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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허망한 인간의 욕망을 노래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보 |
William Shakespe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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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1: 어디서 만나지?
마녀2: 황야에서 보자. 마녀3: 거기서 맥베스와 만나자. 마녀1: 곧 갈게, 야옹아. 마녀2: 내 두꺼비도 부르네. 마녀3: 곧 간다고. 마녀들: 아름다운 것은 추한 것, 추한 것은 아름다운 것. 안개 낀 더러운 대기 속을 날아다니자.(퇴장) --- pp.11-12 맥베스:사내아이만 낳으시오! 당신의 그 대담한 기질로는 사내아이밖에 만들지 못할 테니. 왕의 방에서 잠든 그놈들을 피로 칠하고 그들의 단도를 사용하면 다들 그들의 소행이라 생각하겠지? 맥베스 부인:누군들 감히 아니라 생각하겠어요? 우리가 그의 죽음을 알고 울고불고할 텐데 말이에요. 맥베스:이제 결심했소. 이 끔찍한 일에 모든 능력을 동원하겠소. 가서 아름다운 겉치레로 사람들을 속이시오. 꾸민 얼굴로 거짓된 마음이 알고 있는 것을 감춰야 하오. (퇴장) --- pp.38-39 맥베스: 사랑하는 부인은 모르는 채로 있다가 나중에 칭찬이나 해주시오. 사람의 눈을 가리는 밤이여, 연민 어린 대낮의 부드러운 눈 가리고, 잔혹한 그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우리를 겁주는 저 위대한 천륜의 정 갈기갈기 찢어 다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까마귀는 자기들 숲으로 날아가는구나. 대낮의 선한 것들은 잠들기 시작하고 밤의 사악한 무리들이 먹잇감을 찾아 빙빙 도는구나. 내 말에 놀란 모양이구려. 진정하시오. 사악하게 시작된 일들은 사악한 것으로 스스로를 다지는 법. 자, 갑시다.(퇴장) --- p.77 멘티스:그 독재자는 어쩌고 있소? 캐스니스: 던시네인 성을 엄중히 지키고 있소. 어떤 이들은 그가 미쳤다고도 하고, 그를 별로 미워하지 않는 자들은 용맹스러운 분노라고도 하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자기의 병적인 광기를 자제심이라는 벨트 안에 묶어 두지 못한다는 사실이오. 앵거스:이제 그자도 자신의 은밀한 죄악이 손에 들러붙어 있음을 느낄 거요. 시시각각 일어나는 봉기가 그의 기만을 신랄하게 꾸짖고 그의 지배를 받는 자들은 충성이 아닌 두려움에 복종하오. 이제 그자도 자신의 왕권이 마치 난쟁이가 훔쳐 걸친 거인의 옷처럼 맞지 않음을 느낄 거요. 멘티스:그러니 그의 고통받는 감각들이 움츠러들고 깜짝깜짝 놀란다고 비난할 것 뭐 있겠소? 그자의 마음조차 그자의 마음인 것을 저주하고 있는 터이니. --- pp.129-130 바라는 것을 차지했지만 자신들 죄악에 대한 양심의 가책으로 기쁨은커녕 고통 속에서 죽어 가는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의 모습은 셰익스피어가 남긴 불멸의 교훈이다. 독자는 권력에 대한 야망으로 악에 물들어 가는 그들의 모습과 왕의 암살 후 그들을 괴롭히는 공허감과 죄책감을 지켜보며, 인간 야망의 허상을 절실히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이 극이 단순히 왕권 찬탈의 패악을 그리는 작품이 아님을 확인하게 된다. 셰익스피어는 「역설」이라는 글쓰기를 통해 맥베스의 외적 행위와 내적 갈등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이 극을 지켜보고 있는 제임스 1세 앞에서 권력 옹호적 주제를 은밀히 해체하고 있는 것이다. 즉 왕권신수설이라는 지배 이데올로기에 영합하는 단순한 차원을 뛰어넘어 「모든 존재의 양가적 성격」이라는, 보다 형이상학적이고 인류 보편의 주제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런 셰익스피어의 전략적 글쓰기로 인해 그의 작품의 주제와 결론은 늘 난해하고 모호하며 우리의 판단에서 빠져나간다. 셰익스피어가 체제 옹호적인 작가인지 체제 전복적인 작가인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마녀들처럼 표면적 의도와 내면적 의도가 서로 다른 내용의 극을 쓰는 「equivocator」인 셈이다. 결국 이 극에서 왕권의 신성함과 절대성을 강조하는 플롯이 셰익스피어가 짠 직물의 앞면이라면, 그러한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사고 이면에 흐르고 있는 불확실성과 가치 판단의 부재 등을 보여 주는 언어 전략인 「역설」은 그 뒷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pp.156-157, 「역자 해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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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은 추한 것이며, 추한 것은 아름다운 것이니……」
모순으로 얼룩진 인간사를 그대로 빼어 닮은 맥베스, 그 야욕의 비극 더없이 충성스럽고 용맹한 장군 맥베스. 그러나 개선하던 그의 앞에 나타난 세 마녀와 「훗날 왕이 되리라」는 예언은 숨어 있던 맥베스의 야욕을 끌어내고 결국 왕의 시해로까지 몰고 가는데……. 욕망에서 시작된 왕위 찬탈의 피비린내와 그 피의 권좌에 앉아서도 양심과 영혼의 붕괴에 고통받는 맥베스의 모습. 이 모순은 결국 인간의 본질이며 인생을 이루는 흐름이다. 모순과 역설을 통해 인간사의 온갖 가치 충돌을 그려 낸,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마지막 작품. 『맥베스』는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55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 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