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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초콜릿이 너무 비싸요! : 초콜릿 불매 운동을 벌인 캐나다 어린이들』 『리보와 앤 : 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의 두 로봇』 『산타 언니의 디지털 세탁소』 『열세 살의 걷기 클럽』 『열두 달 지구하자 : 같이 알자 같이 하자!』 『한성이 서울에게』 『갈림길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 『1795년 정조의 행복한 행차 : 화성원행도를 따라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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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이유가 있어서 유명해진’ 작품들, 명화의 모든 것을 ‘1분 이상’ 술술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책 “〈모나리자〉, 〈해돋이〉, 〈별이 빛나는 밤〉 등의 명화들이 왜 같은 시대의 다른 어떤 그림보다 더 주목받았는지, 화가가 그 그림을 통해 진심을 다해 전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1분 이상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 책은 그 1분 이상의 답을 알려 준다. 소위 ‘명작’이라 칭송받는 그림에 관해 가장 묻고 싶었던 부분들만 골라, 저자가 최선을 다해 쉽게 설명한 이 책은 어린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아트에세이스트 김영숙 이 책,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은 미술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미술의 세계에 더 깊이 접근하는 청소년, 미술관에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은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정보와 이야기를 알차게 담았다. 세계적인 명화들이 오랜 시간 동안 왜 사랑받았는지, 어떤 이유로 유명해졌는지 알면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가의 가치관과 사고방식, 그 시대에 발표된 또 다른 작품들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명화가 탄생했던 과거로 여행을 떠나, 작품이 빛나기 시작한 순간들을 생생히 지켜보면 어느 순간 명화와 미술에 관해 ‘1분 이상’ 즐겁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초콜릿이 너무 비싸요! : 초콜릿 불매 운동을 벌인 캐나다 어린이들』 사회에 의견을 당당히 밝히는 어린 시민을 위해 샘슨 선생님이 초콜릿 불매 운동에 쓸 손 팻말을 만들 장소를 빌려주겠다고 하자, 아이 하나가 묻는다. 선생님도 초콜릿을 정말 좋아하시는 모양이라고. 샘슨 선생님은 웃으며 답한다. “나한테는 초콜릿보다 너희가 중요한 거야. 너희의 요구 사항을 알리는 것 말이다. 난 너희 모두가 그렇게 할 만큼 충분히 컸고, 충분히 현명하고, 또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믿는단다.” 샘슨 선생님이 아이들을 존중했기에 아이들도 자신의 의사를 밝히려 손 팻말을 만들고, 의사당을 찾아가고, 거리에서 행진을 벌이는 건강한 노력들을 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미국 등에서는 공교육에서 시민의식 교육을 중시한다. 학생들이 사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시민으로서 누릴 권리와 책임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직 투표권이 없는 어린이가 사회에 전달하고 싶은 의견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기업이 부도덕하게 만든 물건을 사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매기와 친구들처럼 어떤 과정을 거쳐 행동을 취할지 정해야 한다. 또한 매기가 고민한 것처럼, 내가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독자들은 매기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 『초콜릿이 너무 비싸요!』는 어린이 독자들이 어린 시민으로서 의사를 어떻게 표현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훌륭한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리보와 앤 : 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의 두 로봇』 『긴긴밤』의 감동을 잇는,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리보와 앤』 폐쇄된 도서관에 남겨진 두 로봇과 그들을 염려하고 그리워하는 한 아이의 ‘연결’과 ‘우정’ “도서관에 확산된 바이러스 때문에 방치된 로봇 리보와 앤을 통해 관계의 단절과 고독, 그리고 연결과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 『리보와 앤』은 “나와 타자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존귀함이 되살아나고 가슴속에서 뭉클하고도 따듯한 무엇이 퍼져 나가는 작품, 코로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한 조각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우리에게 ‘연결’이란 무엇이기에,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이들은 누구이기에, 이 이야기는 단숨에 우리를 인물들 속으로 진입하게 만드는 것일까. 