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EPUB
eBook 베로나의 두 신사
세기의 작가 전집 117: 윌리엄 셰익스피어 EPUB
가격
1,900
1,900
YES포인트?
0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 상품의 시리즈 116

이 상품의 시리즈 알림신청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등장인물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작가 소개
작가 연보
책 속 역사 문화 산책
작품 해설
판권

저자 소개

작가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 이해의 거장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낡고 어려운 이야기 속에 대체 무엇이 있기에 시간을 거슬러 우리 손에 들리는 것일까요? 특히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이름 앞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영문학의 최고봉,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지만, 정작 그의 작품을 직접 읽어본 경험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도 4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 그리고 고풍스러운 언어가 주는 막연한 장벽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단언컨대, 셰익스피어를 읽는 경험은 박제된 유물을 감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의 작품은 살아 숨 쉬는 인간 군상의 드라마이자, 시대를 넘어 반복되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려낸 세계는 16세기 말, 17세기 초 영국의 모습이지만, 그 안에서 울고 웃고 갈등하고 사랑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놀랍도록 오늘날의 우리와 닮아 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활동했던 시대는 격동과 변화의 소용돌이였습니다. 르네상스의 거대한 물결이 유럽을 휩쓸며 인간 중심의 사상이 꽃피웠고, 종교개혁은 기존의 세계관을 뒤흔들었습니다. 절대왕정이 확립되던 시기였지만, 동시에 신흥 상인 계층이 부상하며 사회 구조에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죠. 바다 건너 신대륙의 발견은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켰습니다. 이렇듯 셰익스피어는 낡은 중세의 질서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근대의 여명이 밝아오던, 역동적인 전환기의 한복판에 서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바로 이 시대의 공기와 열망, 그리고 불안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는 당대의 정치적 암투, 사회적 모순,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하여 무대 위에 펼쳐 보였습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은 단순히 시대를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장 깊숙한 심연을 탐구한 작가입니다. 그의 붓끝에서 탄생한 인물들은 선과 악, 이성과 광기, 사랑과 증오, 충성과 배신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선택합니다. "햄릿"의 우유부단함과 복수심, "오셀로"의 파괴적인 질투, "리어왕"의 어리석은 오만과 뒤늦은 깨달음, "맥베스"의 걷잡을 수 없는 야망은 특정 시대, 특정 인물에게만 국한된 감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의 스펙트럼입니다. 이번에 여러분이 읽게 될 "로미오와 줄리엣"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두 가문의 해묵은 반목 속에서 피어난 젊은 연인의 맹목적이고 열정적인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가로막는 세상의 억압과 비극적인 운명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강렬한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킵니다. 과연 무엇이 그토록 순수한 사랑을 파멸로 이끌었을까요? 셰익스피어는 개인의 감정과 사회적 갈등, 그리고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힘이 어떻게 맞물려 비극을 빚어내는지를 섬세하고도 극적으로 그려냅니다.

