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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늠 Houyhnhnm
검은 인화지에 남긴 흰 그림자
베스트
소설/시/희곡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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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강화길 폐가(廢家)
구병모 상점을 폭파하라
김혜순 하늘사막 바다사막 | 작명소 | 스위스
박형준 인도 카슈미르 달 호수의 새벽 수상시장 | 벽에 가라앉다 | 눈사람 고백
안희연 찬장의 시 | 들개 | 고잉 홈
이승우 평범한 일
임솔아 폐기물이 아닌 것
장강명 복통
정호승 횡단보도 | 용서를 위한 기도 | 오늘의 낙타
진은영 정육면체 종이상자, 일주일 치 사랑 노래 | 후이늠에서 | 메리 포핀스
천운영 공정한 마음
편혜영 비닐하우스

2023 서울국제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스 룸 ‘여름의 드로잉’ 선정자

남서연 이해의 너머
조윤서 힘껏 끌어안는 세계
하선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저자 소개 12

カン.ファギル

1986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예술종합학교에서 서사창작 석사학위를, 동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괜찮은 사람』 『화이트 호스』, 장편소설 『다른 사람』 『대불호텔의 유령』, 중편소설 『다정한 유전』 등을 펴냈다. 한겨레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젊은작가상 대상, 백신애문학상, 제45회 이상문학상 등을 받았다.

강화길의 다른 상품

BYUNG MO-KU,具竝模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편집자로 활동하였다. 2009년 『위저드 베이커리』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위저드 베이커리』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문장력과 매끄러운 전개, 흡인력 있는 줄거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늘의작가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데뷔작 『위저드 베이커리』는 기존 청소년소설의 틀을 뒤흔드는, 현실로부터의 과감한 탈주를 선보이는 작품이었다. 청소년 소설=성장소설 이라는 도식을 흔들며, 빼어난 서사적 역량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미스터리와 호러, 판타지적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는 평을 받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편집자로 활동하였다. 2009년 『위저드 베이커리』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위저드 베이커리』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문장력과 매끄러운 전개, 흡인력 있는 줄거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늘의작가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데뷔작 『위저드 베이커리』는 기존 청소년소설의 틀을 뒤흔드는, 현실로부터의 과감한 탈주를 선보이는 작품이었다. 청소년 소설=성장소설 이라는 도식을 흔들며, 빼어난 서사적 역량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미스터리와 호러, 판타지적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을 지배하는 섬뜩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유지시키면서도 이야기가 무겁게 얼어붙지 않도록 탄력을 불어넣는 작가의 촘촘한 문장 역시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였다.

구병모 작가는 한 인터넷 웹진에서 '곤충도감' 이라는 작품을 연재했다. 이름을 가리고 봐도 구병모 작가의 작품인지 알 수 있을 만큼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 있는 작품으로, 용서에 대한 것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2015년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로 오늘의작가상과 황순원신진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단 하나의 문장』 장편소설 『네 이웃의 식탁』, 『파과』, 『아가미』, 『한 스푼의 시간』이 있다.

구병모의 다른 상품

대상을 주관적으로 비틀어 만든 기괴한 이미지들과 속도감 있는 언어 감각으로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김혜순이 시를 통해 끈질기게 말하는 것은 죽음에 둘러싸인 우리 삶의 뜻없음, 지옥에 갇힌 느낌이다. 그 죽음은 생물학적 개체의 종말로서의 현상적,실재적 죽음이 아니라, 삶의 내면에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앉은 관념적,선험적 죽음이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제목이 『어느 별의 지옥』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느 별의 죽음』은 세계의 무목적성에 대한 오랜 응시로 삶에 예정되어 있는 불행을 눈치채버린 이의, 삶의 텅 빔과 헛됨, 견딜 수 없는 지옥의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관주의적
대상을 주관적으로 비틀어 만든 기괴한 이미지들과 속도감 있는 언어 감각으로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김혜순이 시를 통해 끈질기게 말하는 것은 죽음에 둘러싸인 우리 삶의 뜻없음, 지옥에 갇힌 느낌이다. 그 죽음은 생물학적 개체의 종말로서의 현상적,실재적 죽음이 아니라, 삶의 내면에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앉은 관념적,선험적 죽음이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제목이 『어느 별의 지옥』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느 별의 죽음』은 세계의 무목적성에 대한 오랜 응시로 삶에 예정되어 있는 불행을 눈치채버린 이의, 삶의 텅 빔과 헛됨, 견딜 수 없는 지옥의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관주의적 상상력이 빚어낸 시집이다. 그의 시 세계는 일상적이고 자명한 것의 평화와 질서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의식을 난폭하게 찌르고 괴롭힌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날개 환상통』으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한국 최초로 수상하였다.