여운 짙은 이야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나름대로 즐거움과 할 일을 찾아내는 앤과 리보 덕분에, 명랑한 앤과 서툴러도 진실한 리보의 대화 덕분에, 이야기봇 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 덕분에, 무릇 따듯하고 애틋하다. 『산타 언니의 디지털 세탁소』 디지털 세계의 위험을 헤쳐 나가는 방법이 담긴 디지털 리터러시 동화 우미옥 작가는 현실에 상상을 더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VR 기기 기술과 디지털 세탁소 서비스를 결합시켜 이야기 속 디지털 세탁소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든 것이지요. 이곳에는 아바타가 손님으로 찾아오고, 신청서에 서명하는 순간 개인정보가 자동으로 띄워집니다. 그림을 그린 최도은 작가는 거인이 사용하는 세탁기 같은 디지털 세탁소 건물에 비누 거품처럼 동글동글하고 푹신해 보이는 소파와 비누처럼 통통하고 매끄러워 보이는 탁자가 놓인 공간을 구체화시켜 우리 눈앞에 보여 줍니다. 등장할 때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모습을 바꾸는 산타 언니는 색다른 재미를 주는 동시에 이곳이 현실이 아니며 누구라도 진짜 자신을 감추고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는 세계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산타 언니의 세탁소는 디지털 세계의 법칙이 적용되는 공간입니다. 루미는 디지털 세탁소를 찾아온 손님 모두가 자신과 관련이 있다는 걸 문득 깨닫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얀 운동화를 마음에 들어 한 이후 쇼핑몰에 진열된 운동화가 모두 흰 운동화로 바뀌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모두 루미가 남긴 디지털 발자국으로 인한 알고리즘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이렇듯 이 작품에서는 디지털 발자국 문제 외에 증강 현실, 개인정보 유출 문제, 잊힐 권리와 알 권리, 알고리즘 등 디지털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주제와 키워드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이야기 사이사이 〈디지털 리터러시 가이드〉를 코너를 통해 지식을 쌓고, 디지털 인문학자 구본권 선생님의 〈전문가 해설〉을 읽으며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학이나 기업에서 사람을 뽑을 때 지원자의 과거를 알아보기 위해 검색을 하고, SNS를 찾아 검증을 하는 시스템 때문에 디지털 발자국을 지워 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발자국을 완벽하게 지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쓴 글이나 실수로 노출된 개인정보가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기에 위험성을 스스로 깨닫고 조심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디지털 발자국을 남기고 있을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열세 살의 걷기 클럽』 오직 또래만이 할 수 있는 치유와 위로 목요일마다 두 시간씩 걷는 게 전부일 줄 알았던 클럽 활동이 윤서의 일상에서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윤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운동장이 아닌 교실에서, 학교에서, 학교 밖에서 걷기 클럽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지켜본다. 그 무렵, 원래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이 혜윤이만 빼고 채팅방을 만들었다는 걸 6학년 1반 아이들 모두가 알게 된다.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담임선생님이 주의를 주었지만, 대놓고 따돌리는 게 아니니 마땅한 방법이 없다. 하지만 윤서는 괴로워하는 혜윤이를 그냥 보아넘기지 못한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그래도 한 명 빼고 팔찌 맞추고, 의자 네 개만 있는 곳에서 밥 먹는 건 좀 치사하지 않냐?”(54쪽) 직설적인 혜윤이를 보면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누군가는 불편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 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따돌리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 윤서와 강은이는 자연스러운 핑계를 만들어, 필라테스 클럽으로 옮긴 혜윤이가 걷기 클럽에 돌아오도록 한다. 