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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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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알리사의 일기

편집자의 노트

역자 해설: 진정함, 명철함, 자유로움을 향한 모험
앙드레 지드 연보

저자 소개2

앙드레 지드

관심작가 알림신청
 

Andr-Paul-Guillaume Gide,앙드레 폴 기욤 지드

인간 내면에 대한 정직한 탐구를 담은 작품들로,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대표자로 자리 잡은 소설가. 1869년 11월 22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파리법과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청교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드는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는 엄격한 교율을 강조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예민하고 신경성 발작이 잦은 학생이라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18살때부터 문학에 빠지면서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하이네를 탐독했고 그리스 신화와 성서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평생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던 사촌 누나 마들렌은 그에게 예술혼을 유발시키는 평생
인간 내면에 대한 정직한 탐구를 담은 작품들로,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대표자로 자리 잡은 소설가. 1869년 11월 22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파리법과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청교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드는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는 엄격한 교율을 강조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예민하고 신경성 발작이 잦은 학생이라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18살때부터 문학에 빠지면서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하이네를 탐독했고 그리스 신화와 성서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평생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던 사촌 누나 마들렌은 그에게 예술혼을 유발시키는 평생의 동반자였다. 1891년 사촌 누이 마들렌 롱도에게 청혼했지만 거부당하고 그녀에 대한 열띤 사랑을 담은 처녀작 소설 『앙드레 발테르의 수첩』을 처음 발표하고 시인 말라르메가 이끄는 ‘화요회’에서 예술가들과 친교를 쌓는 등 작가로서 첫발을 떼기 시작했다.

그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은 1893년의 아프리카 여행이었다. 아프리카의 작렬하는 태양과 야성적 풍토는 지금까지 그에게 영향을 미쳤던 엄격한 그리스도교적 윤리에서의 해방을 가져왔으며, 모든 구속에서 풀려난 강렬한 생명력을 향유하는 것이 삶의 길임을 가르쳐주었다. 1893년 북아프리카로 떠난 여행에서 첫 동성애 경험을 하게 되고, 모든 도덕적·종교적 구속과 금기로부터 해방감을 체험하게 된다. 새로운 생명의 기쁨을 끝까지 추구하려는 의지는 지드의 문학의 독특한 출발점이 되어주었다.

1894년 어머니가 죽자 앙드레 지드는 1895년 어릴 적부터 흠모해 오던 연상의 외사촌 누이 마들렌 롱도와 결혼했으나, 그들의 결혼 생활은 오로지 정신적인 관계에 국한된 것이었다. 1896년 라로크 자치구의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시장으로 있으면서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상의 양식』을 완성했다. 젊음의 열광과 자유의 삶에 대한 고백록인『지상의 양식』은 출간 당시에는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본능에 충실한 자유의 삶과 종교적인 도덕과의 대립에 대한 주제는 이후의 창작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1909년 친구들과 함께 잡지 『라 누벨 르뷔 프랑세즈』(『NRF』)를 창간했으며, 이 잡지의 창간호에서부터 『좁은 문』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지드가 핵심 멤버로 활약한 이 잡지는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중흥에 기여한 수많은 작가들을 세상에 알리는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사회적 현실에도 점차 눈을 뜨게 되면서 식민주의를 비판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공산주의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 문단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어 20세기 문학의 발전에 이바지 하였고 그가 유일하게 '소설'이라고 지칭한 『사전꾼들 Les Fauxmonnayeurs』(1926)을 발표함으로써 종래의 소설 관념을 타파하고 새로운 형식과 구성을 시도했다. 사회적 현실에도 점차 눈을 뜨게 되면서 식민주의를 비판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공산주의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앙드레 지드는 『배덕자』,『좁은 문』,『전원 교향악』,『사전꾼들』을 쓰면서 작가의 직무에 몰두하는 한편, 이러한 주제에 대한 갈등을 1926년부터 쓰기 시작한 자서전 『한 알의 밀이 죽지 않는다면』에 담아 위대한 고백 문학 작품으로 남겼다.

또 프랑스 식민주의에 시달리는 원주민의 참상을 여지 없이 폭로한 『콩고 여행 Voyage au Congo』(1926)과 문화적 폐쇄성과 획일성을 맹렬히 비난한 『소련기행 Retour de L'URSS』(1936)으로 사회적 활동을 하기도 했다. 여러 논문에서 유명한 『도스토예프스키론』을 비롯한 외국문학과 프랑스 문학에 대한 활발한 비평활동을 하기도 했다. 1938년 아내가 죽자 사실상 모든 창작을 끝맺고 평생 옹호했던 개인의 자유에 대해 전통의 가치와 도덕과의 공존을 모색했다.