셰익스피어는 또한 언어의 마술사였습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풍부한 어휘와 다채로운 표현, 시적인 운율과 절묘한 언어유희는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는 귀족의 고상한 운문에서부터 평민의 비속한 산문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인물의 성격과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그의 대사들은 때로는 철학적인 깊이를 담고, 때로는 날카로운 풍자를 던지며,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물론 번역 과정에서 원어의 뉘앙스를 완벽하게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잘 된 번역은 원작의 정신과 감동을 최대한 살려 우리에게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지금, 셰익스피어를 읽어야 할까요?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요? 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하나의 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 본성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목격하고,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세계의 모순과 부조리를 성찰할 수 있습니다. 권력의 속성, 사랑의 본질, 정의의 의미, 운명과 자유의지의 문제 등 그가 던지는 질문들은 4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디 이 작품을 통해 셰익스피어라는 거대한 산맥의 한 자락이나마 직접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그 경험은 분명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작가 프로필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출생과 성장: 1564년 4월 26일(세례일 기준) 잉글랜드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비교적 유복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스트랫퍼드는 양모 거래의 중심지였으며, 그의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는 장갑 제조업자이자 양모 상인이었고, 후에는 지방 유지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지역의 문법학교(grammar school)에서 라틴어와 고전 문학을 중심으로 교육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나, 그의 초기 생애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아 '잃어버린 세월(lost years)'이라고 불리는 공백기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평범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당대 최고의 지성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런던에서의 활동: 1580년대 후반 혹은 1590년대 초반에 런던으로 이주하여 본격적인 연극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동시에 극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각색하거나 공동 집필하는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592년경에는 이미 극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로버트 그린과 같은 동시대 작가들의 질투 섞인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빠르게 런던 연극계의 중심으로 부상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궁내대신 극단과 글로브 극장: 1594년부터는 당시 최고의 극단이었던 '궁내대신 극단(Lord Chamberlain's Men)'의 전속 극작가 겸 공동 소유주로 활동했습니다. 이 극단은 제임스 1세 즉위 후 '국왕 극단(King's Men)'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셰익스피어는 평생 이 극단을 위해 작품을 썼습니다. 1599년에는 극단 동료들과 함께 템스강 남쪽에 유명한 글로브 극장(Globe Theatre)을 건립하여, 자신의 작품을 직접 공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한 창작자를 넘어, 연극 산업의 구조와 대중의 요구를 이해하는 실용적인 감각도 지녔음을 시사합니다.

주요 작품 활동: 약 20여 년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그는 총 38편(이설 있음)의 희곡과 다수의 소네트 및 장시를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은 크게 비극, 희극, 역사극, 로맨스극(비희극)으로 분류됩니다.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등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통과 파멸을 심도 있게 다룬 걸작들을 통해 비극 장르의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희극: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 등 사랑의 기쁨과 우여곡절, 인간 사회의 풍자와 해학을 경쾌하게 그려냈습니다.

역사극: "리처드 3세", "헨리 4세", "헨리 5세" 등 영국의 역사를 극화하여 당대의 정치적 상황과 왕권의 문제를 탐구했습니다.

로맨스극: 말년에는 "겨울 이야기", "템페스트"와 같이 용서와 화해, 재생의 주제를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룬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말년과 사망: 1610년경부터는 고향 스트랫퍼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작품 활동도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16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사망하여 고향의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 묻혔습니다. 그의 사망일은 공교롭게도 그의 생일로 추정되는 날과 같아, 그의 삶에 또 하나의 극적인 요소를 더합니다.

문학사적 평가: 셰익스피어는 당대에도 인기 있는 극작가였지만, 사후에 그 명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특히 18세기 이후 본격적인 연구와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오늘날과 같은 불멸의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풍부하고 창의적인 언어 구사, 뛰어난 극적 구성 능력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고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되고 있습니다. 그의 존재는 영문학을 넘어 세계문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곧 인간이라는 영원한 수수께끼를 탐구하는 여정에 동참하는 것과 같습니다.

관련 분류

카테고리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13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33MB ?
ISBN13
9791142135293

