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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의 선구자들 78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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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인물 있는 가을 풍경
소하일기
적막한 예원 - 조선예술에 생각나는 사람들
서막
홍염

저자 소개

이효석
근대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경성제일고보통학교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썼다.

김동인
소설가. 190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9년 문학동인지인 「창조」를 발간하였다.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다.
1925년 「감자」, 「명문」, 「시골 황서방」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감자」, 「광화사」, 「배따라기」, 「반역자」 등이 있다.

최서해
신경향파의 대표적 소설가.
그의 소설들은 극빈층의 삶을 표현하는 이야기가 많다.
대표작으로는 「토혈」, 「고국」, 「탈출기」, 「홍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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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26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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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9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5.2만자, 약 1.7만 단어, A4 약 33쪽 ?
ISBN13
9791173362798

출판사 리뷰

○월 ○일

열 시는 되어서 일어나 사랑문을 여니 손님도 잠이 깬 지 오래던지 침대에서 일어난다. 피곤이 풀리지 못한 모양 같다. 간밤에 들어온 것이 세시를 넘은 때. 이것이 이 며칠 동안의 버릇이어서 기침은 자연 열 시를 넘어 아침 시간의 표준이 대개 오정을 기점으로 하게 되었다.

Y는 서울서 온 손님. 며칠 동안의 그를 동무해 주기 위해 K와 C와 나 세 사람이 함께 어울리게 되었다. 어제는 박물관을 찾았던 것이 월요일이어서 휴관, 그 길로 뱃놀이를 떠난 것이 밤이 되어서야 거리로 들어오게 되어 또 몇 집 돌아다니는 동안에 오전 세 시를 맞이해 집으로 오는 길에 별안간 종록 같은 소낙비를 만나 아래통을 한바탕 적시고 돌아왔다. 그 까닭인지 오늘은 한층 피곤하다. 길을 떠나면 별 하는 일 없이 피곤해지는 법, 자유로운 휴식의 시간이 거의 없다. 이날은 좀 늦게까지 손님에게 휴식의 기회를 주려고 했으나 그것도 헛일, 오정이 되자마자 아침 식사를 막 마치고 나니 K와 C가 벌써 찾아들 왔다. 박물관에 가자는 약속이었던 것이다. 차를 마시고 나기가 바쁘게 피곤한 채로 한패는 또 집을 나섰다. K와 C는 각각 집을 떠난 자유스런 사람들, 시간이 무진장인 것이요, K와 나도 여름 휴가를 잡아든 몸으로 한가하기는 하다.
--- “소하일기” 중에서

나는 잡지 9월호를 들추어 내어 보았다. 9월호에 실린 창작 단회 소설을 비평이라도 하여보려고!
무론 여의 수중에 있는 잡지는 조선 안에서 발행되는 월간 잡지 전부가 아니었다. 여의 수중에는 불행히 전부를 갖지 못하였다. 여의 수중에 있는 잡지를 나열하자면,

〈제일선[第一線]〉, 〈신여성[新女性]〉, 〈동광[東光]〉, 〈신동아[新東亞]〉, 〈삼천리[三千里]〉, 〈신생[新生]〉, 〈신조선[新朝鮮]〉 등 수종[數種]에 지나지 못하였다. 이상은 물론 조선문 잡지의 전부는 못 된다. 그러나 대부분이 된다고 넉넉히 호어[豪語]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일곱 잡지를 읽어 보면서 소설 비평이라도 하여 보려던 여는 거기서 무엇을 발견하였나? 여는 거기서 실망과 적막 밖에는 발견한 것이 없었다.
왜 이다지도 적막한 소설단이냐. 잡지 일곱 가지 중에서 세 가지는 창작 단회 소설이라고는 그림자부터 없었으며 나머지 네 가지 가운데 10편 내외의 소설이 있기는 있었다. 그러나 그 열 편 내외라는 것도(부족하나마) 비평의 창 끝에 오를 만한 것은 겨우 한두 편에 지나지 못하고 그 대부분은 습작이라는 명색조차 붙이기가 부끄러운 유치한 작품(?)이었다.
--- “적막한 예원 - 조선예술에 생각나는 사람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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