앙드레 지드는 종교와 도덕의 구속과 타율성을 거부하고 진정한 도덕성의 탐구를 통해 새로운 인간 정신의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47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명예학위를 받았다. 기성의 종교, 도덕의 구속을 거부하고 열정적인 구도자로 평생의 작품 세계를 추구한 끝에 그해 11월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50년 1939년부터 80회 생일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기록을 담은『일기』의 마지막 권을 출판한 지드는 1951년 82세를 일기로 파리의 자택에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1891년 첫 작품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를 발표한 이래, 주로 도덕과 욕망 사이의 갈등을 다룬 작품을 발표했다. 『지상의 양식』에서는 앙드레 지드는 전세계 젊은이에게 육체와 정신의 해방 찬가를 보낸다. 가르와 몽테블랑에서 카뮈와 사르트르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욕망을 부정하는 종교와 윤리로부터 해방을 꿈꾸던 세대에게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고 표현하라는 이 책의 호소는 전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삶이 베풀어주는 기쁨을 최대한 향유하겠다는 그의 문학의 독특한 출발점은 바로 이 책에서 비롯하였다.

『좁은 문』은 그의 대표작으로 육체적인 쾌락과 지상의 행복을 승화시켜 현실적인 '사랑'을 종교적인 '존재'로 창조하거 사랑하는 남녀의 감정이 얼마나 높을 수 있으며, 절대 순수의 경기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19세기 합리주의 사상에 종지부를 찍고 새것을 제시하는 현대 문학의 복음서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외의 작품으로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1891), 『지상의 양식』(1897), 『좁은 문』(1909), 『배덕자』(1902), 『교황청의 지하도』(1914), 『전원교향악』(1919), 『콩고 기행』(1927), 『탕아귀가』(1907), 『도스토예프스키론』(1920), 『코리동』(1924), 『위폐 제조자들』(1926), 『나르시스론』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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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십여 년간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같은 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城』 『문학 상상력의 연구』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 『발자크와 플로베르』 『행복의 충격』 『한국 문학의 사생활』 『여름의 묘약』 『김화영의 번역수첩』 등이 있고, 알베르 카뮈 전집(전20권), 『다다를 수 없는 나라』 『어린 왕자』 『섬』 『마담 보바리』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실비 제르맹의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십여 년간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같은 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城』 『문학 상상력의 연구』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 『발자크와 플로베르』 『행복의 충격』 『한국 문학의 사생활』 『여름의 묘약』 『김화영의 번역수첩』 등이 있고, 알베르 카뮈 전집(전20권), 『다다를 수 없는 나라』 『어린 왕자』 『섬』 『마담 보바리』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실비 제르맹의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밤의 책』, 그리고 모디아노의 『잃어버린 거리』 『신혼여행』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 『청춘 시절』 『팔월의 일요일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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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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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5.44MB ?
ISBN13
9788932966946
KC인증

책 속으로

내 눈에, 힘써 들어가야 할 그 좁은 문이 보였다. 꿈속에 잠겨 있던 나는 그 문을 일종의 압연기(壓延機) 같은 것으로 그려 보면서 나 자신이 그 사이로 힘들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면서, 그러나 하늘나라의 지복의 예감이 섞여 있는 고통을 느끼면서 그리로 들어간다고 상상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문이 바로 알리사의 방문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그리로 들어가려고 나는 내 몸을 줄이고 내 속에 이기심으로 남아 있는 모든 것을 비워 버렸다.
--- p.22

「넌 하느님 품 안에서 결합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니?」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 그것은 둘이서 함께 찬양하는 동일한 것 안에서 서로가 상대방을 열심히 찾는 거야. 네가 한 대상을 찬양한다는 것을 알고 나 역시 그 대상을 찬양하는 것은, 바로 너를 찾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어.」
「너의 찬양은 순수하지 않구나.」
「내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지 마. 내가 널 찾지 못할 곳이라면 그곳이 천국이라 해도 내겐 하찮게 보일 거야.」
--- p.38

나의 희망은 천천히,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미래의 그날만 쳐다보고 있어. 기억하고 있겠지, 정원 저 안쪽, 발치에 바람을 피해 국화를 심어 놓은 나지막한 담장 말이야, 우리는 위험한데도 그 위로 올라가곤 했지? 쥘리에트와 너는 천국으로 곧장 걸어가는 회교도처럼 대담하게 그 위를 성큼성큼 걸어다니곤 했지. 그런데도 나는 몇 걸음 떼어 놓기만 해도 금방 현기증이 나서 네가 밑에서 소리쳤지. "발밑을 보지 말라니까……. 앞을 봐! 그대로 걸어가! 목표만 보고!" 그리고 너는 드디어 ─ 너의 말보다 그게 더 효과적이었어 ─ 담 저쪽 끝에 뛰어 올라서서 나를 기다려 주었지. 그러면 나는 더 이상 떨리지 않았어. 더 이상 현기증도 나지 않았고……. 그저 너만 쳐다보았던 거야. 그리고 활짝 벌린 네 팔 안으로 뛰어들었지.
--- p.113

