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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주민
임진강과 그 유역 모우지도 언약 원두막의 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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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저눔에 여편네가 언제까지나 계집애만 끌어안구 앉었을 텐가! 그깐 눔에 계집애 하나 뒈지믄 대수여!"
"아따, 계집앤 자식이 아닌가베." "아, 썩 못 나와! 그놈에 계집앨 갖다가." 첨지는 고래고래 소리를 친다. 그래도 안차기로 유명한 첨지 처는, "흥, 왜 자식새끼가 깨벌렌 줄 아나. 입때껏 잘 길러가지구 왜 그런 말을 하누." 첨지 처는 바로 작년 가을 깨밭을 매다가, "이 육시처참을 할 눔!" 하고 남편이 소리를 치는 바람에 이쪽 머리에서 마주 밭을 매며 들어가던 첨지의 처는 기함을 하고 벌떡 일어났다. "아, 왜 그래유, 응!" --- “모우지도” 중에서 (1) 원두막에서 들은 이야기 어렸을 때 형님을 따라 원두막에 갔다가 들은 이야기이다. 원두첨지는 박생원 그리고 원두막에는 근처에서 김을 매다가 쉬러 온 농군 두어 사람. 이야기는 원두서리로부터 시작되었다. 서리라는 것은 훔친단 말이다. 닭서리 감자서리 콩서리 모두 장난꾼들이 밤중에 훔쳐다가 장난삼아 먹는 것이다. 그것이 의식이 그리운 사람이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하여 한 것이면 도적질이라고 하겠지만, 다 내노라는 글방서방님 도령님들이 장난삼아 하는 것이라 따로이 그러한 말이 생겼는지. "요새는 개명을 해서 그런지 원두서리가 없어." 한 농군이 이렇게 하는 말을 받아가지고 또 한 농군이 대답을 한다. "세상이 밝어져서. 허기야 지금은 남의 원두밭에 가서 봉퉁이 하나만 따먹어도 주재소에 잽혀가서 경을 치는 판이니!" --- “원두막의 밤 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