김혜순은 1955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초등 학교에 입학할 무렵 강원도 원주에 이사해 거기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원주여고를 거쳐 1973년 건국대학교 국문과에 들어가 시를 쓰기 시작한다. 그는 1978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처음 써 본 평론 「시와 회화의 미학적 교류」가 입선하고, 이어 1979년 「문학과 지성」에 「담배를 피우는 시인」,「도솔가」등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단에 나온다. 대학 졸업 뒤 「평민사」와 「문장」의 편집부에서 일하던 그는 1993년 「김수영 시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1998년 '김수영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낯설고 이색적이어서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던 그의 시세계는 비로소 문단의 공인을 받는다. 2019년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 시 문학상(Griffin Poetry Prize)를 수상했다.

김혜순 시의 착지점은 '몸', 그것도 해탈이 불가능한 '여성의 몸'이다. 해탈이 불가능한 몸에서 출발한 그의 시적 상상력은 때때로 그로테스크한 식육적 상상력으로까지 뻗친다. 이런 점에서 김혜순의 시를 "블랙유머에 바탕을 둔 경쾌한 악마주의"의 시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는 자기 시의 발생론적 근거를 '여성'과 '여성의 몸'에서 찾는다. 이에 대해 그는 "식민지에 사는 사람은 절대 해탈이 불가능하다. 여성은 식민지 상황에서 살고 있다. 사회학적 요인이 아니라 유전자에 새겨진 식민지성이 있다. 이때의 여성은 인식론적 여성이 아니라 존재론적 여성이다."라고 말한다.

김혜순의 다른 상품

朴瑩浚

196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 『빵냄새를 풍기는 거울』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춤』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불탄 집』, 산문집 『저녁의 무늬』 『아름다움에 허기지다』, 평론집 『침묵의 음』 등이 있다. 현대시학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형준의 다른 상품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당근밭 걷기』, 산문집으로 『단어의 집』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2018년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 하였다.

안희연의 다른 상품

Lee Seung Woo,李承雨

1959년 전남 장흥군 관산읍에서 출생하였으며, 서울신학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을 중퇴하였다.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다. 1991년 『세상 밖으로』로 제15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1993년『생의 이면』으로 제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고, 2002년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로 제15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하여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왔다. 2007년 『전기수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2010년 『칼』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오영수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1959년 전남 장흥군 관산읍에서 출생하였으며, 서울신학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을 중퇴하였다.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다. 1991년 『세상 밖으로』로 제15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1993년『생의 이면』으로 제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고, 2002년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로 제15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하여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왔다. 2007년 『전기수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2010년 『칼』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오영수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생의 이면』, 『미궁에 대한 추측』 등이 유럽과 미국에 번역, 소개된 바 있고, 특히 그의 작품은 프랑스 문단과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2009년에는 장편 『식물들의 사생활』이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폴리오 시리즈 목록에 오르기도 했는데, 폴리오 시리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고본으로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해 펴내고 있으며, 한국 소설로는 최초로 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소설집으로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일식에 대하여』, 『미궁에 대한 추측』, 『목련공원』,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심인 광고』, 『신중한 사람』 등이 있고, 장편소설 『에리직톤의 초상』,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그곳이 어디든』, 『캉탕』 등이 있다. 이 외에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을 살다』, 『소설가의 귓속말』 등의 산문집이 있다.

『생의 이면』, 『미궁에 대한 추측』 등이 유럽과 미국에 번역, 소개되었고 특히 프랑스 문단과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2009년에는 장편 『식물들의 사생활』이 한국 소설 최초로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폴리오 시리즈 목록에 오르는 등, 다수의 작품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로 번역되었다.

이승우의 다른 상품

LIM SOLAH,林率兒

소설가·시인. 2013년 ‘중앙신인문학상’(시 부문)과 2015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 중편소설 『짐승처럼』, 장편소설 『최선의 삶』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겟패킹』 등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문지문학상·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임솔아의 다른 상품

신문기자로 일하다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아내 김새섬 대표와 함께 온라인독서모임 플랫폼 ‘그믐’(www.gmeum.com)을 운영한다. 한겨레문학상,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심훈문학대상, SF어워드 우수상 등을 받았다. 장편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 『호모도미난스』 『한국이 싫어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댓글부대』 『우리의 소원은 전쟁』 『재수사』(전2권)와 연작소설, 소설집, 르포 등 다양한 책을 출간했다.

