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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작법
소설학도의 서재에서 박첨지의 죽음 향수 부록 큰물 진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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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說]의 도덕성[道德性]
「아메리카의 이야기」 한 청년과 한 소녀가 서로 연애를 한다. 풋사랑이니만치 사랑의 정도 매우 길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왔다. 서양의 풍속으로는 크리스마스에는 반드시 서로 무슨 선사를 해야 한다. 부부, 부자지간에라도 무슨 선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물며 애인의 사이에 있어서랴. 이 이야기의 주인공 남녀도 크리스마스가 가까와 옴을 따라서 무슨 선사를 하여야 할 의무를 느꼈다. 사내는 생각하였다. 내 애인은 쉽지 않은 미발[美髮]의 주인이다. 그러나 가난하기 때문에 그 미발을 장식할 만한 빗[櫛]이 없다. 크리스마스 프레센트로 빗을 하나 사 주면 얼마나 기뻐할까고. 여자는 생각하였다. 내 사랑하는 이는 시계를 하나 가지고 있어서 끔찍이도 애지중지하는데 유감인 것은 시계의 줄이 없는 점이다. 그의 가슴에 황금색 찬란한 시계줄이 번쩍이면 얼마나 그의 풍채가 더하여지랴. --- “소설학도의 서재에서” 중에서 닭은 두 홰째 울었다. 모진 비바람 속에 울려 오는 그 소리는 별다른 세상의 소리 같았다. 비는 그저 몹시 퍼붓는다. 급하여 가는 빗소리와 같이 천장에서 새어 내리는 빗방울은 뚝뚝. 뚝뚝 먼지 구덩이 된 자리 위에 떨어진다. 그을음과 빈대피에 얼룩덜룩한 벽은 새어 내리는 비에 젖어서 어스름한 하늘에 피어오르는 구름발 같다. 우우하고 불어오는 바람에 몰리는 빗발은 간간이 쏴- 하고 서창을 들이쳤다. “아이구 배야! 익힝 응 아구 나 죽겠소!” --- “큰물 진 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