혜윤이를 시작으로 걷기 클럽 아이들이 품은 고민이 하나둘 드러난다. 못하는 게 없어 보이는 재희는 최근 좋아하는 아이가 생기자, 자신이 매력 없어 보일까 걱정이다. 정의로운 강은이는 친구를 도우려다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썼다고 고백한다. 1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고민부터 남다른 상처까지, 걷기 클럽 아이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진심으로 공감하고, 대신 화내기도 하며, 머리를 맞댄 채 진지하게 해결법을 고민한다. 윤서조차 엄마 아빠, 상담 선생님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아픔을 친구들에게 내보인다. 어른들은 으레 사춘기라 그렇다고, 자라면 해결된다고, 무엇은 옳고 그르다고 정답을 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린이에게는 진심으로 공감해 줄 상대가, 스스로 이해하고 납득하기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어른은 이해하지 못하는, 알고도 맡아 주지 못하는 역할을 또래들은 진지하게 수행한다. 생활 동화부터 판타지, 스릴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김혜정 작가의 작품에 늘 빠지지 않는 ‘마법’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또래’들이다.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은 그 마법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따뜻한 이야기다. 『열두 달 지구하자 : 같이 알자 같이 하자!』 환경 문제 ‘같이 알고’ 환경 행동 ‘같이 하자!’ _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환경 주제 BEST 12 『열두 달 지구하자』는 매달 환경 기념일과 관련된 환경 문제를 하나씩 선정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소개한 후,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 행동을 알려 주는 책이다. 기후 위기부터 유해 화학 물질, 쓰레기, 생태 감수성, 생물 다양성, 물, 친환경 에너지, 에너지 절약, 대기, 동물 복지, 먹거리, 흙 등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환경 주제를 다루고 있다. ‘세계 제로 웨이스트의 날’이 있는 3월에는 쓰레기 문제를,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이 있는 5월에는 생물 다양성을, ‘에너지의 날’이 있는 8월에는 에너지 절약을,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이 있는 9월에는 대기 오염 문제를 소개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선정한 환경 문제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례들을 가득 담아 두 선생님의 다정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듯 내용을 풀어낸다. 여기에 매달 마지막에는 ‘지구 어린이의 작은 실천’ 코너를 마련해 ‘빈 그릇 인증 사진 남기기’, ‘음식을 주문한 후 직접 걸어가서 가져오기’, ‘새 종이 대신 이면지 사용하기’ 등 언제 어디서나 실천할 수 있는 환경 행동과 수칙들을 소개한다. “행동하는 어린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어른들보다 훨씬 강해요. 작은 실천이 모이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고, 그 작은 실천은 어린이도 할 수 있답니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모두가 환경 행동을 같이할 때 눈앞에 다가온 위기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환경 행동을 실천할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어린이의 작은 행동이 지구 환경 보호에 아주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지구를 지키기 위해 나부터 달라져야 함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힘주어 말하고 있다. 『한성이 서울에게』 과거와 현재가 무한히 연결되는 땅속의 비밀 그리고 영원히 살아 있는 마음에 대하여 “분명한 건 이 유물들은 단순한 흙덩이나 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건 한성이 서울에게 전해 주는 사랑의 흔적이었다.” 우리가 딛고 선 땅 아래에는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을 거쳐 온 역사가 있다. 그리고 그 땅속에서도 무사히 발견되고 가치를 인정받은 유물들만이 무사히 박물관으로 보내진다. 그러나 땅과 유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입장은 천차만별이다. 울이의 집 앞 아파트 건설 현장, 한창 아파트가 지어져야 할 곳에서 유물이 발견되자 건설이 지연되는 걸 막기 위해 몇몇 관계자들이 한밤중 몰래 유물의 흔적을 없애려고 한다. 그 기운을 알아차린 성이와 울이의 기지로 그들의 행각은 발각되지만, 처참하게 깨어지던 항아리 소리를 성이는 웬일인지 쉽게 잊지 못한다. 오빠가 생전에 쓰던 물건을 모두 모아 둔 엄마처럼 그 유물들에도 누군가의 어떤 마음이 담겨 있을지 모르는데. 