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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위대한 유산 2
세기의 작가 전집 121: 찰스 디킨스 EPUB
작가와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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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위대한 유산 2
작가 소개
작가 연보
책 속의 역사 문화 산책
작품 해설
판권

저자 소개

작가 소개

찰스 디킨스: 시대의 격랑을 꿰뚫어 본 영원한 이야기꾼

찰스 디킨스. 이 이름만으로도 우리는 19세기 영국, 안개 자욱한 런던의 뒷골목과 화려한 귀족들의 살롱, 그리고 무엇보다 그 시대를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단순한 소설가를 넘어, 한 시대의 양심이자 목격자였으며, 그의 펜은 때로는 예리한 칼처럼 사회의 부조리를 해부했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처럼 상처받은 영혼들을 어루만졌다.

디킨스의 삶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유복하지 못한 어린 시절,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구두약 공장에서 일해야 했던 굴욕적인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는 가난과 소외, 불의와 위선이 넘쳐나는 사회의 밑바닥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고, 이를 작품 속에 생생하게 녹여냈다. 『올리버 트위스트』의 고아 소년,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성장 과정, 『위대한 유산』의 헛된 욕망 등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강렬한 생명력을 지니고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디킨스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그의 소설들은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독자들을 쥐락펴락하는 극적인 반전으로 가득 차 있다. 당시 그의 소설들은 대부분 잡지에 연재되는 형식이었는데, 매회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그의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러한 연재 방식은 그의 작품에 특유의 리듬감과 긴장감을 불어넣었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그의 소설을 읽을 때도 여전히 강력한 흡인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디킨스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사회적 약자를 향해 있었고, 산업혁명 이후 급변하는 영국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빈민구제법의 허점, 사법 제도의 불합리함, 교육 현장의 폭력 등 그의 작품들은 당대 사회 문제에 대한 고발장이자 개혁을 촉셔구하는 외침이었다. 그는 풍자와 유머라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위선적인 권력자들을 조롱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두 도시 이야기』는 이러한 디킨스의 문학적 역량이 집약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그는 런던과 파리라는 두 도시를 오가며 개인의 삶과 운명이 어떻게 시대의 격랑에 휩쓸리는지를 극적으로 그려낸다. 혁명의 광기와 폭력, 그 속에서 피어나는 숭고한 사랑과 희생의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디킨스의 작품이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가 그려낸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소설 속에는 탐욕스러운 수전노도 있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어린이도 있으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인간 본성의 스펙트럼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아가 더 나은 사회와 인간적인 삶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게 된다. 찰스 디킨스는 그렇게, 시간을 넘어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영원한 이야기꾼으로 남아 있다.

작가 프로필: 찰스 디킨스 (Charles Dickens, 1812~1870)

출생 및 성장: 1812년 영국 포츠머스에서 해군 경리국의 하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으나, 아버지의 빚보증 문제로 가세가 기울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특히 12살 때 구두약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문학 활동의 시작: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문학적 소양을 쌓았다. 법률 사무소 사환, 속기사, 신문 기자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1836년 첫 소설 『피크위크 페이퍼스』를 발표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주요 작품 및 문학적 특징: 이후 『올리버 트위스트』, 『니콜라스 니클비』, 『데이비드 코퍼필드』, 『황폐한 집』, 『어려운 시절』, 『두 도시 이야기』, 『위대한 유산』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그의 작품들은 생생한 캐릭터 묘사, 흥미진진한 플롯, 사회 비판적인 시각, 풍자와 유머, 그리고 감동적인 휴머니즘으로 특징지어진다. 특히 19세기 영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여 당대 독자들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 활동 및 강연: 문학 활동 외에도 사회 개혁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빈곤, 교육, 아동 노동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는 대중 강연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는 그의 작품이 더욱 폭넓게 읽히는 계기가 되었다.

말년 및 평가: 왕성한 창작 활동과 사회 활동을 이어가던 중 1870년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그는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되고 있다. 그의 묘비에는 "그는 가난하고 고통받고 억압받는 모든 이들의 편이었으며, 그의 죽음으로 세상은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중 한 명을 잃었다"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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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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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0.84MB ?
ISBN13
9791142136955

출판사 리뷰

서평

인간 조건의 심연을 파헤치는 거장의 붓, <위대한 유산 2>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출간된 지 한 세기가 훌쩍 넘었음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특히 2권(30~59장)은 주인공 핍의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리는 격동의 과정을 그리며, 독자로 하여금 인간 조건의 본질과 삶의 가치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이 번역본은 디킨스 특유의 생생한 묘사와 사회 비판적 시선, 그리고 복잡다단한 인간 내면의 풍경을 현대 한국 독자들에게 섬세하고도 힘 있는 우리말로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1권에서 런던의 신사를 꿈꾸며 부푼 기대를 안고 살아가던 핍은 2권의 시작과 함께 자신의 ‘위대한 유산’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다. 그토록 멸시했던 어린 시절의 죄수, 에이블 매그위치가 바로 자신의 후원자였다는 사실은 핍의 세계를 단숨에 무너뜨린다. 이 지점에서 디킨스는 인간의 허영과 편견, 그리고 계급 의식의 허망함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핍이 매그위치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는 이 작품의 핵심적인 주제 의식을 관통한다. 처음에는 혐오감과 공포심에 사로잡히지만, 점차 그의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을 깨달으며 연민과 죄책감, 그리고 마침내 진정한 인간적 유대를 느끼게 되는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그래, 핍, 내 사랑하는 아들, 내가 자네를 신사로 만들었다! 내가 한 일이야! 당시에 내가 맹세했지, 기니를 벌 때마다 그 기니는 자네 것이 될 거라고. 그 후로도 맹세했지, 내가 투기해서 부자가 되면 자네도 부자가 되리라고. 내가 거친 삶을 살았던 것은 자네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어. 내가 열심히 일한 것은 자네가 일 위에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지. 무슨 차이가 있겠나, 내 사랑하는 아들? 자네가 의무감을 느끼라고 이걸 말하는 것이 아니야. 전혀. 내가 말하는 이유는, 자네가 목숨을 붙들어준 그 쫓기던 거름 더미 속 개가 이제 머리를 높이 들어 신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알게 하기 위해야.?그리고 핍, 자네가 바로 그 신사야!"
(제39장 중에서)

