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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로몰라 1
세기의 작가 전집 088: 조지 엘리엇 EPUB
작가와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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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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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작가 소개
옮긴이의 말
에필로그
제1장 난파한 이방인
제2장 사랑으로 얻은 아침밥
제3장 이발소
제4장 첫인상
제5장 눈먼 학자와 그의 딸
제6장 희망의 새벽
제7장 학자들의 말다툼
제8장 군중 속의 한 얼굴
제9장 사람의 몸값
제10장 플라타너스 아래에서
제11장 티토의 딜레마
제12장 상이 눈앞에
제13장 네메시스의 그림자
제14장 농민 시장
제15장 임종의 메시지
제16장 피렌체의 농담
제17장 로지아 아래서
제18장 초상화
제19장 노인의 희망
제20장 약혼의 날
제21장 피렌체는 손님을 기다린다
제22장 죄수들
제23장 후회의 생각들
제24장 두오모 성당 안에서
제25장 대성당 밖에서
제26장 두려움의 갑옷
제27장 젊은 아내
작품 해설
판권

저자 소개

작가 소개
시대를 꿰뚫어 본 지성, 조지 엘리엇
여러분, 오늘 우리는 19세기 영국 문학, 아니 영문학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지 엘리엇을 만나보려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조지 엘리엇’은 사실 필명이고, 그 뒤에는 메리 앤 에번스(Mary Ann Evans, 1819-1880)라는 비범한 여성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 여성이 자신의 이름으로 진지한 문학 작품을 발표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시절, 에번스는 남성의 이름을 빌려야 했습니다. 그가 남성 필명을 사용한 것은 단순히 당시 사회의 편견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작품이 온전히 문학적 가치로 평가받기를 바랐던 절실함의 표현이었습니다. 여성 지식인으로서 그가 겪어야 했던 사회적 제약과 지적 고립감은, 역설적으로 인간 심리와 사회 구조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력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엘리엇은 단순한 이야기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당대 최고의 지성들과 교류하며 철학(스피노자, 포이어바흐), 사회학(콩트), 과학(다윈) 등 다방면에 걸쳐 깊이 있는 지식을 쌓았고, 이는 그의 소설에 놀라운 지적 깊이와 폭넓은 시야를 부여했습니다.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마치 등장인물의 마음속으로 직접 들어가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함께 느끼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는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곳, 도덕적 갈등과 성장의 과정을 집요하게 탐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심리적 리얼리즘’의 대가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그의 관심은 영웅적인 인물이나 극적인 사건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미묘한 도덕적 선택에 있었습니다. 특히 <미들마치>는 이러한 특징이 집약된 작품으로, 한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엮어내며 인간 조건의 복잡성과 사회적 관계망의 실체를 보여주는 거대한 태피스트리와 같습니다. 그는 ‘공감’을 윤리학의 핵심으로 보았고, 독자들이 인물들의 불완전함과 고통에 공감하며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도록 이끕니다.
결론적으로 조지 엘리엇은 19세기 영국이라는 특수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삼았지만, 그가 탐구한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삶의 문제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성을 지닙니다.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더 깊이 이해하는 여정이며,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가를 성찰하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의 지성과 통찰,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연민이 담긴 <미들마치>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서도 풍요로운 지적, 정서적 경험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작가 프로필
조지 엘리엇 (George Eliot, 본명: 메리 앤 에번스 Mary Ann Evans)
출생-사망: 1819년 11월 22일 ? 1880년 12월 22일
국적: 영국
주요 작품: <미들마치>, <사일러스 마너>,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아담 비드>, <다니엘 데론다> 등
평가: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심리적 리얼리즘의 대가이자 깊이 있는 도덕적 통찰력으로 인간과 사회를 탐구. <미들마치>는 영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음.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 조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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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23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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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7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0.3만자, 약 6.5만 단어, A4 약 127쪽 ?
ISBN13
9791142131608

출판사 리뷰

조지 엘리엇,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거장이 15세기 피렌체의 격동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의 대표작들이 주로 동시대 영국 농촌이나 소도시를 배경으로 했던 것과 달리, <로몰라>는 르네상스라는 거대한 역사적 전환기를 무대로 삼는다. 엘리엇은 이 작품을 위해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할애하며 방대한 자료를 연구했고, 그 결과는 단순한 역사 소설을 넘어 인간 영혼의 심연을 탐색하는 장대한 서사시로 탄생했다. 이 책 <로몰라 1>은 그 서막을 여는 첫 번째 여정이다.

엘리엇은 소설의 문을 '에필로그'라는 독특한 장치로 연다. 여기서 그는 1492년 피렌체를 조망하며,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향해 떠나기 직전 세상을 떠난 한 피렌체 시민의 영혼을 불러낸다. 이 영혼의 눈을 통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사이의 거대한 파노라마를 목격한다. "인간의 삶을 형성해온 위대한 강줄기들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인간의 가슴속에서 밀려왔다 물러가는 생명의 흐름들도 여전히 똑같은 커다란 욕구, 똑같은 위대한 사랑과 공포를 향해 맥박친다." 엘리엇은 이처럼 시공을 초월하는 인간 조건의 보편성을 제시하며, 독자들을 르네상스 피렌체의 심장부로 이끈다. 이 도입부는 마치 거대한 교향곡의 서곡처럼 웅장하고 철학적이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깊이와 무게를 예감케 한다.