엄마가 오빠의 돌반지에서부터 최근 사진까지 모든 물건을 고스란히 모아 둔 오빠의 방. 울이는 오빠의 방이 마치 백제 시대 사람들이 껴묻거리(산 사람이 쓰던 물건)를 함께 묻어 주었다던 돌방무덤이자 박물관 같다고 느낀다. 오빠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가족, 그 안에서 오빠가 남긴 삶의 의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울이는 이천 년 전에 너무나도 일찍 죽음을 맞이한 성이를 통해 비로소 사랑이 담긴 물건의 가치와 메시지를 깨달아 간다. 그리고 어른들이 집을 비운 틈을 타 울이의 집에 들이닥친 도굴꾼들. 울이와 성이는 욕심에 눈먼 이들에게 유물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땅속 깊은 모험을 감행한다. 그 모험의 끝에 결국 두 아이가 마주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그것을 발견한 순간 우리는 유물의 의미를,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만나게 될 것이다. 『갈림길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난처한 상황 속 선택의 ‘갈림길’에 선 세 친구의 이야기 여기 조금 고민스러운 상황에 처한 세 아이가 있다. 얼마 전 시골로 이사 온 아연이는 집 근처에 사는 유나가 조금 못마땅하다. 어딘지 모르게 어둡고,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유나, 학교 사육장 토끼들을 몰래 죽였다는 무서운 소문이 도는 유나, 이 동네가 지긋지긋해서 하루빨리 도망치고만 싶다는 유나. 그런데 우연히 유나가 숨기고 싶은 사연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연이는 유나의 사연을 모른 척할 것인지, 아니면 먼저 손을 내밀 것인지 고민의 기로에 놓인다. 유나네 집과 자신의 집 사이 갈림길에 선 아연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단편 「갈림길」)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는 미래도 있다. 예쁘고 똑똑해 학교에서 인기 많은 솔이가 아빠 병문안을 같이 가자는 말에 덜컥 따라나섰다가 길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미래는 고생스러운 길에 자신을 데리고 온 솔이가 낯설고, 원망스럽다.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외딴 산속에 있는 병원을 찾았지만, 솔이 아빠가 입원한 그곳은 '알코올 중독 요양 병원'이었다. 미래에게 함께 가자고 말한 솔이의 진심은 무엇일까. 또 미래는 솔이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단편 「긴 하루」) 그런가 하면 은하는 한밤중에 예상치 못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엄마와 이혼 소송 중인 새 아빠의 딸 소라가 갑자기 엄마와 자신을 찾아온 것이다. 잠깐 호적상 '동생'이라고 올랐었지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고, 같이 산 기간도 1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 한 살 차이 동생. 새 아빠, 아니 전 새 아빠는 소라를 엄마와 자신에게 떠넘기고 도망친 것일까? 은하는 난처한 이 상황이 짜증 나기만 한다. 은하는 소라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단편 「잠이 오지 않는 밤」) 신예 윤슬 작가가 선보이는 단편 『갈림길』은 이렇게 조금은 난감한 상황에 처한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치 ‘갈림길’에 선 듯, 타인에게 손을 내밀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되는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작가의 놀라운 필력 덕분에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장면 장면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지는, 새로운 동화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 구속과 혐오를 극복하는 어리지만 단단한 마음들 “내가 뭐든 엎기도 하고, 쏟기도 하고, 가만 못 있는 건 맞아. 하지만 내 몸이 나도 모르게 그러는 걸 어떡해.” “매미껍질, 새알껍데기, 도토리. 작지만 소중해. 어른들은 지저분하다고 내가 모은 걸 자꾸 버려.” “도대체 쓸 데 있다, 없다의 기준이 뭔데? 떠올리고 만들고 망치고 다시 떠올리고 그 자체가 재밌는데.” “노키즈존이라 못들어 간대. 우리는 무조건 뭔가 깨뜨릴 것 같나? 분위기 망치거나?”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 본문 중에서 어린이를 향한 어른들의 크고 작은 구속은 시대를 막론하고 늘 있어 왔다. 하지만 저출산 시대로 접어들면서 어린이는 사회적 소수자이자 약자로서 혐오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뭐든지 빨리 하고, 필요한 말만 하고, 조심성 있게 얌전하게 행동하고, 부지런하게 공부하고, 똑똑하게 생각하고…… 어른들이 세운 잣대에 따라 움직이는 어린이만이 환영받는다. 하지만『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에 나오는 11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그런 기준에서 조금 비껴나 있다. 