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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아메리카 영화 시론 상경,구걸,귀향 황소와 도깨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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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해도 성을 안낼 뿐만 아니라 누구를 대(對)할 때든지 늘 좋은 낯으로 해야 쓰느니 하는 타입의 우수(優秀)한 견본(見本)이 김기림(金起林)이라.
좋은 낯을 하기는 해도 적(敵)이 비례(非禮)를 했다거나 끔찍이 못난소리를 했다거나 하면 잠자코 속으로만 꿀꺽 업신여기고 그만두는 그러기 때문에 근시안경(近視眼鏡)을 쓴 위험인물(危險人物)이 박태원(朴泰遠)이다. 업신여겨야 할 경우(境遇)에 '이놈! 네까진 놈이 뭘 아느냐'라든가 성을 내면 '여! 어디 뎀벼봐라'쯤 할 줄 아는, 하되, 그저 그럴 줄 알다뿐이지 그만큼 해두고 주저않는 파(派)에, 고만 이유(理由)로 코밑에 수염을 저축(貯蓄)한 정지용(鄭芝溶)이 있다. --- “김유정” 중에서 우리들은 너무나 가혹한 견지에서 아메리카 영화를 관람하며 비판하여 왔다. 아메리카인의 습성과 기질을 잘 알지도 못하고 관념적인 관찰만 하여왔다. 이것은 단지 우리들의 지식의 빈곤에서만 온 것이 아니라 어떤 종의 사회제도가 주는 계급의식에서 유달리 지나치게 한 것이다. "아메리카 문학의 연구자는 예외적으로 그 연구의 제 조건이 좋다. 최초서부터 하려 해도 불근 350년의 역사를 알면 되고 그 대상의 지리적 고립과 통일에 관한 문헌도 비교적 완비되어 있다. 또 발전 그 자신이 직선적이며 아메리카 생활은 야성적인 개척의 세계에서 고도로 기계화된 문명으로 신속히 움직이며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할 수 없는 변화를 하고 있다." --- “아메리카 영화 시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