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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영ㆍ불에 있어 영화화된 문예작품
문학작품의 방법론전 연구 혈서삼태 공포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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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10년간에 이르러 아메리카를 비롯한 영·불 양국의 영화회사에서는 문예작품의 영화화를 계획하여 거액의 원작료를 지불해 가며 영화화하였다. 영화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다 잘 아는 M. 미첼 여사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영화화. 특히 이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무명 작가의 장편이 영화화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올리게 되었는데 이 외에도 펄 벅 여사의 『대지』, 존 스타인벡의 네 가지의 소설 『노한 포도』, 『다람쥐와 사나이』, 『웨이워드 버스』, 『진주 훈장』(『베니의 훈장』은 영화를 위한 원작),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유한 자와 소유치 못한 자.』, 『전장아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레이첼 필드의 『땅 위의 모든 것과 천국도』 그리고 전후에는 레마르크의 『개선문』, 존 파시의 『아다노의 종』 등 문학작품의 영화화는 영화 제작자의 유행병처럼 그 유례는 허다한데 이것은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역시 영·불에서도 성행되고 있다.
--- “미ㆍ영ㆍ불에 있어 영화화된 문예작품” 중에서 내가 불러 주고 싶은 이름은 ‘욱(旭)’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이름을 욱이라고 불러 두자. 1930년만 하여도 욱이 제 여형단발(女形斷髮)과 같이 한없이 순진하였고 또 욱이 예술의 길에 정진하는 태도, 열정도 역시 순진하였다. 그해에 나는 하마터면 죽을 뻔한 중병에 누웠을 때 욱은 나에게 주는 형언하기 어려운 애정으로 하여 쓸쓸한 동경 생활에서 몇 개월이 못 되어 하루에도 두 장 석 장의 엽서를 마치 결혼식장에서 화동이 꽃 이파리를 걸어가면서 흩뜨리는 가련함으로 나에게 날려 주며 연락선 갑판상에서 흥분하였느니라. 그러나 욱은 나의 병실에 나타나기 전에 그 고향 군산에서 족부(足部)에 꽤 위험한 절개수술을 받고 그 또한 고적한 병실에서 그 몰락하여가는 가정을 생각하며 그의 병세를 근심하며 끊이지 않고 그 화변(花辨) 같은 엽서를 나에게 주었다. --- “혈서삼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