뻔하고 반복되는 걸 싫어하는 솔이, 땅만 보고 빨리 걷는 게 싫어서 천천히 걸으며 하늘의 구름을 보고 싶다는 여운이부터 비오는 날 옷이 젖고 흙이 튀어도 걱정 없이 물웅덩이에서 뛰어놀고 싶은 희동이, 어른들에게는 하찮고 사소하지만 소중한 걸 수집하고 싶은 소이, 선생님한테 혼나지 않고 하염없이 떠들고 싶은 민용이, 쓸모 없고 쓸 데 없다는 구박에서 자유롭게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고픈 수민이, 학원 뺑뺑이에 지쳐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고 싶은 대호, 노키즈존에 지쳐서 스스로 디저트를 만들고 우아하게 먹겠다는 소율이와 지율이, 우울한 엄마를 위해 개그를 연구하고픈 산들이, 온갖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 명상과 상담이 필요하다는 도아, 휠체어로 갈 수 없는 곳까지 다 가 보고 싶은 다영이까지. 이들은 모두 현실에서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잔소리께나 듣고 수많은 거절을 당했을, 우리 어린이들의 가장 저다운 모습 그대로다. 전작들에서 어린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인 류재향 작가는 신작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에서도 어린이의 목소리와 마음에 귀기울이고 한 발 더 나아가 어린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는 아이들이 목소리를 내고 듣는 과정을 한 걸음씩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과정 자체가 놀이가 되지요. 이 책을 읽으면 목적지 보다 여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돼요. 그리고 이미 이루어진 것보다 이루어질 꿈들을 품고 있는 아이들을 사랑하게 되고요. -송미경(동화 작가) 그는 어른들이 정해 놓은 규칙을 정규 과정 동아리에 비유하고, 정규 과정에는 없는 기타 등등 동아리를 만드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거부당하고 거절당한 경험을 어린이 스스로 극복하고 치유하는 모습을 그린다. 주인공 어린이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말하고 듣는 과정에서 친구와 함께 답을 찾아 나가고, 그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그리고 단단하게 성장한다. 『1795년 정조의 행복한 행차 : 화성원행도를 따라가 보다』 정조의 행복한 행차의 역사적인 의미 한마디로 이 책을 읽고 나면 정조 시대에 행해졌던 궁중 잔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궁중 회화, 풍습, 행사 관례 등등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 그림책의 표지에 있는 그림을 또 다른 말로 ‘반차도’라고 한다. 반차도란 ‘궁중 행사를 치를 때, 의례에 투입되는 기물과 인물들의 배치와 순서를 기록한 그림’이다. 즉 반차도는 요즘으로 치자면 국가 행사 때 필요한 의전 배치도와 비슷하다. 예에 따른 통치를 내세웠던 조선시대에는 여러 행사와 의례를 실시할 때, 이런 배치도를 그려 미리 순서와 위치를 시뮬레이션하고, 행사가 끝난 후에는 이를 의궤에 수록하였다. 후세 사람 누구라도 유사한 행사를 의궤를 참조하여 치를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조선시대의 기록물은 매우 중요한 자료였다. 그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았던 정조가 후세를 위해 남긴 『원행을묘정리의궤』와 ‘화성원행도’ 병풍을 따라가 보면 당시 정조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려볼 수 있을 것이다. 임금이 궐 밖으로 나가는 것을 ‘행행行幸’이라 하고, 임금이 선조의 능에 가는 것은 ‘능행陵幸’이라 한다. 예로부터 황제와 왕의 행행은 정치적으로 파급력이 큰 이벤트로서, 조선 후기에는 국왕의 행차를 직접 구경하러 나오는 백성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왕과 백성이 소통하였다. 그 결과 왕이 행차할 때는 백성에게 반드시 은택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행복한 행차라 부른 것이다. 특히 정조는 행차 때 백성의 고충을 들어주며 여러 폐단을 없애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여러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꿈에 그리던 아버지 사도세자를 현륭원에 모신 뒤 어머니의 환갑잔치를 화성에서 치르면서 국왕과 왕실의 권위를 드러내면서도 백성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으니 1795년의 능행, 아니 행행은 어느 누구보다 정조 본인이 가장 행복했던 행차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교과연계 :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4학년 2학기 국어 6. 본받고 싶은 인물을 찾아봐요 5학년 2학기 국어 5. 여러 가지 매체 자료 5학년 2학기 사회 1. 옛 사람들의 삶과 문화 6학년 1학기 국어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