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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셜록 홈스
2. 바스커빌가의 저주 3. 사건 4. 헨리 바스커빌 경 5. 끊어진 세 개의 실마리 6. 바스커빌 홀 7. 매리피트 저택의 스태플턴 남매 8. 왓슨 박사의 첫 번째 보고 9. 황무지의 불빛 10. 왓슨 박사의 일기 11. 바위산의 남자 12. 황무지의 시체 13. 포위망을 좁히며 14. 바스커빌가의 개 15. 회고 코넌 도일, <셜록 홈스>의 모습으로 영원을 살다 아서 코넌 도일 연보 |
Arthur Conan Do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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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어깨 너머로 노란 종이와 색 바랜 글자들을 보았다. 맨 위에는 〈바스커빌 홀〉이라는 글자가, 아래쪽에는 마구 휘갈긴 필체로 〈1742〉라는 숫자가 큼직하게 쓰여 있었다.
「무슨 보고서 같군.」 「예, 바스커빌가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얘기죠.」 「하지만 나에게 조언을 구하려는 것은 보다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것이 아니었던가요?」 「매우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죠. 게다가 스물네 시간 안에 해결되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 기록은 짧은 데다 사건과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답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읽어 드렸으면 좋겠군요.」 홈스는 체념한 듯, 의자에 등을 기댄 다음 손끝을 붙이고 두 눈을 감았다. 모티머 박사는 문서를 불빛 쪽으로 돌려놓고, 고음의 갈라지는 목소리로 다음과 같은 기이한 옛이야기를 읽어 내려갔다. --- p.21 셜록 홈스가 그의 대답을 메모해 두었다. 「자, 클레이튼, 오늘 아침 10시에 이 집을 감시한 다음, 두 신사분을 쫓아 리전트 가로 달려간 손님이 있었지? 그에 대해서 말해 주겠나?」 사내는 깜짝 놀라더니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선생님께서 이미 다 아시는 듯한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요? 사실은 그 신사분께서 탐정이라고 하시기에, 전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 했습죠.」 「이보게, 이건 무척 중요한 일이라네. 행여 내게 뭐든 숨기려 들면 자넨 아주 곤란한 지경에 빠질 수고 있어. 손님이 그러던가? 자기가 탐정이라고?」 「예, 그렇습니다.」 「언제 그런 말을 했지?」 「마차에서 내릴 때였죠.」 「그밖에 또 한 이야기가 있던가?」 「성함을 알려 줬습죠.」 홈스는 재빨리 내게 승리의 눈짓을 보냈다. 「오, 이름을 얘기해 줬다고? 아주 경솔한 짓을 했군. 그래, 이름이 뭐라고 하던가?」 「존함이 셜록 홈스 씨라고 하더군요.」 마부의 대답에 내 친구는 말 그대로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 pp.76~77 정말로 기이하고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난 건 바로 그때였네. 결국 추적을 포기하고 바위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지. 달은 오른쪽의 화강암 산에 낮게 걸린 터라, 닭 볏처럼 날카로운 봉우리가 동그란 은반을 등지고 서 있는 모양이었어. 난 그 바위산의 달빛 한가운데 검은 조각상처럼 서 있는 한 남자를 보았다네. 환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지 말게, 홈스. 내 평생 그렇게 분명하게 사물을 본 적이 없을 정도니까. 내가 보기에 그림자의 주인은 키가 크고 마른 남자였어. 두 다리를 조금 벌린 채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눈앞에 펼쳐진 토탄과 화강암의 광활한 황무지를 보며 깊은 사색에 빠진 듯했다네. 소름 끼치는 황무지의 정령이었을까? --- p.148 오싹할 정도로 긴장됐으나 확고한 결단으로, 나는 어두운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이 돌집의 주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나타났다. 멀리서 돌을 밟는 구둣발 소리가 대기를 찢으며 들려왔다. 나는 더욱 어두운 구석으로 물러나 주머니에 든 리볼버의 공이를 젖혔다. 이 낯선 사내의 정체를 확인할 때까지 절대 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생각이었다. 잠시 후 긴 침묵이 이어졌다. 그가 걸음을 멈춘 것이다. 그리고 곧 다시 발소리가 들리더니 커다란 그림자가 돌집 입구를 막아섰다. --- p.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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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인물 셜록 홈스,
초자연적인 사건에 맞서는 그의 기막힌 논리와 추리! 다트무어의 황무지에 있는 오래된 가문 바스커빌가에는 망나니였던 선조 위고 바스커빌을 물어 죽인 한 〈악마 개〉에 대한 오싹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200여 년이 흐른 후, 그의 후손 찰스 바스커빌은 전설에 대한 공포로 번민하다가 급사하고 홈스와 왓슨은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가문의 마지막 혈족이자 유산 상속자인 헨리 바스커빌을 보호하기 시작한다. 때마침 근방의 교도소에서 탈옥한 흉악한 살인범이 다트무어로 숨어들고, 바스커빌가의 저택에서 헨리 경을 보호하고 있던 왓슨은 황량한 바위산 꼭대기에 달빛을 배경으로 우뚝 선 한 사내의 검은 실루엣을 목격하면서, 황무지를 둘러싼 수상한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지는데……. 음울하고 황량한 황무지, 이끼로 덮인 바위산, 탈옥수와 의문의 사내 그리고 소름 끼치는 〈악마 개〉의 진실까지. 그 모든 것을 밝혀내는 명탐정 셜록 홈스의 기막힌 추리가 펼쳐진다! 『바스커빌가의 개』는 열린책들이 2009년 말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02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싸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 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