 은선폭포 낙화 암 장평보유원지 장승 공원에서 대청댐에서 조가비의 노래 모산 미술관에서 장태산 흔들 그네 식장산 가뭄 수락 계곡에서 삼척 장호항에서 고란사 은선폭포에서 갈매기 여주 열매 칡넝쿨 가을비 슬픈 만추 분홍 갈대 너는 분홍 갈대 계룡산의 만추 만추 노란 부고장 은행나무 갈대 풀뿌리의 기도 잠자리 떼를 보며 대추를 따며 눈사람 하얀 내 님 겨울에게 겨울 강가에서 겨울 바다에서 겨울 태백산에서 3부 삶의 향기 평행선 사랑 고해 성사 정월 대보름날 아들 결혼 축하 글 빈 벤치 버스 뒷좌석 공허 오해 어둠 내 안의 우렁각시 활짝 웃는 함박꽃 뻐꾸기 소리 삶은 빛이다 뜨개질 손가락 춤 나의 겨울 감기 유령의 거리 넋두리 새벽달 그대 이름 석 자 외로움 하얀색 여인 고향 친구들에게 다슬기 비빔밥 강물에 빠진 달 오빠 그림 기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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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 웃다가” 허정인 시인의 이번 저서의 제호이다. 시인이 왜 “울다가 웃다가”로 제호를 정했는지 궁금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시인의 작품 속에는 자연이 숨을 쉬고 있다. 꽃이기도 하고 잎이기도 한 사연들과 소리도 없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의 이야기를 자연과의 대화로 엮어 시인은 노래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과 함께 회색빛 시대에 잠시 쉬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울다가 웃다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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