출판사 리뷰

셰익스피어, 그 영원한 현재성의 시작을 맛보다: <베로나의 두 신사>를 펼치며

우리는 왜 400년도 더 지난 영국 극작가의 작품을 지금 여기, 한국에서 읽어야 하는가? 아마 많은 이들이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이름 앞에서 비슷한 질문을 던질 것이다. 그의 4대 비극이나 유명 희극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베로나의 두 신사(Two Gentlemen of Verona)>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라는 거대한 문학 세계로 들어서는 아주 매력적인 입구가 될 수 있다. 그의 천재성이 만개하기 전, 젊은 날의 열정과 실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초기작이기 때문이다. 마치 거장의 젊은 시절 스케치북을 들여다보는 듯한 설렘을 안겨준다고 할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랑과 우정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감정들이 어떻게 한 천재 극작가의 손에서 다듬어져 보편적인 이야기로 승화되는지, 그 놀라운 과정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베로나의 두 신사>는 제목 그대로 베로나 출신의 두 젊은 신사, 발렌타인과 프로테우스의 이야기다. 발렌타인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밀라노로 떠나고, 그곳에서 공작의 딸 실비아와 사랑에 빠진다. 한편, 베로나에 남아 줄리아와 열렬한 사랑을 나누던 프로테우스 역시 아버지의 명으로 밀라노로 향하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밀라노에서 친구의 연인 실비아를 본 프로테우스가 한순간에 사랑에 빠져 줄리아에 대한 맹세와 발렌타인에 대한 우정을 모두 저버리려 하기 때문이다. 사랑과 우정 사이의 배신, 연인들의 엇갈린 마음, 여주인공의 남장과 모험, 그리고 다소 급작스럽지만 극적인 화해. 이것이 이 작품을 관통하는 큰 줄거리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우리는 셰익스피어가 왜 시대를 초월하는 이야기꾼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는 인간 감정의 가장 미묘한 결을 포착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특히 프로테우스의 변심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는 줄리아를 향한 불타는 사랑을 맹세했지만, 실비아의 아름다움 앞에서 너무나 쉽게 흔들린다. 그의 내적 갈등은 다음과 같은 독백에서 처절하게 드러난다.

프로테우스: 줄리아를 떠나면 맹세를 어기는 것, 아름다운 실비아를 사랑하면 맹세를 어기는 것, 친구를 배신하면 크게 맹세를 어기는 것. 그런데 처음 맹세하게 해준 바로 그 힘이 나를 이 삼중 위증으로 자극한다. 사랑이 맹세하라 했고, 사랑이 배신하라 한다. 오, 달콤하게 유혹하는 사랑이여, 네가 죄를 지었다면 유혹당하는 네 신하에게 변명하는 법을 가르쳐다오! (제2막 제6장)

이 얼마나 솔직하고 인간적인 번뇌인가! 우리는 프로테우스를 비난하면서도, 그의 나약함 속에서 어쩌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셰익스피어는 이처럼 완벽하지 않은, 그래서 더욱 현실적인 인간을 그려냄으로써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을 자아낸다. 사랑의 맹목성과 변덕스러움, 우정의 숭고함과 취약함이라는 주제는 르네상스 시대 영국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화두다.

또한 <베로나의 두 신사>는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빛나는 여성 캐릭터들의 등장을 예고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프로테우스에게 버림받은 줄리아는 그를 찾아 밀라노로 떠나기로 결심하며 이렇게 말한다.

줄리아: 여자 옷이 아니라. 음탕한 남자들의 경박한 접근을 막고 싶거든. 친한 루체타, 평판 좋은 시동에게 어울릴 만한 옷을 준비해 줘. (제2막 제7장)

그녀는 세바스찬이라는 이름의 소년으로 남장하고 프로테우스의 시종이 되어 그의 곁을 지킨다. 이는 단순한 변장을 넘어, 사랑을 되찾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며, 당시 사회적 제약 속에서 여성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을 수 있다. 실비아 역시 아버지의 강압적인 결혼 요구를 거부하고 발렌타인에 대한 사랑을 지키려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주체적인 여성상은 이후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걸작에서 더욱 다채롭고 깊이 있게 발전한다.

물론 초기작인 만큼 다소 미숙한 부분도 눈에 띈다. 예를 들어, 프로테우스의 갑작스러운 참회와 발렌타인의 너무나도 쉬운 용서는 현대 독자들에게는 다소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발렌타인이 모든 것을 용서하며 심지어 실비아를 프로테우스에게 양보하려는 듯한 대사는 논란의 여지가 있기도 하다.

