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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여자의 일생
역로
며느리
어머니를 찾아서

저자 소개

채만식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혼란기에 활동한 소설가로, 현실주의적 시각으로 당대 사회의 모순을 비판한 작품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의 혼란 속에서 민중과 지식인의 고통과 좌절을 풍자적이면서도 비판적으로 그려냈다. 대표작으로는 「태평천하」, 「탁류」, 「미스터 방」 등이 있으며, 특히 「레디메이드 인생」은 지식인의 삶과 일제강점기 속의 좌절을 강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이무영
농민문학 소설가.
농촌 현실과 민중의 고통을 사실적이면서도 비판적으로 그려낸 작품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의 혼란 속에서 농민들의 삶과 당시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적이면서도 현실주의적 시각으로 표현했다.
대표작으로는 「제1과 제1장」, 「농민의 비애」, 「흙의 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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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22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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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9.0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7만자, 약 2.2만 단어, A4 약 43쪽 ?
ISBN13
9791173233692

출판사 리뷰

내일 모레가 추석. 열사흘달이 천심 높다랗게 솟아 있다. 일 년 열두달 그중 달이 좋다는 추석달이다. 거진 다 둥그렀고 거울같이 맑다. 밤은 이윽히 깊어 울던 벌레도 잠자고 괴괴하고. 촉촉한 이슬기를 머금고 달빛만 빈 뜰에 가득 괴어 꿈속이고 싶은 황홀한 밤이었다.

새댁 진주는 우물에 두레박을 드리운 채 자아올릴 생각을 잊고 서서 하도 좋은 달밤에 잠깐 정신이 팔린다. 무엇인지 저절로 마음이 흥그러워지려고 하고 이런 좋은 달밤을 두어두고 이내 도로 들어가기가 아까운 것 같았다. 언제까지고 내처 이대로 있었으면 싶었다.

그러나, 또 혼자서 이렇게는 더 아까운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 아까운 것이 가만히 또 재미가 있기도 하였다. 한 어리고 처녀답게 순진스런 감성일 것이다. 시집을 오고 머리쪽을 지어서 이름이 각시니 새댁이니지 아직껏 그는 열두살박이 새서방 준호의 도련님 시중이나 들고 이야기 동무나 하여 주고 하는 곱다시 처녀요 갓 열여덟의 어린 나이였다.
--- “여자의 일생” 중에서

이름은 부룩쇠.

부룩송아지 같대서 부룩쇠라고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조금미련하고 고집은 대단하고 기운은 무척 세어서. 그리고 또 노란 머리가 곱슬곱슬한 것이라든지 넓죽한 얼굴이 끝이 빨고 두 눈방울은 두리두리 코는 벌씸한 게 뒤로 젖혀진 것이라든지 흡사 부룩송아지 같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주인영감은 가끔 부룩쇠가 미련을 부린다든지 고집을 쓴다든지 해서 답답증이 나면

“이녀석 대가리에 밤만씩한 뿔만 나보아라. 당장 그때는 코를 꿰어놀테니.”

하고 농담삼아 꾸지람을 곧잘 합니다.

성(姓)은 모릅니다. 부룩쇠 저도 모르거니와 다른 사람도 아무도 모릅니다. 성뿐 아니라 나이도 몇살인지 모릅니다.
--- “어머니를 찾아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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