장강명의 다른 상품

鄭浩承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으며,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새벽편지》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당신을 찾아서》 《슬픔이 택배로 왔다》 《편의점에서 잠깐》과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으며,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새벽편지》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당신을 찾아서》 《슬픔이 택배로 왔다》 《편의점에서 잠깐》과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수선화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동시집 《참새》 《별똥별》을 냈다. 이 시집들은 영한시집 《A Letter Not Sent(부치지 않은 편지)》 《Though flowers fall I have never forgotten you(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외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조지아어, 몽골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와 우화소설 《연인》 《항아리》 《조약돌》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석정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구에 정호승문학관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김우종문학상, 하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언제나 부드러운 언어의 무늬와 심미적인 상상력 속에서 생성되고 펼쳐지는 그의 언어는 슬픔을 노래할 때도 탁하거나 컬컬하지 않다. 오히려 체온으로 그 슬픔을 감싸 안는다. 오랜 시간동안 바래지 않은 온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그의 따스한 언어에는 사랑, 외로움, 그리움, 슬픔의 감정이 가득 차 있다. 언뜻 감상적인 대중 시집과 차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정호승 시인은 ‘슬픔’을 인간 존재의 실존적 조건으로 승인하고, 그 운명을 ‘사랑’으로 위안하고 견디며 그 안에서 ‘희망’을 일구어내는 시편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구축하였다. ‘슬픔’ 속에서 ‘희망’의 원리를 일구려던 시인의 시학이 마침내 다다른 ‘희생을 통한 사랑의 완성’은, 윤리적인 완성으로서의 ‘사랑’의 시학이다. 이 속에서 꺼지지 않는 ‘순연한 아름다움’이 있는 한 그의 언어들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정호승의 다른 상품

시인이자 교수, 번역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학상담 전공 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 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산문집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번역서 『메리 벤투라와 아홉 번째 왕국』 『에어리얼 복원본』 『마이라 칼만,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등이 있다.

진은영의 다른 상품

千雲寧

천운영은 1994년 한양대학교 신방과를 졸업했으며 1997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현재 고려대 국문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지난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늘」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1년 제 9회 대산문화재단 문학인 창작지원금을 받았으며 같은 해 등단작을 표제로 한 소설집 『바늘』을 출간했다. 2004년 소설집 『명랑』을 출간했고, 지난해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를 발표하며 평단과 독자들의 찬사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990년대 들어 문단의 전면을 장식하며 등장했던 일군의 여성 작가들과는 전혀 다른 작품 세계와 작가관을 선
천운영은 1994년 한양대학교 신방과를 졸업했으며 1997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현재 고려대 국문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지난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늘」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1년 제 9회 대산문화재단 문학인 창작지원금을 받았으며 같은 해 등단작을 표제로 한 소설집 『바늘』을 출간했다. 2004년 소설집 『명랑』을 출간했고, 지난해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를 발표하며 평단과 독자들의 찬사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990년대 들어 문단의 전면을 장식하며 등장했던 일군의 여성 작가들과는 전혀 다른 작품 세계와 작가관을 선보여 새로운 여성 미학의 선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신동엽창작상, 2004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다.

사람의 얘기를 쓰는 천운영은 그만큼 사람을 좋아한다. 대학시절 그의 자취방은 공부하던, 회의하던 친구들이 저녁마다 주막처럼 들러서 국수를 말아먹고 갔던 곳이다. 애들 교육은 못 시켜도 이웃에 떡은 돌렸던 할머니의 천성을 이어받았다는 천운영은 남들 음식 해 먹이고 챙겨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기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뚜렷한 사회 인식이 아니라 토익, 토플, 상식 따위이기에 명지대 신입생 강경대가 공권력에 쓰러졌던 시절, 천운영은 손목에는 청 테이프를, 옆구리에는 대자보를 끼고 다녔고 맨 뒷자리에 앉아 있다가 출석만 부르고 도망가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소설가의 꿈은 정말 우연히 찾아왔다고 말한다. 4학년 때 들은 평론수업 시간, 당시 김영삼 정권의 금융실명제 실시에 관한 평론을 쓰는 과제에서 선생님이 그의 평론을 재밌게 읽고는 차라리 소설을 써보라던 한 마디가 순간 한 줄기 빛으로 천운영의 머리를 꿰뚫고 지나갔다.