발렌타인: 그렇다면 나는 만족한다. 다시 한 번 너를 정직한 친구로 받아들이겠다. 회개로 만족하지 않는 자는 하늘에도 땅에도 속하지 않는다. 하늘과 땅이 기뻐하는 것은 참회니까. 회개를 통해 영원자의 분노가 누그러진다. 그리고 내 사랑이 순수하고 자유로움을 보이기 위해, 실비아에 대한 내 모든 것을 네게 준다. (제5막 제4장)

그러나 이러한 '결함'마저도 셰익스피어라는 작가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점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극적 장치와 주제를 실험했고, 그 경험은 훗날 <한여름 밤의 꿈>의 환상적인 사랑 이야기나 <십이야>의 유쾌한 남장 모티브, 그리고 4대 비극의 심오한 인간 탐구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언어유희와 희극적 요소다. 특히 프로테우스의 하인 런스와 그의 개 크랩이 펼치는 만담은 독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런스는 주인의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신의 개 크랩을 대신 선물로 보내려다 온갖 소동을 일으키는데, 그의 익살스러운 푸념은 당대 서민들의 삶과 유머 감각을 엿보게 한다.

런스: 이놈이 날 공작의 식탁 아래에서 신사들이 기르는 개 서너 마리와 함께 있게 만들었는데?축복이라고 해야 할까요??잠깐 오줌이나 누는 사이에 방 안 전체가 이놈 냄새로 진동했어요. "개를 내쫓아!" 누군가 소리쳤고, "저건 무슨 잡종이야?" 다른 사람이 말했으며, "채찍으로 쫓아내!" 세 번째 사람이 외쳤고, "교수형에 처해!" 공작이 명령했어요. (제4막 제4장)

이러한 희극적 장면들은 귀족들의 진지한 사랑 이야기와 대비를 이루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셰익스피어는 신분에 따라 운문과 산문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는데, 하인들의 대사는 주로 현실적이고 비속한 산문으로 처리되어 생동감을 더한다. 이 번역본은 원문의 이러한 문체적 특징과 언어유희의 맛을 살리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고전 번역의 어려움은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원작이 지닌 시적 리듬과 극적 생동감, 그리고 문화적 뉘앙스까지 옮겨와야 한다는 데 있다. 이 책의 번역은 현대 한국 독자들이 셰익스피어의 언어적 매력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다듬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 '낡은'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인간 본성에 대한 가장 깊이 있는 탐구이기 때문이다. <베로나의 두 신사>는 그의 작품 세계 전체로 보면 시작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시작 안에는 이미 인간의 사랑, 우정, 배신, 질투, 용서, 화해라는 영원한 주제들이 빛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400년 전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으로 웃고 울고 갈등했음을 깨닫고, 인간이라는 존재의 보편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더 나아가,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가 활동했던 르네상스 시대 영국의 사회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창이기도 하다. 명예를 중시하는 신사들의 모습, 여성의 지위와 역할, 결혼의 의미 등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발렌타인이 숲에서 만난 산적들의 두목이 되는 과정이나, 에글래무어 기사가 실비아의 도피를 돕는 모습 등은 중세적 기사도 정신과 새로운 시대의 가치관이 혼재하던 당시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이 번역본은 원작의 연극적 힘과 문학적 깊이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눈으로 읽는 문학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무대 위에서 배우의 목소리와 몸짓을 통해 생명력을 얻는 연극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마치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연극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각주나 해설이 있었다면 더욱 풍부한 이해를 도왔겠지만, 본문 자체의 충실한 번역이 이를 상당 부분 보완하고 있다. (만약 작품 해설이 있다면 이 부분은 수정될 수 있다.)

결국, <베로나의 두 신사>를 읽는다는 것은 셰익스피어라는 거대한 산맥을 오르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과 같다. 그 길은 때로는 험난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 맛볼 수 있는 지적 희열과 감동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 한 권이 당신의 서가에 꽂히는 순간, 당신은 단순히 고전을 소장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나아가는 소중한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젊은 셰익스피어의 뜨거운 숨결과 반짝이는 재치를 직접 느껴보시라. 아마 당신도 그의 마법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구매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 이 책은 당신의 지적 세계를 한 뼘 더 성장시켜줄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선택한 소장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