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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역자 해설: 질투심이 부른 비극―「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보 |
William Shakespe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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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고: 어이구, 나리, 그건 이렇습니다.
저는 제 이득을 챙기려 그자를 따르고 있는 겁니다. (…) 나리께서도 무릎을 구부리고 충성을 다사는 많은 작자들이 노새처럼 먹을 것만 주면 그저 비굴한 의무를 다하면서 세월을 허비하다 늙어 해고당하는 꼴을 많이 보셨겠죠. 그렇게 충직한 놈들은 회초리질을 해야 합니다. 반면에 겉으로는 충성을 다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자신만 챙기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자들은 겉으로만 주인에게 봉사하는 척하면서 그 덕에 부자가 되어 외투 주머니가 두툼해지면 스스로를 섬깁니다. 이런 자들이야말로 정신이 제대로 박힌 자들인데 제가 바로 그런 작자란 말입니다.---pp.13~14 이아고: (…) 하지만 꼭 욕정 때문만은 아니야 --물론 나라고 그런 큰 죄를 품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 어느 정도는 무어 놈에게 복수를 해주고 싶어서이지. 아무래도 음탕한 무어 놈이 내 이부자리에 뛰어들었다는 의심이 들거든. 이 생각이 독약처럼 내 오장육부를 갉아먹는 듯한데 아내를 아내로 복수함으로써 피장파장이 되지 않고서는 내 마음이 절대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단 말이야. 만약 그렇게 못 한다면 적어도 무어 놈에게 분별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강한 질투심을 심어 놓을 테다.---p.63 오셀로: 이제 내가 구원받는 길은 그녀를 미워하는 것뿐이다. 오, 결혼의 저주여, 우린 이 섬세한 여인네들을 우리 것이라 할 수는 있어도, 그들의 성욕은 우리 것이 아니구나! 사랑하는 것을 한 켠에 두고 타인들이 사용하게 할 바에야 차라리 두꺼비가 되어 동굴의 수증기를 먹고 살아가련다. 허나 이는 지체 높은 자들이 걸리는 역병. 이런 운명에는 그들이 천한 자들보다 더 노출되어 있다. 이것은 죽음처럼 피할 수 없는 운명. 이 갈라진 뿔을 이마에 지니는 운명을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지니게 된다.---p.102 오셀로: (…) 눈보다 희고 묘비의 대리석보다 부드러운 그녀의 피부에 상처도 내지 않겠다. 그래도 그녀는 죽어야 한다. 안 그러면 더 많은 남자들을 배반할 테니. 이 등불을 끄고, 그다음 그녀 생명의 등불을 끄자. 그대, 타는 등불아, 내 그대를 끈다 해도 먼저처럼 불을 되살릴 수 있다. 뉘우치기만 한다면. 그러나 그대의 불길 한번 끄면, 가장 오묘하게 만들어진 훌륭한 자연의 걸작품인 그대여, 그대 생명의 불길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불이 어디에 있는지 난 모른다. 내가 그대의 장미꽃을 따면 그것에 다시 생기를 넣어 자라게 할 수 없어 그것은 시들 수밖에 없지.---pp.168~169 이상적인 남성상에 사로잡힌 오셀로와 이상적인 아내상에 사로잡힌 데스데모나가 간교한 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빚어낸 비극 「오셀로」. 셰익스피어는 이 극을 통해 그 어떤 인물보다도 남성의 가치를 「명예」에, 여성의 가치를 「순결」에 둔 가부장적 이념을 비난하고 있는 듯하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고 번역하면서 늘 느끼는 바이지만, 이 작품에서도 그가 그린 것은 인간의 악한 성정이 아니라 나약함이다. 자신의 본성을 지탱하고자 애쓰지만 결국 무너져 내리고 마는 오셀로의 나약함이 내내 가슴 아팠다. 그래서 이번 번역에서는 인물들의 성격을 살려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 갈등과 번뇌에 시달리는 오셀로의 언어, 로도비코의 묘사처럼 「독사」 같은 이아고의 언어를 오롯이 옮겨 그들이 마치 살아 있는 인물처럼 읽힐 수 있도록 표현해 내고자 하였다. 그런 노력이 독자들의 가슴에 전달되어 4백년 전에 쓰인 이 극이 박제된 고전이 아니라 우리 이웃집의 이야기처럼 읽히기를 바란다. ---p.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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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 「질투」라는 인간의 심리 현상을 이처럼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은 없다
인종과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데스데모나와 결혼한 무어인 장군 오셀로. 침략의 위험에 놓였던 사이프러스 섬의 수비에 성공한 그는 아내와 함께 더없는 행복을 누린다. 그러나 그의 기수 이아고는 자신이 갈망하던 부관의 자리를 캐시오에게 준 오셀로에게 앙심을 품고 두 사람을 향한 복수를 계획하는데……. 고결한 영혼을 가진 인간이며, 누구보다 용맹스러운 장군. 그러나 의심의 그물에 사로잡혔을 때, 그는 불안에 휩싸여 아내를 증오하는 불행한 남자일 뿐. 모든 것은 질투에서 비롯되었다! *셰익스피어는 1천 가지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새뮤얼 콜리지 *그는 수도관 속을 흐르는 물 같은 존재다. 수도관은 닳아 버릴지 모르지만, 물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스탠리 웰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아무것도 찾지 않아도, 독자는 결국 뭔가를 찾아내게 된다. --클리프턴 패디먼 ■ 『뉴스위크』 선정 세계 100대 명저 / 세상을 움직인 100권의 책 ■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청소년 권장 도서 50선 / 고전 100선 ■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중복 추천 도서 ■ 2002년 노벨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문학 100선〉 『오셀로』는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93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 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