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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첫 번째 방랑
실화
동경
동정
새빨간 웃음
피아노

저자 소개

이상
시인이자 소설가.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
1910년에 태어나 1912년 아들이 없던 백부의 집에 장손으로 입양되었고, 백부의 교육열에 힘입어 신명학교, 보성고등보통학교,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마쳤다.
이상은 예술적인 재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한 ‘천재’다.
천재작가 이상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난해한 삶을 살았다.
그의 소설로는 「날개」, 「지주회시(蜘蛛會豕)」, 「동해(童骸)」, 「봉별기(逢別記)」, 「종생기(終生記)」 등이 있다.

현진건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인 소설가.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이러니한 수법에 의해 현실을 고발하고 역사소설을 통해 민족혼을 표현하고자 했다.
대표작으로는 「빈처」(1921), 「운수좋은 날」(1924), 「B사감과 러브레타」, 「적도」, 「무영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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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08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8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만자, 약 1만 단어, A4 약 19쪽 ?
ISBN13
9791173232497

출판사 리뷰

출발

통화(通化)는 시골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아직껏 위험하다고들 한다. 그는 진도(陣刀) 모양의 끈 달린 지팡이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금세 칼집에서 불쑥 알맹이를 드러내는 것이나 아닌지 겁이 났다. 나는 또 그에게 아편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 그가 어떤 대꾸를 했는지, 그건 잊어버렸다.

그― 그는 작달막하고 이쁘장하게 생긴 사나이다. 안경 쓰는 걸 머리에 포마드 바르는 것처럼이나 하이칼라로 아는 그는 바로 요전까지 종로의 금융조합에 근무하고 있었단다.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를 아주 사람 좋고 순진하고 인정이 넘치는 사람인 줄 알고 있다. 그를 멸시할 생각도 자격도 나에겐 추호도 있을 수 없다.

그리고 그는 현재 만주의 통화라는 곳에 전근해 있다고 하지 않는가.

오랜만에 돌아온 경성은 정답기 그지없다고 한다. 경성을 떠나고 싶지 않다. 카페, 그리고 지분(脂粉)냄새도 그득한 바하며 참으로 뼈에 사무치게 좋다는 게다. 통화는 시골이라 오락 기관 - 그의 말을 따르면 - 같은 것이 통 없어서 쓸쓸하단다.
--- “첫 번째 방랑” 중에서

궐(厥)은 가정의 단란(團欒)에 흠씬 심신(心身)을 잠그게 되었다.

보기만 하여도 지긋지긋한 형식상의 안해가, 궐이 일본 xxx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불의에 죽고 말았다. 궐은 중등교육을 마친 어여쁜 처녀와 신식 결혼을 하였다. 새 안해는 비스듬히 가른 머리와 가벼이 옮기는 구두 신은 발만으로도 궐에게 만족을 주고 남았다. 게다가 그 날씬날씬한 허리와 언제든지 생글생글 웃는 듯한 눈매를 바라볼 때에 궐은 더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었다. 살아서 산 보람이 있었다.

부모의 덕택으로 궐은 날 때부터 수만 원 재산의 소유자였다. 수 년 전 부친이 별세하시매, 무서운 친권(親權)의 압박과 구속을 벗어난 궐은 인제 맏형으로부터 제 모가치를 타기도 되었다. 새 안해의 따뜻한 사랑을 알뜰살뜰히 향락하기 위함에 번루(煩累) 많고 방해 많은 고향 ××부를 떠난 궐은 바람 끝에, 꽃 날리는 늦은 봄에 서울에서 신살림을 차리기로 하였다. 위선한 스무 남 간 되는 집을 장만한 그들은 다년의 동경대로 포부대로 이상적 가정을 꾸미기에 노력하였다. 마루는 한복판에 도화심목(桃花心木) 테이블을 놓고, 그 주위를 소파로 둘러 응접실로 맨들었다.
--- “피아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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