당시 평론을 논설문이 아닌 현실을 빗대는 이야기를 만들어 썼다는 천운영은 선생님이 농담처럼 덧붙인 한 마디에 소설가의 길과 우연히 마주쳤다. '잘 하는 것 하나 없지만 소설은 잘 쓸 수 있겠다'는 확신에 한양대학교 졸업 후 서울예대로 진학했고 2년 동안 수많은 책을 읽었다. 수업시간에 모르는 작가의 이름이 나오면 몰라도 아는 척 하며 메모를 했다가 저녁 때 서점에 들러 모두 읽어버리던 천운영은 그 2년 동안 평생 읽은 책보다 대여섯 배 많은 책을 읽었다. 천운영에게 어느 날 한 줄기 빛이었던 소설에 대한 꿈을 키운 서울예대 2년은 "소설에 관해 얘기하는 친구도 얻었고, 좋은 선생님도 만났고, 소설을 고민하는 열정을 배운" 시기였다고 한다

천운영은 소설을 쓰면서 매 순간마다 집중하는 '화두'가 있다.「바늘」의 미와 추, 「명랑」의 삶과 죽음, 그리고 요즘 고민까지. 지금 이 순간 끊임없이 생각하고 되씹다 보면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한다. 천운영의 소설들은 다르다. 그저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차이는 자못 의식적일 정도이다. 가령, 「바늘」의 주인공은 남자들 몸에 문신을 새기는 젊은 여자이고, 「숨」에는 마장동에서 소머리를 분해하는 일을 하는 남자가 등장하며, 「당신의 바다」는 곰장어를 구워 파는 부부의 이야기이다. 이밖에도 고물상(행복고물상), 유원지의 도깨비집 관리인(유령의 집), 건축공사장 노동자(등뼈) 등 천운영 소설의 주인공들은 최근 한국 소설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웠던 인물들이다. 그렇게 낯설고 독특한 이들의 세계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다는 점 역시 천운영 소설의 특징이다. 직접 발품을 팔고 꼼꼼히 취재한 노력이 돋보이거니와, 그것은 이웃의 삶에 대한 작가의 애정어린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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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Young Pyun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소년이로』, 그리고 『어쩌면 스무 번』 등이 있고,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The Hole』, 『죽은 자로 하여금』 등이 있다. 앤솔러지 『놀이터는 24시』에 「우리가 가는 곳」을 수록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젊은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 김유정문학상, 제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소년이로』, 그리고 『어쩌면 스무 번』 등이 있고,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The Hole』, 『죽은 자로 하여금』 등이 있다. 앤솔러지 『놀이터는 24시』에 「우리가 가는 곳」을 수록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젊은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 김유정문학상, 제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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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30*210*20mm
ISBN13
9788985231091

책 속으로

그건 진실이었다. 하지만 노인은 또 다른 진실은 말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오래 머무르고 싶어졌다는 것. 처음에는 30분으로 충분했는데, 나중에는 다섯 시간을 넘게 머물러야 통증이 사라졌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지 않았던 날, 사실 노인은 폐가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소파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때 노인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보이지 않는 곳을 바라보며 드문드문 생각했다. 굳이 살아가야 할까. 그럴 필요 있을까.
--- 강화길 「폐가」 중에서

그런데 저기요, 막무가내로 저희더러만 계속 물러나라고, 떨어지라고 윽박지르시면… 알았어요, 간다고요. 갑니다. 여러분, 제가 이 현장을 더는 가까이서 담아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악! 밟지 마세요 좀! 여러분, […] 부디 폭탄이 터지지 않기를, 그것이 허풍이고 가짜였기를 기도해주십시오. 이 모든 것이 한때의 해프닝에 불과하고 폭탄남 포함 전원 무사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 안전지대에 머물기를, 몸과 마음이 비록 그 어떤 만성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할지라도, 연고만 슥 발라도 치유되는 상처만 입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 구병모 「상점을 폭파하라」 중에서