이야기는 난파된 그리스 청년 티토 멜레마가 피렌체 거리에 쓰러져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는 곤경에 처했지만, 빛나는 외모와 매력적인 언변, 그리고 고전 학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닌 인물이다. 그의 등장은 마치 어둠 속에 떨어진 한 줄기 빛과 같다. 피렌체는 로렌초 데 메디치의 죽음(1492년 4월)과 함께 정치적 격변을 예고하고 있었고, 프랑스 왕 샤를 8세의 침공(1494년)이라는 먹구름이 다가오던 시기였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티토는 특유의 매력과 처세술로 피렌체 사회에 빠르게 편입된다. 넬로의 이발소는 당시 피렌체의 소식과 담론이 교차하는 사랑방 같은 곳인데, 티토는 이곳에서 피렌체의 다양한 인물 군상과 교류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간다.

<로몰라 1>의 핵심 축은 티토 멜레마와 눈먼 학자 바르도 데 바르디의 딸 로몰라의 관계다. 티토는 바르도의 학문적 조력자가 되면서, 순수하고 고결한 영혼을 지닌 로몰라와 사랑에 빠진다. 로몰라는 아버지의 학문적 야망을 돕는 데 헌신하며 살아온 인물로, 티토의 등장은 그녀의 닫힌 세계에 새로운 빛과 희망을 가져다준다. 티토 역시 로몰라의 순수함과 지성에 매료된다. 그들의 사랑은 아름답게 피어나는 듯 보인다. "그들은 한 번도 단둘이 있었던 적이 없었고, 그는 그들 사이의 사랑 장면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없었다. 그는 단지 로몰라가 언젠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해주기를 미친 듯이 상상하고 바랄 뿐이었다." (제9장 사람의 몸값)

하지만 티토에게는 숨겨진 과거가 있다. 그가 애써 외면하려는 과거의 그림자는 발다사레 칼보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구체화된다. 발다사레는 티토의 양아버지이자 은인으로, 티토는 그가 노예로 팔려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안락한 미래를 위해 이를 외면하려 한다. 제23장 '후회의 생각들'에서 티토는 우연히 발다사레와 마주치고, 그 순간 "미친 사람입니다"라는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이 장면은 티토의 도덕적 나약함과 자기기만의 시작을 알리는 결정적인 순간이다. 엘리엇은 티토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한 인간이 어떻게 작은 이기심과 거짓말로 인해 서서히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지를 보여준다. "우리의 행위는 우리에게서 태어난 아이들과 같다. 그들은 우리 의지와는 별개로 살아가고 행동한다. 아이들은 죽일 수도 있지만, 행위는 그럴 수 없다. 행위는 우리의 의식 안팎에서 파괴할 수 없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그 행위의 끔찍한 생명력이 처음으로 티토를 강하게 압박했다." (제23장 후회의 생각들) 이 구절은 엘리엇 특유의 도덕적 성찰과 심리적 리얼리즘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로몰라의 오빠 디노(프라 루카)는 죽음을 앞두고 그녀에게 불길한 환상을 전달한다. 이 환상은 티토와의 결혼 생활에 드리워질 어두운 그림자를 암시하며, 로몰라의 내면에 깊은 불안감을 심어준다. 티토는 이러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디노의 십자가를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삼면 제단화 속에 봉인하지만, 로몰라는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거기 있어요 - 단지 숨겨져 있을 뿐이에요."(제20장 약혼의 날)라고 말하며 불길함을 떨쳐내지 못한다. 이는 이후 전개될 비극의 복선이라 할 수 있다.

엘리엇은 <로몰라>에서 개인의 도덕적 선택과 그 결과를 사회적, 역사적 맥락 속에서 치밀하게 엮어낸다. 티토의 개인적 타락은 단순히 한 인물의 문제가 아니라, 격동하는 시대의 혼란과 불안정 속에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보편적 유혹과 시련을 반영한다. 또한, 15세기 피렌체의 생생한 묘사는 독자들을 그 시대로 끌어들인다. 산 조반니 축제의 화려함(제8장 군중 속의 한 얼굴, 제26장 두려움의 갑옷 등), 넬로의 이발소에 모인 사람들의 잡담과 논쟁(제3장 이발소, 제18장 초상화 등), 사보나롤라의 설교에 열광하는 군중의 모습(제24장 두오모 성당 안에서) 등은 당대의 사회상과 지적 분위기를 실감 나게 전달한다.

<로몰라 1>은 티토와 로몰라의 약혼으로 마무리되지만, 독자들은 이미 그들의 관계에 드리운 불안한 그림자를 감지하게 된다. 티토의 매력 뒤에 숨겨진 이기심과 도덕적 결함, 로몰라의 순수함과 이상주의가 현실의 벽에 부딪힐 가능성, 그리고 사보나롤라로 대표되는 종교적 열정과 정치적 격변이 이들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조지 엘리엇의 문장은 지적이고 성찰적이며, 때로는 길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도덕적 진지함이 담겨 있다. 번역자는 이러한 엘리엇 특유의 문체를 살리면서도 현대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인물들의 내면 묘사와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은 원작의 깊이를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

<로몰라 1>을 읽는 것은 15세기 피렌체로 떠나는 지적 탐험이자,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마주하는 도덕적 여정이다. 티토 멜레마라는 매력적인 인물이 어떻게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지, 그리고 순수한 영혼 로몰라가 어떤 시련을 겪게 될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이것은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의 삶과 도덕적 책임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조지 엘리엇이라는 위대한 작가의 지성과 통찰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성찰하는 귀중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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