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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염소나타
김덕수 계유·병자·정축(사육신과 남추강)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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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였다.
나는 어떤 동업 일본인 변호사의 집을 한 채 양도받아가지고 이 동네로 이사를 왔다. 이사를 와서 대강한 정리도 된 어떤 날 집으로 돌아오니까 아내는, "김덕수네가 이 동네에 삽디다. 그려." 하는 보고를 하였다. "김덕수란? 형사 말이요?" "네. 애국반장짜리, 애희의 남편." "반장도 그럼 함께?" "네." "녀석도 적산 한 채 얻은 셈인가?" "아마 그런가봐요. 게다가 그냥 이 해방된 나라에서도 경관 노릇을 하는지 금빛이 번쩍번쩍하는 경부 차림을 하고 다니던걸요." "흠." --- “김덕수” 중에서 어이없어 웃었다. 수염이 세인 것이다. 내천자(川)로 그어진 이마에 주름살이 인제 뚜렷이 나타나게 되었거니 하는 정도에서밖에 더 자기의 늙음이 내다보여지지 않던 근호는 오늘 아침의 면도에서 뜻도 않았던 수염이 턱밑에 세임을 찾았다. 그리고는 벌써! 하는 놀라운 마음에 아내의 경대 속에다 유심히 턱을 비추어보다가 턱밑의 그 한곳에만 수염은 세인 것이 아니고 여기저기 심심찮게 히뜻히뜻 찾김을 보고는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마다의 면도날에 자라 보지도 못하는 수염이기에 그렇지 그대로 버려두는 수염이었더라면 서릿발 같은 수염이 인젠 제법 츠렁츠렁 옷깃에까지 허여니 드리워졌을 게다. ‘허 - 수염이 센다! 마흔다섯, 수염이 세!” --- “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