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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말에 대한 소고 돌탑 금낭화 아담과 이브 갈무리 해돋이 어설픈 그래도 궁금한 계절은 가고 또 오는 것 백 년으로 기우는 세월 오이도 등대 저녁이 되면 산에 오르다 연 겨울 바다 하늘 내린 인제麟蹄 불성실의 유혹 전역하는 날 귀가 외면 제2부 알다가도 모르는 바람이 드는 까닭 대천으로 가는 완행 용기 매듭 비겁하다 빛바랜 지난날도 그리움이다 고향 집 봄이 오는 소리 나팔꽃 바람이 분다 꽃이 진다 구름 같은 사랑 취모구자吹毛求疵 운명(북 오브 더 러브) 지금은 비움 키스 이 여자 떠난 후에야 제3부 유월의 바다 궁합이 딱 떨어지는 날 잠 못 드는 밤 부모 배롱나무 바다를 걷다 전갈 발화점 가을 참 좋네 일어서기 오월 찬가 이 가을엔 사랑하리라 까치발 잠자리 버팀목 청춘에게 산수유 벤치 인생은 손수레 마지막 시간의 용서 제4부 당신을 위한 밥상 당신의 여자 행복이란 어머니 사랑합니다 결혼 나무 이별 비 내리는 밤 후회 아무개의 인사(치매) 사랑을 묻다 안부 내 어릴 적 사랑 그리운 어머니 눈웃음 꺼내지 못하는 그리움 호시절 다 갔네 멍울 가시렁차*(염전) 가을에 쓰는 시 제5부 동동 구르다 불통不通 출처이자 목적지(패치 애덤스) 내림굿 모판 찌는 날 균형과 공정의 사투(시소) 안개꽃 오동나무 골 하이에나 사랑한다면 아들과 여친 맘 비우기 배웅 깨복쟁이 소풍 아픈 기억 통증 담쟁이 두꺼비 영구치 바람에 울다 중간 만큼에 살다가 기억 그리고 왜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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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중>>
통로를 지나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겠는가? 스쳐 지나가는 통로에 우두커니 홀로 선 채 이방인이라 느끼며 산다. 새가 되어야 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늘 새장을 벗어나지 못한다. 두렵고 민망한 일이다. 내려놓을 수 없어 붙들고 있는 행간들. 그 때문에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지칠 줄 모르고 달라붙는다. “너였구나!” 언젠가 인사를 반갑게 건네는 그 날이 올 것 같아 나를 찾아가는 길에서 나를 만나려고 애를 쓴다. 뻥 뚫린 통로에 길을 잃은 한 줄의 머쓱한 부끄러움을 걸고 스쳐 지나간 누군가의 진했던 향수처럼 기억되길 바라는 어설픔을 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