빛 속에서 우리는 매 순간 죽지.// 우리는 빛으로 산화하는/ 마리의 신하들.// 라듐 치약, 라듐 파우더, 라듐 성냥, 라듐 탈모 치료제, 염화라듐.// 저 빛을 끄러 갈 수는 없지./ 저 빛 안으로 들어간 사람은 다 돌아오지 않았어.// 우리는 검은색 인화지에 흰 그림자를 남기고 멀어져갈 뿐.// 우리는 서로를 향해 이름을 부르다/
우리 속의 귀신마저 뱉어버리지.//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도 누구나 끝끝내 품은/ 한 여자를 만질 수는 없어./ 나는 나에게 숨은 여자를 오우무아무아라 부르지.
--- 김혜순 「하늘사막 바다사막: 오우무아무아」 중에서

하우스보트에서 묵는 동안/ 식민 지배 시절부터 일했다는 곰보 자국 가득한 노인은/ 그 시절 방식대로 조용히 설거지를 하고/ 식기를 흰색 냅킨으로 닦는다// 식사를 할 때마다 컵 속의 물에는/ 냅킨 자국이 남긴 먼지처럼 하얀 실이 떠다닌다/ 그 모습에 잠시 식사를 멈추고 있으면/ 그의 눈에는 곰보 자국만큼이나 은밀한 빛이 비친다// 달 호수의 새벽 수상시장에는/ 곰보 자국 가득한 노인의 미소와/ 그 속에 간직된 비밀의 속삭임이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 수많은 소리로 떠들썩하다
--- 박형준 「인도 카슈미르 달 호수의 새벽 수산시장」 중에서

아끼는 찻잔은 왜 깊은 곳에 있을까요./ 손을 뻗을수록 뒤로 더 뒤로 밀려나 버려서/ 결국 의자를 가져와야 했지.// 이것 좀 받아줄래요?/ 의자에서 내려오려는데 중심을 잃고 휘청했어./ 나의 무엇이 꺼내진 걸까. 물을 데우며 만델린,/ 우리가 나눈 대화는 이끼의 촉감을 닮아 있었지.//찻잔이 바닥을 드러낸 후에도 한참을.// 아까 당신의 찬장이 열렸을 때 말이에요…/ 내 이름을 말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만델린. 알칼로이드 발색 시약을 뜻해요./ 그래서인지 나는 늘 한 방울로 존재하는 기분이 들어요.
--- 안희연 「찬장의 시」 중에서

그는 수치심과 두려움을 같이 느꼈다. 다스려지지 않는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돌아왔을 때 마치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역한 담배 냄새가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머리가 뜨거운 불길로 휩싸이는 걸 느꼈다. 그렇게 부탁했는데, 그렇게 호소했는데, 그는 중얼거렸고, 그렇게 중얼거리는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돌아버리겠네, 돌아버리겠네,라고 침울하게 내뱉었고, 그러자 가속 페달을 밟기라도 한 듯 목소리가 점점 커졌고, 마침내 아악, 아악, 고함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가 그의 몸을 열고 터져 나왔다. 그는 짐승이 된 것 같았다. 이렇게 쉽게 짐승이 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 이승우 「평범한 일」 중에서

은주는 상택에게 상엿소리를 해달라고 했다. 조아에게 상엿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상택은 지금 이 자리에 상엿소리는 맞지 않는다면서, 대신 회닫이소리를 하겠다고 했다. 은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산 저 산 찾아봐도 이 자리가 내 자리라.” 상택은 노래를 멈추고 은주를 쳐다보았다. ‘에헤리 달궁’이라고 후렴을 넣으라고 했다. “달궁이 뭐야.” “달궁 달궁 땅을 다지는 소리야. 튼튼하게.” 은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택이 노래를 멈추면 후렴을 넣었다. 노래는 길고 길었다.
--- 임솔아 「폐기물이 아닌 것」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기도 했다. 히피들처럼 잔디밭에 둥그렇게 앉아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합창하는 무리도 있었고, 작은 공연장에서 잼 세션을 여는 무리도 있었다. 이름을 잃은 남자는 숲속 산책로를 걷다가 작은 공터에 놓인 피아노를 발견했고 거기서 간단한 독주곡을 연주하곤 했다. 다른 사람들이 피아노 근처에 와서 남자의 연주를 감상하기도 했다. 남자는 연주에 몰입하다 갑자기 내장이 꼬이는 듯한 복통에 손을 멈추고 몸을 비틀기도 했다. 그럴 때면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돌리며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척했다.
--- 장강명 「복통」 중에서

푸른 신호등이 켜져도 결코 건너갈 수 없었던/ 횡단보도를 바삐 건너간다// 혼자서는 떠날 수 없었던 길을 떠나/ 혼자서도 살 수 있는 길을 찾아가기 위하여// 고비사막을 횡단하듯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도 오지 않는 버스정류장을 지나// 은행나무 밑에 홀로 서서/ 낙타처럼 가을비를 맞는다
--- 정호승 「횡단보도」 중에서

