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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알코올 - 열린책들 세계문학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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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OOLS(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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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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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역자 해설 : 어디에나 있는 시, 끝나지 않는 시

변두리
미라보 다리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 어느 해 사순절에 부른 새벽찬가
- 콘스탄티노플의 술판에게 보내는
- 코사크 자포로그들의 답장
- 일곱 자루의 칼
콜히쿰
궁전
가수
저녁 어스름
아니
죽은자들의 집
클로틸드
행렬
마리지빌
나그네 마리 흰 눈 공주
앙드레 살몽의 결혼식에서 읊은 시
고별
살로메

메를랭과 노파
곡마단
도둑
밤바람
륄 드 팔트냉
집시여인
은둔고행자
가을
랜더로드의 이민

저자 소개1

기욤 아폴리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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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llaume Apollinaire

188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모나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생애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지내다가 죽기 2년 전에야 비로소 프랑스에 완전히 귀화하였다. 1918년 그는 전쟁에서 입은 상처와 스페인 독감으로 제1차 세계 대전 종전을 3일 앞두고 38세의 나이로 짧은 생애를 마감하였다. 1898년부터 여러 잡지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 한편으로는 전위예술에 매혹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예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피카소, 브라크, 막스 자콥 등과도 교류하였던 그는 불문학사에서 상징주의의 황혼기이며 초현실주의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시기인 20세기 초에 당
188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모나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생애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지내다가 죽기 2년 전에야 비로소 프랑스에 완전히 귀화하였다. 1918년 그는 전쟁에서 입은 상처와 스페인 독감으로 제1차 세계 대전 종전을 3일 앞두고 38세의 나이로 짧은 생애를 마감하였다.

1898년부터 여러 잡지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 한편으로는 전위예술에 매혹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예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피카소, 브라크, 막스 자콥 등과도 교류하였던 그는 불문학사에서 상징주의의 황혼기이며 초현실주의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시기인 20세기 초에 당대의 시대정신을 가장 충실하게 구현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알코올』은 아폴리네르의 첫 시집으로, 1913년 메르퀴르 드 프랑스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부제인 「시집 1898-1913」이 말하듯이 『알코올』은 아폴리네르가 시인으로서 처음 이름을 알린 이후 15년간의 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 형태와 주제, 음조와 길이가 다른 50편의 시를 혼란스럽게 늘어놓고 있지만 이 시집 전체가 지니고 있는 특이한 분위기는 거기에 어떤 '숨겨진 건축', '초현실적 상상력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건축'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떨쳐 버리기 어렵게 한다.

아폴리네르의 다른 작품으로는 『썩어 가는 마술사L'enchanteur pourrissant』, 『상형시집Calligrammes』, 『학살 당한 시인Le poete assassine』, 『앉아 있는 여인La femme assise』, 『우울한 파수병Le Guetteur melancolique』, 『추억처럼 부드러운Tendre comme le souvenir』, 『소년 돈주앙의 회고록Les Exploits d'un jeune Don Juan』, 『미라보 다리Le pont Mirabeau』, 『이교시조회사L'Heresiarque et Cie』, 『입체파 화가들Les peintres cubiste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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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황현산
1945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기욤 아폴리네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폴리네르를 중심으로,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로 대표되는 프랑스 현대시를 연구하는 가운데 '시적인 것', '예술적인 것'의 역사와 성질을 이해하는 일에 오래 집착해 왔으며, 문학 비평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번역과 관련된 여러 문제에도 특별한 관심을 지니고 이와 관련하여 여러 편의 글을 발표하였으며,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에 『얼굴 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아폴리네르 '알코올'의 시 세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랭세의 『프랑스 19세기 문학』(공역), 『프랑스 19세기 시』(공역), 디드로의 『라모의 조카』, 말라르메의 『시집』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25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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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0.71MB ?
ISBN13
9788932961118
KC인증

책 속으로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른다
우리 사랑을 나는 다시
되새겨야만 하는가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왔었지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 잡고 얼굴 오래 바라보자
우리들의 팔로 엮은
다리 밑으로
끝없는 시선에 지친 물결이야 흐르건 말건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사랑은 가버린다 흐르는 이 물처럼
사랑은 가버린다
이처럼 삶은 느린 것이며
이처럼 희망은 난폭한 것인가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 p.52 「미라보 다리」 중에서

아폴리네르의 시 작품 가운데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시이다. 이 시가 『파리의 야회』에 처음 발표된 1912년 2월, 다섯 해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던 아폴리네르와 마리 로랑생의 결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닿아 있었다. 시의 착상도 물론 이 불행한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시는 음조와 리듬이 13세기 프랑스의 물레 잣기 노래를 닮고 있다고 지적된다. 낡은 민요의 음조가 주는 아련한 분위기 속에서, 시간의 덧없음과 사랑의 종말이라고 하는 낯익은 서정적 주제가 강물의 흐름과 감각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매혹적인 울림을 주는 시이다. 첫 연에서, 벌써 지난날의 일이 되어 버린 '우리 사랑'은 시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억제할 수 없는 기억이 되어 그에게 떠오른다. 시인은 이 추억이 고통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그 달콤한 회상 속에 빠져들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 아이러니컬한 기억과의 싸움은 시간의 어둠 속에 묻힌 삶과 그 삶의 복원이라고 하는 철학적인 문제와도 한 끈이 연결된다.

--- p.207 「미라보 다리」 각주 중에서

출판사 리뷰

파격적인 시풍과 유려한 내재율을 자랑하며 프랑수아 비용의 「유언시」,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더불어 시대의 큰 획을 그은 작품

아폴리네르는 브르타뉴 서사시군에서 비용까지 전통적인 심상과 상상력을 이어받으면서도 개별 작품들의 배치를 액자화하거나, 구두점을 쓰지 않음으로써 고전적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애썼다. 그 점에서 그의 시편은 전시대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시풍과 유려한 내재율을 자랑한다. 여기에는 「미라보 다리」,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콜히쿰」 등 우리에게 친숙한 시들을 비롯하여 그의 문학적 혁신과 실험정신을 보여 주는 시편을 수록하고 있다. 특별히 각 작품에 대한 상세한 주석과 해설을 덧붙여 생소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알코올』의 모든 시편들은 이미 정해진 시법에 따라 편안하게 읊어진 시들이 아니다. 그것들은 모두 전통적으로 시적이라고 여겨졌던 것들과 시가 되기에는 너무 거칠고 생경하다고 판단되었던 것들, 또는 아직 시적 표현을 얻지 못한 현대의 새로운 문물들 사이에서, 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불안하게 써진 시들이다. 아폴리네르가 『알코올』 시 전체의 제작 연대를 부제로 명시하면서 그 50편의 시들을 연대순으로 늘어놓지 않았던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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