주여! 제롬과 제가 둘이서 함께, 서로에게 의지하여, 당신께 나아가게 해주소서. 두 순례자처럼, 그렇게 끝까지 인생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이따금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형제여, 피곤하면 내게 기대"라고 말하면, 다른 하나는 "네가 곁에 있다고 느끼는 것만으로 충분해……"라고 대답하면서. 그러나 아닙니다! 주여,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길은 좁은 길 ─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기에는 너무도 좁은 길이옵니다.
--- p.189

「그래, 언제까지 결혼하지 않고 있을 거야?」
「많은 것들을 잊어버릴 때까지.」 나는 그녀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보았다.
「무엇을 곧 잊고 싶은데?」
「언제까지나 잊고 싶지 않은 것을.」

--- p.211

출판사 리뷰

지상보다 천상의 행복을 사랑한 여인과
그 여인을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

주여,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길은 좁은 길 ─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기에는 너무도 좁은 길이옵니다.
― 본문 중에서

사촌 남매 지간인 알리사와 제롬은 서로에게 그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다. 어린 시절, 제롬의 외숙모인 알리사의 어머니의 불륜 사건으로 비통함에 젖어 있는 알리사를 곁에서 위로하며, 제롬은 세상의 모든 공포와 악과 삶으로부터 그녀를 평생 보호하는 것에 자신의 삶을 바치기로 굳게 결심한다. 어느덧 성장한 두 사람 사이에는 남녀 간의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제롬은 오랜 시간 소원해 왔던 대로 알리사와 약혼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알리사는 제롬을 사랑하면서도 그와의 약혼을 피하려 한다. 지상에서 그녀와 함께하는 행복을 꿈꾸는 제롬과는 달리, 깊은 신앙심을 지닌 알리사는 관능적이고 세속적인 현실의 행복에 안주하기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쫓기를 원하며, 자신에 대한 사랑이 오히려 제롬의 영혼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 일부러 그와 거리를 두려 한다. 제롬에게 강하게 이끌리면서도 계속해서 그것을 억누르는 알리사,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적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녀에게 가닿기 위해 비슷한 길을 걷는 제롬의 노력은, 서로를 갈망하면서도 맴돌며 어긋나는 가슴 아픈 고투의 과정을 겪는다.

이처럼 이 작품은 일반적인 세속의 사랑과는 다른, 마치 그 자체가 한 편의 지난한 고행이자 순례와도 같은 정신적인 사랑을 그린다. 제목 『좁은 문』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성서의 누가복음 구절에서 빌려온 것이다. 좁은 문은 어려운 구원의 길이다. 문이 좁기 때문에 그만큼 힘써 도달해야 할 지고의 가치를 지니는 동시에, 또한 그것이 좁기 때문에 행복을 가져다줄 수가 없어 보인다. 천상의 지복에 이르기 위한 통로가 되는 한편, 지상의 행복을 억압하는 가혹한 틀이 되기도 한다. 지드는 책을 읽기도 전에 제목만으로도 그 문제적인 함축된 의미를 드러내며, 자연스레 독자들을 윤리적인 토론 쪽으로 이끈다.

독실한 청교도 집안에서 엄격한 윤리 교육을 받고 자란 작가 지드에게, 순수함의 지향과 관능적 천성 사이의 갈등은 평생 동안 그를 따라다닌 화두였다. 그만큼 알리사의 고뇌는 지드 자신의 고뇌의 한 극단이기도 하다. 내면적 고행으로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알리사의 쓸쓸한 죽음, 두 사람의 사랑의 비극적 결말은 지상의 삶을 부정하는 가혹한 종교적 열망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작가로서 지드는 일체의 판단을 유보한 채 어느 한 쪽을 섣불리 비판하거나 편들지 않는다. 알리사의 길을 그저 비판한다기엔, 그는 너무도 깊은 사랑과 연민이 담긴 아름다운 필치로 알리사와 그녀의 고뇌를 투명하게 그려 낸다. 제롬은 덕성을 추구하는 알리사의 지난한 길을 흔쾌히 따라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결혼 생활의 평범한 행복을 누리는 그녀의 동생 쥘리에트나 인기 작가가 된 친구 아벨처럼 세속의 기쁨 속으로 알리사를 이끌지도 못하는 모순과 망설임 속에서 고뇌를 겪는다. 인물들의 이러한 모순을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그려 냄으로써, 그 속에서 흔들리고 고뇌하는 인간 본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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