우리는 TV 허블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우주 끝에서 어떤 외계의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눈을 가리지 않고서 얼굴을 돌리지 않고서// 가까운 곳에서 죽어가는 것도/ 얼마든 바라볼 수 있다/ 아주 멀리 있다고상상하면 되니까// 아하, 그런 일이 있었군요/ 몇 세기 전의 맑은 가을날 사과가 떨어지듯/ 머리 위의 사과를 심장이 관통했군요/ 잘생긴 젊은 사수의 은빛 화살처럼 백린탄이 날아왔군요
--- 진은영 「후이늠에서」 중에서

식당을 나와 계획한 대로 디저트를 먹고 아쿠아리움에 들렀다 나오자, 모두들 피곤한 기색이었다. 돌아가는 길은 그래야 했다. 노곤하다 할 정도가 되어야 뭔가 잘 다녀왔다고 느껴지는 법. 그 노곤한 만족감으로 깜빡깜빡 조는 가족들을 태우고 안전하게 귀가시키는 것이 가장의 임무라고 그는 생각했다. […] 교통 상황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운전하기에 힘이 들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는 무언가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 지지가 않았다.
--- 천운영 「공정한 마음」 중에서

황인수가 임대한 땅을 두고 흙살이 좋은 곳이라고 말해준 사람도 이장이었다.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삽으로 흙을 한번 떠보자 바로 알게 되었다. 경찰의 방문을 받고 처음 든 생각도 바로 그것이었다. 흙살이 좋은 땅이라는 것 말이다. 용의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굳어 있지 않아 쉽게 떠지고 속흙이 붉고 물이 잘 빠지는 땅이니 다급한 상황에서 뭐든 파묻기 수월했을 것이다.

--- 편혜영 「비닐하우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가

현대 문명에 찾아온 각종 정치, 기후, 사회 위기를 마주하며, 우리는 진은영 시인이 시에서 반문하듯 “아주 멀리 있다고―상상하면 되니까”라며, 애써 고개를 돌리고 싶어하는지도 모릅니다. 여기 7편의 소설과 15편의 시 그리고 9편의 그림이 서로 또 따로 빚어내는 ‘지금­여기’는 가상이 아닌 오감으로, 이성의 장막이 아닌 날것의 몸으로 맞닥뜨리는 ‘무엇’이자 ‘우리’ 그 자체입니다. 픽셀의 장막 뒤에서 너와 나 사이의 파국을 드러내며 다시 그 파국을 파국할 치열하고 섬세한 문장들이, 기쁨과 슬픔, 공분과 연대 속에서 흔적처럼 그림자처럼 각인처럼 우리 안에 오롯이 재구성될 것입니다.

시적인 상상력과 그림자 혹은 흔적으로서의 삶의 재발견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다섯 분의 시인을 모시고, 현대시 읽기의 즐거움과 함께 시 읽기와 동시에 겪어야 하는 심미적·문학적 통증을 함께 나눠봅니다. 세대와 시대를 대표하는 다섯 시인의 시 작품들은 왜 한국 현대시가 은폐된 삶을 내파하면서 동시에 시대적 전복과 초월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그 순간순간을 시를 사랑하는 모든 독자에게 선사할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우리는 검은색 인화지에 흰 그림자를 남기고 멀어져갈 뿐”(김혜순)일지라도 말입니다.

소설 미학으로 읽어내는 시대와 내면의 숨겨진 자화상

당대 한국 현대 소설의 가장 예민한 감각을, 세대와 시대를 대표하는 7명의 작가들을 통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무엇보다 손바닥 장(掌) 자를 사용하는 장편소설(掌篇小說)의 묘미를 최대치로 음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단편소설보다 분량이 적어 부담이 없지만, 그렇기에 소설 미학의 정점인 반전과 충격을 보다 밀도 깊게 향유할 수 있으며, 오랜 여운 속에서 우리의 안과 밖을 돌아보는 문학적 사유의 시간은 더욱더 증폭될 것입니다.

또한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스 룸 ‘여름의 드로잉’ 선정자인 세 분의 일러트르레이터의 일러스트 작품을 책 말미에 함께 실어, 글의 여운과 더불어 새로운 이미지-사유의 흥미로운 세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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