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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수집
개소문과 당태종 신기루 명과 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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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에 국수 추렴이란 참 그럴듯했다. 게다가 양념이 닭고기요, 국물이 동치미일 때에는 더할 나위 없었다.
이 겨울에도 마을 앞 주막에서 국수를 누르게 되자부터 욱이네 사랑에서 일을 하던 젊은 축들도 이 국수에다 구미를 또 붙이게 되었다. 자정이 가까워 배가 출출하게 되면 국수에 구미가 버쩍 동해서 도시일이 손에 당기지 않았다. 참다참다 못해서 “제기랄 또 한 그릇씩 먹구 보지.” 누가 걸핏 말만 꺼내도 이런 제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나 있었던 듯이 모두들 “그래라, 제길 먹구 보자.” 하고 일하던 손을 일제히 떼었다. 그리고는 우르르 주막으로 밀려 나가곤 했다. 그러나 가마니 닢이나 치고, 새끼 발이나 꼬는 것을 가지고 밤마다 국수 추렴이란 따지고 보면 곤란한 일이었다. --- “설수집” 중에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의 대략의 내용을 말하자면 이러합니다. 스페인의 라만차현에 ‘키사다’라는 늙은 신사가 있었읍니다. 부호라 할 수 없지만 자기의 땅에서 들어오는 수입으로써 그다지 곤란하게는 지내지 않는 편이었읍니다. 자기의 조카딸과 하녀 한 사람을 데리고 동리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점잖이 살고 있었읍니다. 집안도 점잖은 집안이었읍니다. 상당한 두뇌와 지식도 있었읍니다. 말하자면 평화롭고 존경 받을 만한 시골 신사였읍니다. 키사다는 이러한 평화로운 가운데서 때때로 사냥이나 다니고 그렇지 않은 때는 독서나 하면서 늙은 독신자답게 아무 구애도 없이 지내고 있었읍니다. 키사다는 즐겨서 騎士物語[기사물어]를 읽었읍니다. --- “명과 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