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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동해
동경
서북 미주의 항구를 돌아
조선미전 단평

저자 소개

- 이상
시인이자 소설가.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
1910년에 태어나 1912년 아들이 없던 백부의 집에 장손으로 입양되었고, 백부의 교육열에 힘입어 신명학교, 보성고등보통학교,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마쳤다.
이상은 예술적인 재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한 ‘천재’다.
천재작가 이상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난해한 삶을 살았다.
그의 소설로는 「날개」, 「지주회시(蜘蛛會豕)」, 「동해(童骸)」, 「봉별기(逢別記)」, 「종생기(終生記)」 등이 있다.

- 박인환
시인.
1955년 '박인환 선시집'을 출간하였고, 1956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요절하였다.(향년 29세)
주요 저서로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등이 있다.

- 권구현
시인. 미술가.
아호(雅號)는 흑성(黑星). 이 밖에도 천마산인이란 필명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하층계급의 빈궁을 소재로 사회체제에 대한 반항의 감정을 담은 경향적인 작품을 많이 창작했다.
주요 저서로 《폐물》, 《인육시장점묘》 등 소설과 다양한 수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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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01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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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5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3만자, 약 1.1만 단어, A4 약 21쪽 ?
ISBN13
9791172128661

출판사 리뷰

촉각이 이런 정경을 도해(圖解)한다.
유구한 세월에서 눈뜨니 보자, 나는 교외 정건(淨乾)한 한 방에 누워 자급자족하고 있다. 눈을 둘러 방을 살피면 방은 추억처럼 착석한다. 또 창이 어둑어둑하다.
불원간 나는 굳이 지킬 한 개 슈트케이스를 발견하고 놀라야 한다. 계속하여 그 슈트케이스 곁에 화초처럼 놓여 있는 한 젊은 여인도 발견한다.
나는 실없이 의아하기도 해서 좀 쳐다보면 각시가 방긋이 웃는 것이 아니냐. 하하, 이것은 기억에 있다. 내가 열심으로 연구한다. 누가 저 새악시를 사랑하던가! 연구중에는,

"저게 새벽일까? 그럼 저묾일까?"
--- “동해” 중에서

지난 3월 5일 부산을 출항하여 아메리카로 향하는 기선 남해호를 타기까지 나는 불과 1주일간의 여유가 있었다. 즉 2월은 25일 저녁 필자가 생활을 위하여 근무하고 있고 대한 해운 공사 사장은 월급날인 그날의 월급 대신에 한번 미국 구경을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던졌다. 참으로 영문 모를 이야기에 잠시 놀랐다. 하지만 박 형처럼 문학을 전공하는 분으로서 한번은 태평양을 넘고 미국의 풍물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장의 부언에는 많은 그의 진의를 엿볼 수 있었다.

사실 그 무렵 나는 무척 우울했다. 돌아온 지금 역시도 그때와 다름은 없으나 우두커니 회사에 나가 어떠한 부서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책상’ 그것도 회사에서는 제일 낡은 물품을 앞에 놓고 남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는 일을 근 3개월간 지속해 왔다. 이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그리고 용이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회사에 나가는 길밖에 어찌할 도리가 없다. 몇 줄의 시나 영화 평론을 들고 이 신문 저 잡지사를 돌아다닌댔자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도 없고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문필은 사회적인 직업으로 알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큰 회사의 사원이라는 것이 도리어 체면을 만든다면 어찌 나로서는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 “서북 미주의 항구를 돌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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