매그위치의 이 절절한 고백은 핍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선언이었을 것이다. 그의 ‘위대한 유산’이 숭고한 가문이나 고결한 인물의 자선이 아닌, 사회 밑바닥에서 처절하게 살아온 한 인간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 디킨스는 이를 통해 당시 영국 사회의 위선과 계급적 모순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신사’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가려진 인간적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작품은 끊임없이 묻는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핍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성찰하기 시작한다. 에스텔라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 미스 해비샴의 기괴한 삶,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핍은 점차 성숙해간다. 특히 에스텔라의 출생 배경과 그녀가 왜 그토록 차가운 존재로 길러졌는가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는 대목은 디킨스 특유의 플롯 구성 능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에스텔라 역시 미스 해비샴의 복수심이 빚어낸 또 다른 피해자였음이 드러나면서, 독자는 인간의 상처와 그 대물림이라는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저는 당신이 만든 그대로예요. 모든 칭찬을 가져가고, 모든 비난도 가져가세요. 모든 성공을 가져가고, 모든 실패도 가져가세요. 간단히 말해서, 저를 가져가세요."
(제38장, 에스텔라가 미스 해비샴에게)

에스텔라의 이 차가운 선언은 그녀가 얼마나 철저히 감정이 배제된 존재로 키워졌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2권 후반부에서 그녀가 겪는 불행과 고통은, 그녀 역시 한 인간으로서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고 싶었던 존재였음을 암시한다. 디킨스는 이처럼 완벽한 악인도, 완벽한 선인도 아닌 입체적인 인물들을 창조함으로써 인간 본성의 다층적인 면모를 탁월하게 그려낸다.

<위대한 유산 2>의 백미 중 하나는 핍이 매그위치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필사적인 노력과, 그 과정에서 겪는 내적 갈등이다. 사회적 낙인과 법의 심판을 두려워하면서도, 매그위치의 진심을 알게 된 핍은 그를 외면하지 못한다. 템스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탈출 시도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함께, 핍의 도덕적 성장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한때 그토록 혐오했던 존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게 되는 핍의 모습은 진정한 인간애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제 내가 그에게 느끼던 혐오감은 모두 사라졌다. 쫓기고, 다치고, 족쇄를 찬 채 내 손을 잡은 그 사람에게서 나는 단지 내 은인이 되고자 했던 사람, 오랜 세월 동안 나에게 애정과 감사와 관대함을 꾸준히 보여준 사람만을 보았다. 나는 그에게서 내가 조에게 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만을 보았다.
(제54장 중에서)

이러한 핍의 심경 변화는 그의 성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허영과 야망에 눈멀었던 과거를 지나, 그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인간적 가치를 깨닫는 인물로 거듭난다. 이 과정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해주었던 조와 비디의 존재는 더욱 빛을 발한다. 모든 것을 잃고 병든 채 고향으로 돌아온 핍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조의 모습은, 디킨스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인간애와 용서의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디킨스의 문장은 풍부한 묘사와 날카로운 풍자, 그리고 따뜻한 유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번역본은 이러한 디킨스 문체의 특징을 잘 살려내면서도, 현대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유려하게 다듬어졌다. 예를 들어, 재거스 변호사 사무실의 기묘한 분위기나 웸믹의 이중적인 생활 모습, 오만하지만 결국 파멸하는 벤틀리 드러믈, 그리고 핍을 위협하는 오를릭의 사악함 등은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연극을 보는 듯 생생하게 전달된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와 빈부격차, 부패한 사법제도, 그리고 경직된 계급 사회의 문제점들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과도 무관하지 않다. 디킨스가 150여 년 전에 던졌던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렇기에 <위대한 유산>은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의 힘을 지닌다.

<위대한 유산 2>는 핍의 여정이 절정으로 치닫고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부분이다. 독자는 핍과 함께 그의 ‘위대한 유산’의 진실을 파헤치고, 사랑과 배신, 용서와 구원의 드라마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덮고 났을 때, 우리는 진정한 ‘위대한 유산’이란 물질적인 부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 그리고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정신이라는 평범하지만 귀한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번역본은 디킨스의 위대한 문학적 유산을 한국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해주는 충실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핍의 마지막 여정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 속에 숨겨진 ‘위대한 유산’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 읽기를 넘어,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주저 말고 이 위대한 여정에 동참하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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